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이어 말한다 - 잃어버린 말을 되찾고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글쓰기, 말하기, 연대하기
이길보라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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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다. 사회에 대한 화가 났다.
물론 그런줄 알고 있고 그렇다더라 로 치부했던 일 들이 '당신을 이어 말한다' 를 읽고 다시한번 확인 하면서 화가 났다. 미라클 모닝의 잔잔한 아침명상은 사회에 대한 화로 치닫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해방 서사?'
무엇으로 부터 해방 한다는 걸까?
궁금증은 있었지만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해방 서사.. 나도 이 사회로부터 해방 되고싶다.

이 책의 저자 이길보라는 코다다. 농인 부모를 둔 청인을 가리키는 말인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 그리고 같은 제목의 책을 통해 코다의 존재를 말해왔다.
장애인 부모의 자녀라는 이유로 학창시절에 재력가로부터 매달 10만 원의 후원을 받았던 저자는 늘 칭찬받던 훌륭한 모범생이었는데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여행을 통한 대안교육을 택하게 되면서 지지와 후원이 중단된다. 그 당시 후원자는 역정을 내며 “네가 부모를 보살펴야 하지 않냐. 여행은 무슨” 이란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전까지 매달 도와준것에 부질없게 이런 말 뭐하지만 꼴랑 10만원 주면서 엄청 갑질 떨었다 싶다. 그 탓에 오랜 시간 무거운 마음을 안고 있었던 저자는 이제 당시의 일을 떠올리며 내가 궁금 했던 바로 ‘장애해방’ 서사를 말한다. 바로 자신의 '해방 서사' .
그때의 그 일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닌, 후원자가 바랐던 ‘장애인의 착한 자녀’라는 역할 모델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그렇게 그런 불편한 마음에서 해방을 하는것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라고 말하는 ‘장애 극복’의 서사는 무언가가 결여된, 온전치 않다 라는 꼭 그것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바라보는 그러한 시선에서의 극복, 해방이다.

'장애학을 접하고 ‘장애해방’ 서사를 알게 되면서, 이길보라는 내가 문제가 아니라 세상이 만든 ‘장애 극복’의 서사가 문제임을 알게 된다. '

나는 여기서 '장애해방 서사' 는 장애인의 삶만을 바꿀까?
해방의 서사는 사회의 고정관념과 사회에서 어떠한 모델을 두고 강요하는 역할 수행_장애인의 자녀는 착한 학생 이라는 모델에서의 역활 수행 같은?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말해주고 '왜? 왜 그래야만 하지?' 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장애인과 그 가족뿐 아니라 비장애인 모두에게 해방감을 주는 것이다.


▫️저자는 코다 이기도 하지만 여성 이기도 하다.
이길보라는 낙태에 대한 감정이 왜 항상 여성들의 죄책감과 수치심이어야 하는지 묻는다. 낙태가 사회적 제도와 분위기에 의해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몸에 관한 감정을 자신 스스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2020년 12월 31일이 되면서 낙태죄는 자동 폐기되었지만 관련된 필요한 법규들은 여전히 공백 상태.
이런 문제들과 성폭력, 불법촬영물 같은 주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말하고 글쓰기를 해온 저자를 보며 누군가는 굳이 이런 글까지 써야 하냐고,
“몸과 마음이 너덜해진 경험을 구구절절 토해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냐고”
질타를 보낸다. ( 젠장할 누구냐! ) “앞으로 큰일 하려고 할 때 발목 잡힐지도 모르는데” 말을 아껴야 하지 않느냐고 충고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럴때에 저자는,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고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계속 이어갈것이고 그렇게 어떤 이를 이어 자신이 말했듯이 다음 사람도 이어 말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여기서 이 책 제목인 '당신을 이어 말한다' 가 나온듯 하다.



🔹️없던 길을 만드는 사람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무언가를 선언하는 사람들, 발화되지 않은 것을 발화하는 일, 선언하는 행위로서 말해지지 않은 것을 실재하게 하는 일. 누군가는 허공에 대고 외치는 것이라 폄하하겠지만 우리는 안다. 말을 하기 전과 하고 난 후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선언하고 호명하면 누군가가 말한다는 걸.

- 본문_우리는 이기고 있다_중에서



모든 글쓰기의 과정과 고민들에 여성들의 정치적 말하기와 글쓰기의 연대가 분명히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될것이라고 전하는 저자의 마음이 와닿았다.

