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좋아지는 그림책 놀이 - 4~10세 아이들의 집중력, 창의력이 폭발하는 엄마표 책육아 바른 교육 시리즈 28
우기윤 지음 / 서사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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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놀이가 되는 그림책 놀이'

▫️아이가 스스로 그림책을 읽었을때가 생각난다.
그때 나는 책을 읽으면서 함께 생각을 나누었나를 돌이켜 다시 생각해본다.

‘능동적 읽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능동적 읽기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에게 그저 읽어 주기만 하면 되것도 아니고 되는대로 많이 읽히기만 하여서 되는것도 아니다.
얼마전 서점에서 본 일을 얘기하자면
엄마인 사람이 초1쯤 되는 자녀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었는데 아이가 듣기를 거부하고 딴청을 피우자 읽던 목소리보다 좀 더, 아니 매우 큰 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토끼가아~~~~~ 있었어요오~~~~~"
토끼가 있던 말던 아이는 그러는 엄마가 너무 싫다.
책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는것 그것이 바로 능동적 읽기로 가는 첫단계 인데 그 엄마는 이미 틀렸다.

어떻게 책에 흥미를 갖게 할까.

이것을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소개 하고 싶은 책이 바로
'책이 좋아지는 그림책 놀이' 이다.
아이가 그림책에 관심이 없다해도
책의 순서와는 상관없이 책을 골라서 천천히 읽고 함께 따라 활동 하면된다. 아이와 함께 만들고 놀다 보면
스스로 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4세부터 10세 아이들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의 난이도로 구성되어 매우 유용하다.

그림책으로 확장된 놀이가 시작될때
책을 찾는 아이의 눈을 볼 수 있는 신나는 경험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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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헤어졌어 문지아이들 173
김양미 지음, 김효은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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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꼭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것'


🔹️헤어진다는 건 이제 "같이 놀래?"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먼저 말을 걸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별이 슬픔만 얘기해주는것이 아니라 좀 더 성숙 되는 성장의 의미로 이야기 되고 싶다.
우리는 이미 알지 않은가.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
어쩌면 우리는 날마다 헤어짐을 반복하며 사는것일 수 있다.
그러니 이별이란것이 슬픔만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과정을, 때로는 시작을 이야기 할 수 도 있어야 한다.

'잘’ 헤어지고 ‘잘’ 성장하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인 이 책은 김양미 작가의 동화집으로 다정한 글로 쓰여져있다.
다섯편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이별’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이지만 따뜻함이 녹아 있다.

학교에서, 또 가정에서, 그 어느곳에서도 우리 아이들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입장과 생각들을 어떻게 내어놓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책에서 내 아이가오늘을 살아갈때에 누군가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는것,
그리하여 상대의 마음까지도 잘 들여다보는것.
그런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내면의
성장이 일어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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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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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모두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우리는 그것을 삶이라고 부른다”

🔹️죽음이란 삶의 끝이다.
그러므로 죽음이라는 사건을 겪고 나서도 여전히 살아있을지를 묻는 것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다.
"삶이 끝난 후에도 삶은 계속 될 것인가?",
"죽고 나서 여전히 생존해 있을 것인가?"
역시나 그 대답은 "아니오"다.
"살아남다"라는 말의 정의에 따라,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없다.
_ p.21


▫️2013년 "죽음이란 무엇인가"
의 10주년 기념판 인 이 책은 이렇게 또 새롭게 출간 되었다.
현대 철학자인 셸리 케이건(Shelly Kagan)의 대표작인 이 책은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손꼽히는 ‘죽음(Death)’ 의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 죽음이란것은 인간의 오랜 숙제가 아닌가.
가만히 보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이 질문에 인간은 매번 깊게
생각하고 또 나름의 정의를 내려왔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다.
심리적·종교적 해석을 배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통해 죽음에 관해 이야기 한다.
늘 해오던 익숙한 사고를 뒤집는 질문과 깊이 있는 대화에 플라톤·에피쿠로스·데카르트 서 부터 현대 철학에
이르는 철학사를 들어 사유 한다.
이러한 사유들을 통해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내어 놓는다.

