아빠 자격시험. 제목을 보자마자 그럼 찾아보면 엄마 자격시험도 있겠구나.싶었다 학교 졸업하고 직장다니며 엄마가 해주는 밥 오냐오냐 이뻐해주는 아빠 품을 벗어 나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내가 부모 입장이 되니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일이 하 나도 없다. 아이가 어릴때는 울면 왜 우는지 모르고 웃으면 그저 같이 웃을뿐. 아 이의 손짓 하나하나 발짓 하나하나가 모두 의문투성이고 고행(?)의 연속이었다. 비단 나뿐일까. 처녀적 나처럼 자유롭게 살던 남편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이제 초 등입학을 눈앞에 둔 아이는 이제 완전히 아빠 껌딱지가 되었다. 휴일만 되면 혹은 평일이라도 아빠가 옆에 있으면 옆에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는다.아침에 눈 뜨고부 터 저녁에 잠자리 들때까지 입에서는 "아빠~ 아빠"를 연이어 불러댄다. 귀에 딱지 가 앉을정도로. 그럼 엄마인 나는 해방인 동시에 아빠는 종일 아이에게 시달리는 것이다. 그만큼 아이는 아빠를 목말라한다.<그대가 옆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 다> 어느 시 제목처럼 말이다. 다른 아빠들처럼 우리 신랑도 일에 쫓겨 시간이 부 족하고 많이 피곤해한다.가끔은 친구도 만나야하고 일때문에 술도 마셔야 하고 주 말이면 가고싶은 곳도 많고. 모르진 않지만 한가정의 주체가 되고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되는것도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책의 서문에 인상깊 은 한줄이 있다.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좋은아빠'가 되는것은 아닙 니다> 깊이 공감하는 말이다. 자동으로 좋은 엄마가 될수 없듯.나또한 아이와 많 은 시간을 보내며 잘못된방식으로 아이를 대할때도 많고 그만큼 반성도 많이 한다 그러면서 좋은 육아서도 읽고 선배엄마들의 육아에 관한 경험담을 통해 많은걸 배 우고 고쳐나간다. 하지만 아빠들은 그런 기회가 생각보다 적은듯 하다. 부족한 시 간도 그렇거니와 시간이 나면 종일 방바닥과 친구 하려하고 잠만 자려하고 tv 리 모콘은 손에서 떼려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책은 아빠들이 겪을수 있는 80여가지의 당황스런 상황들을 제시해 답답해 하는 아빠들에게 도움을 준다.물론 아이 각각의 개성이 틀리고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문제의 해답이 100% 적용이 되진 않겠지만 아빠에게 그런경우를 대비 혹은 그런 경우가 닥쳤을때 반응하는 속도는 준비없는 아빠보다는 당황하지 않고 부드럽게 반응할수 있을거 같다.물론 지금도 시간이 나 면 아이와 잘 놀아주고 잘 지내주지만 이책으로 조금 업그레이드 된 아빠를 기대 하는건 내 욕심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