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청춘에게 - 21권의 책에서 청춘의 답을 찾다
우석훈 외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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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시절까지는 책벌레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 학교에 도서관이 있었기에
날마다 얼굴도장 찍고 대출수첩에 내 이름이 정말 많이 써있었다. 아마 그 시
절 다독상이란게 있었다면 내가 쓸어버릴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그런 상은
없었다.요즘은 아이들에게 아주 어릴때부터 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려고 노력
한다. 아니 뱃속에 있을때부터 아이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고전부터 시작해 영어책까지 두루 섭렵하고 태어난다.이 아이들을 축복받았다
고 해야할지 안됐다고 해야할지. 많은 이들이 그렇듯 나또한 넉넉한 가정형편
이 아니었기에 새책은 거의 가뭄에 콩나듯 볼수 있었다. 도서관이나 친구들을
통해 빌려보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많이 보면 볼수록 닳아지는 책들이 내손
에 들어오고 읽기 시작하면 재밌는 일이 많이 생긴다.책속에 간혹 연애편지가
들어있기도 하고 드문드문하게 천원짜리 지폐 한장을 챙기기도 한다. 그리고
먼저 읽었던 누군가가 좋아하는 구절을 살짝 표시해놓은 부분이 보이기도한다
그렇게 다른 공간과 시간속에서 다른 어떤 모르는 이와 같은 책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럴때 느껴지는 기분이란.. 정말 새책을 읽을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그리고 내손으로 돈을 벌며 여러책들을 사서 보게 되었다. 역사소설,추리소설
에세이 등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혹은 그때그때의 필요에 따라 내 머릿속에
혹은 내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여졌다. 내용이 너무 어려워 읽을 때 고생한 책
들은 희한하게 1-2년후 다시 읽어보면 머릿속에 더 명쾌하게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아마 1-2년의 나의 삶의 경험이 토대가 되어 그런가 하고 지금은 생각
이 든다. 어른들이 들으면 웃으시겠지만 맘만 마냥 이팔청춘이지 어느새 내
나이도 30대 중반이다. <책읽는 청춘에게> 제목을 보며. 아련하게 청춘이라는
말을 다시 되뇌인다. 나보다 나이 많으신분들은 아직도 내가 청춘으로 보이겠
지만 나이 좀더 먹었다고. 이제 청춘이라는 말을 보면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마냥 부럽다. 무심코 지나온 나의 그 시간들이.<책읽는 청춘에게> 이책의 인
터뷰 대상이 된 주인공들은 정말 그야말로 굴곡진 인생. 힘든 인생을 살아온
분들이다. 책속에서 처음 만나는 분들도 있고 대중매체를 통해 이름만 아는
분들도 있다. 그중 삶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우석훈님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난 정말 재미있게 살고 있는걸까. 이것저것 고민이 많고 힘들
다고 날마다 노래하는 나인데. 그분들에 비하면 정말 세발의 피다. 그렇게 힘
든 시간속에서도 책 속에서 길을 찾고 미래를 꿈꾼 그분들의 생각을 살짝 훔
쳐보며 이책이 나만이 아닌 인생의 고민을 다 짊어진듯 힘들어하는 청춘들에
게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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