"만약 당신에게 주어진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의 숨은 질문은 바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다.
저자는 삶을 채우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총합을 통해 삶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죽음을 말하는 것은 삶을 말하는것이다.
죽음을 이야기 하는 그 끝은 어김없이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것으로
끝난다.

삶의 끝이 죽음이라면
그게 이렇게까지 해서 바지런히 살아야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 얼마나 멍청한가.
잘, 잘 생각해봐라.
그러기때문에 잘 살아야, 제대로 살아야 하는것이다.

죽음이란 삶을 말하고 있음을
깨닫는다면 그때부터 당신의 삶이
제대로 직조 될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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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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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공감각'
_ 경이롭고도 황홀한 인간 감각의 지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이렇게 썼다.
“나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가기 위해서 여행한다. 나는 여행 그 자체를 위해 여행한다. 가장 멋진 일은 움직이는 것이다.”
가장 멋진 일, 삶과의 가장 멋진 연애는 가능한 한 다양하게 사는 것,
힘이 넘치는 순종의 말처럼 호기심을 간직하고 매일 햇빛이 비치는 산등성이를 전속력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_ p.527_후기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공감각까지 우리 감각의 모든 것을 풀어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후각_ ’냄새’는 우리를 과거의 시간으로 옮겨놓는 감각.
청각_ ‘소리’는 귀에 익어 쉬이 들리는 노래는 어딘가에 저장되어있는 기억들을 건든다.
촉각_ 생물학의 커다란 수수께끼 중 하나라고 말하고있는 이 촉각은 생존을 위해 신체 접촉을 필요로 하지만 또한 육체를 극한의 고통을 느끼게도 한다.
미각_ '맛'은 쾌락의 근원이라 한다.
인간은 맛을 즐기기 위해 매일같이 다른 생명을 취한다.
시각_ 인체 감각수용기의 70%는 ‘눈’에 모여 있단다.우리는 봄으로써 그것을 평가하고 이해한다.
공감각_ 환각을 일으키는 강력한 창조성을 부여해준다

저자는 감각을 통해 인간은 세상을
지각하는 존재이므로 인간의 행동과 정신의 비밀을 알려면 먼저 감각의 지도를 이해할 것은 권한다.
감각의 진화와 확장. 그리고 그 한계는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인간이
감각에 대해 부여해온 금기를 이해해인간이 세계를 즐길 수 있다는것을 책에서 말하고 있다.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공감각.
문화의 차이로 이것은 모두에게 다를 수 있다.
대부분의 제주사람들이 즐기는
피순대를 내가 못 즐기지 못하는것은
단순히 미각, 맛 때문만은 아니다.
후각으로 오는 그 향을 나는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시각으로 보이는 그것을 즐기지 못한다. 그러니 온 감각으로 나는 이것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감각이란 문화에서 오는 부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것이 이런것이다.

인간은 감각을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느끼고 인식한다고 하는 말이 맞다.
책에서 감각은 우리를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이들과 연결시키는 유전의 사슬이 된다고 쓰여있다.
다양한 감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는것.

'감각' 이라는것을 이렇게나
나열할 수 있는것이었다니 조금은
놀랍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날개를 펴니 큰 덩치의 무언가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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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장미의 심연까지
나카야마 가호 지음, 김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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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루이와 도쿠코는 둘 다 여자다.