▫️이길보라는 10대 때 학교를 그만두고, 동남아시아 여행을 했다
이후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소셜 펀딩을 통해 네덜란드로 유학을 가 네덜란드필름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저자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글을 쓰며 세상과 소통한다.
자신의 길에 소신을 가지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이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함께 글을 쓰고 서로 연대 하기를 말하고 있다.
사회에서 말하는 어떠한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인생, 성공한 직업에 따른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멋있게 걷는 삶에는 용기 있는 말하기와 함께하는 글쓰기가 있다.
그들의 말함 과 글쓰기가 이어져
서러를 응원하는 아름다운 연대로 더불어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는 내가 코로나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화가 치솟는 줄 알았다.
이 사회에 대한 화가 화로 그치는것이 아니라 함께 말하고 함께 쓰는 아름다운 연대가 되기를 소망한다.
제발 하나 되자. 그리고 우리들의 연대가 세상을 바꾼다는것을 믿고 함께 용기를 내자.


"홀로 글을 쓰는 건 세상을 천천히 바꾸겠지만 더 많은 이들이 글을 쓴다면 세상을 조금 더 빨리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세상을 다채롭게 한다면 그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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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ㆍ2022 큰별쌤과 재미있게 공부하는 초등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 교재
최태성 지음 / 이투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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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을 위한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 무료 강의 교재❕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내용을 구성하여 아이들이 재미있게 한국사를 익힐 수 있다.

✔ 20년 넘게 판서를 연구해 온 판서의 장인 큰별쌤이 핵심만을 모아 만들어낸 22개의 아트 판서를 수록❕

✔시험에 자주 나오는 인물과 문화유산을 모아서 가지고 다니기 편한 미니북 구성❕


➡️ 교재 속으로 👀

⭐ 한능검 시험에 나오는 핵심 내용을 22강으로 정리.
°한국사를 그리다 : 큰별쌤의 강의를 들으며 큰별쌤의 아트 판서를 따라 쓰는 곳.
판서를 따라 쓰다 보면 핵심 키워드가 저절로 기억되어 아이들의 암기를 돕는다.
°한국사를 읽다 : 큰별쌤의 아트 판서 내용을 정리해 놓은 곳.
어려운 용어나 설명이 필요한 곳에 큰별쌤의 캐릭터가 나와서 설명을 해주니 기억하기가 쉬워진다.
°한국사를 풀다 : 기출문제를 꼼꼼하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담아 놓은 곳.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고 문제를 푼 다음에는 '키워드 한 문장'으로 핵심 키워드를 한 번 더 확인 하도록 한다.


⭐ 꼭 출제되는 '세시 풍속과 민속놀이', '지역사'를 정리하여
'세시 풍속과 민속놀이', '지역사'에 대한 자료와 설명을 모았다.
꼼꼼히 읽어본 다음 기출문제를 통해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큰별쌤의 아트 판서와 별 채우기 문제를 따로 모아 구성.
20년 넘게 판서를 연구해 온 판서의 장인 큰별쌤이 핵심만을 모아 만들어낸 아트 판서! 큰별쌤의 아트 판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복습용 또는 최종 점검용으로 활용하면 좋고 기출문제에 자주 나오는 선택지로 구성한 별 채우기 문제를 통해 핵심 키워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자주 출제되는 인물과 문화유산을 모아서 미니북으로 만들어 구성하였다.
한능검 초급 시험에 자주 나오는 인물과 문화유산을 선별하여 카드 형식으로 구성하여 책으로 봐도 좋고, 잘라서 카드처럼 사용해도 너무 좋다.

⭐최신 기출문제를 선별하여 2회분의 기출 모의고사를 구성하였다.
실전 대비하는 기출 모의고사.
빈출 주제를 뽑아 2회분으로 구성 되어있다.


⭐누구나 무료로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도록 큰별쌤의 모든 강의는 무료로 제공된다.
- 모두의 별별 한국사 홈페이지 www.etoos.com/bigstar
- 큰별쌤 최태성의 유튜브 공식채널 '최태성 1TV'


▫️시험문제 라는 딱딱한 교재 구성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 같은 교재 '큰별쌤과 재미있게 공부하는 초등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은 아이들이 스스로 한국사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어 너무 좋았다.
꼼꼼한 설명과 이해하기 쉬운 판서 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교재이다. 한국사를 익히고 싶거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하는 아이들이라면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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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일홍 지음 / FIKA(피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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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115가지의 다정한 진심이 담긴 책으로
어떠한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는 사람,
그럼에도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더 가지지 않아도 충분한 사람, 실패하고 상처받아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글이다.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과 따뜻한 조언들이 독자들이 이제는 그만 불안하기를, 아파하지 않기를,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제목처럼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고 이야기해주는 마음 책이다.