🔹️루이에게 처음 안겼을 때,
나는 지금까지 해왔던 섹스가
그저 스포츠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루이는 전혀 다정하지도 않은 데다
내가 만난 인간 중 가장 오만하고
성격 나쁜 녀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난생처음 경험한 성의 황홀함과 견디기 힘든 인간성을 향한 증오가 동시에 들이닥쳐 나는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_ p.12-13

▫️사람은 여러 개인의 취향 이라는 것을 갖고 있다.
그러니 사랑을 할때에도 호감을 가지게 되는 동기와 그 부분이 다른 경우가 많다.
나는 아무리 보아도 개구리소년 왕눈이 에 나오는 투투 같은데
그 투투 같은 이를 보면서 귀엽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적인 공감과 (수준아닌 공감.)
매력적인 언어구사력 (입에 발린 빠다 같은 말이 아닌.)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 이 있는가 하면 이런거 저런거 다 없어도 피지컬과 성적인 부분에 홀리는 사람도 있다.
그야말로 개인취향이니 그런것을 가지고는 '틀리다' 할 수 없다.
그저 '다르다' 일뿐.

'난생처음 경험한 성의 황홀함과 견디기 힘든 인간성을 향한 증오가 동시에 들이닥쳐 나는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니 이것도 취향.


🔹️“엄청 불행해졌을 때 전화해. 항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고마워.”
나는 그의 다정함이 조금 불만스러웠다.
키스하고 싶으면 하면 될 텐데.
갖고 싶으면 루이처럼 앞뒤 생각 말고 피를 흘려서라도 쟁취하면 될 텐데.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일은 뜻밖이긴 하나 불쾌하지는 않았다.
나는 루이의 독에 흠뻑 물드는 중이었을지도 모른다.
_ p.83

▫️답답하다.
왜 그러고 싶은 본인의 마음을 그대로 얘기하지않고 상대방이 해주기를 바랄까?
그 피 니가 흘리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하지 그러니.


🔹️“이런 거 이제 그만하자. 진짜 그만하자, 쿠치.”
“응, 알겠어. 이제 그만하자.”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어느새 딱 달라붙어 있었다.
우리는 훌쩍훌쩍 울면서 서로를 탐했다.
종국에는 쾌락인지 고통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런 후 집에 돌아가는 건 정말이지
괴로운 일이었다.
“이제 돌아가. 버스 끊기겠다.”
“가기 싫어. 여기 있고 싶다.”
“어디 도망갈래? 멀리 남쪽 섬에서
코코넛 같은 거 주우면서 살까.”
_ p.179


▫️코코넛 주우면서 사는것도 하루 이틀이다.

루이와 도쿠코.
이 여성들의 사랑을 구사하는 문장을
'동성' 이 아닌 '이성' 의 느낌으로 읽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을것 같아서.

두 사람의 연애가 내게는 뜨겁고
아슬아슬 하지만 답답하게 느껴졌다. 질투와 절망과 기쁨이 엉킨듯한 그들의 연애.
성적인 쾌락으로 뭔가 폭발되는
감정들이 서로를 무너뜨리는 느낌이다.
두 사람은 불안과 행복과는 멀어지는듯 위태롭다.
그들이 참 아쉽다.
어쩌면 가장 열정적인 무엇과 바닥치는 경험을 통쾌하게 해보일 수 도 있을 때인데 사회 제도나 타인의 시선,
그리고 서로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행위에만 집중하는 덧없어 보이는것으로 보여지니 말이다.
사랑에 몸을 맡긴 두 여자.
오직 서로에 의해서만 비롯될 수
없으니 더 목마르게 갈망한다.

그럴 수 있다.
나는 '그럴 수 있다' 는 쪽이다.
그러니 내내 이들이 안타까웠다.
읽고 싶었다.
편견없이 읽고 싶었다.
이해한다는 말로 교만하고 싶지 않다.
크리스찬으로써 온탕 냉탕을 왔다갔다 했지만 그저 전쟁은 나에게 속한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되뇌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본다.


"나는 뇌 뒤편에 하얀 장미를 심은 적이 있다.
꽃을 피운 아이는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었다.
RUI가 루이였을 때, 꽃잎은 내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넘쳐흘렀다.
생명을 찌르는 가시와 함께. "
_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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