🔹️경험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만나 감정을 공유해왔다는 것. 다양한 위치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좁은 세상에서 가졌던 편견을 부수며 지냈다는 것. 두려웠던 길을 무수히 걸어봤다는 것. 주어진 선택에 따르는 무게를 수없이 감당해왔다는 것. 올바른 신념과 삶의 근거를 가지기 위해 노력 했으며 무엇보다 바르게 사랑할 줄 알고 제대로 싸울 수 있다는 것.
_[ 본문중에서 ]


▫️얼마나 많은 경험이 쌓아져야 나는 지금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 했던 적이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위로, 공감은 큰 힘이 된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도록 경험 하고 또 삶의 근거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괜히 마음이 편해지는 것들이 있다.
통장에 돈이 다행스러울 만큼 채워져 있을 때,
베개 옆에 책 한 권이 놓여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말투가 곁을 감쌀 때.
하지만 나를 편안하게 만드는 존재들이 나를 가장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_ [ 본문중에서 ]


▫️나를 편안하게 하는것들
아이가 소록히 잠드는 모습을 보는것.
남편의 팔,
동생의 카톡,
엄마의 전화,
좋아하는 책더미,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이들 만큼 불안한것도 없다.
그만큼 내가 사랑하는것들이겠지.


🔹️나를 멋대로 오인하는 이들을 이젠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굳이 내 시간을 내어주지 않기로 했다.
그들과 같은 시간, 나는 내 행복을 찾겠다.
_ [ 본문중에서 ]


▫️어릴적 신앙 생활이 나를 힘들게 했다. 아니 그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그들은 나에게
'신앙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다' 고 말을했다.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신앙인 치고 너무 튄다는것이 이유다.
내가 세련되서 배아프다고 했으면 좋았으련만.
내가 솔직하게 드러내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그들은 몹시도 불편했고 나의 성향이 그들은 불편했다.
제주로 이사 온 나를 이혼녀로 만들기도 한 그들을 나는 그냥 내버려두고 내 행복을 위해
산다. _ 아. 나는 도대체가 그럴 이유도 없이 남편과 잘 살고있다.
나는 내 행복과 나의 신념, 나의 사랑을 위해 사는 사람이지 그들의 가십거리를 위해 사는것은 아니기에 그러려니 한다.
작가가 말한 믿고싶은대로 믿는 그들에게 나는 내 시간을 내어주지않았다.


🪐 네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걸 잊지 마.
이미 엇갈린 관계에서 희미한 희망은 그만 품고, 애매하고 무책임한 관계에서 힘들어하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너의 가치를 높여가다 보면, 분명 너처럼 멋진 사람과 영원하고 싶은 사랑을 하게 될 거야.
지금은 좋은 사랑을 하기 위한 자양분 같은 시간일 뿐이니, 너는 너답게 살아가기만 하면 돼.
그러니 절대 작아지지 말고, 어느 순간에도 너를 잃지 마.

--- 「본문_너를 잃지 마」 중에서

▫️어떠한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는 사람으로 나답게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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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사회주의 시급하다
토마 피케티 지음, 이민주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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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단 여기서 사회주의 와 공산주의 와 같은 말이냐?
간단하게 말한다면,
사회주의는 사회적 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생산수단을 사회가 소유하고,
노동에 바탕을 둔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려는 사상 이고,
​공산주의는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원칙을 두고 나라를 운영하는 사상이다.
사회주의의 완성이 공산주의 라고 말하기도한다.

▫️암튼 피케티는 왜 그러냐?
우리 아이들을 '공산당은 싫어요' 라고 울부짖던 이승복 어린이 신세를 만들려고 하냐.

▫️ 현대 요즘 시대, 우리는 불공평 하다라는 말을 달고 산다.
불평등은 심해지고 지구는 위기에 처해 자연자원은 고갈되는 지금,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입을 맞추어 동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사회주의를 부르짖을 만큼인가? 무엇이 사회주의를 소환 할 만큼인가 가 궁금하다.

이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도대체 정치, 경제학자들은 뭐하고 있냐 싶겠지만 이들은 꾸준히 자기들의 생각을 목소리 내고 있다.
피케티는 그 이유를 명확한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의 불평등과 부의 분배에 대해 연구해온 학자로서 ‘사회주의’라는 용어만큼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을 충분히 포괄하는 표현이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트럼프의 흥망,
프랑스 마크롱 정부의 탄생, 브렉시트의 배경과 영향, 성별·사회계층·인종 등 세계 곳곳에서 부딪히고있는 정체성 갈등,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부채의 증대 등등 세계에서 일어나고있는 사건들과 다양한 사회적 현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자중의 부자들, 최고 소득층들의 자본 증식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세계 각국의 경제 지표는
부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에 피케티는 조세정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사회정치와 정치가들의 세태를 비판한다.
피케티는 전 세계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 및 최상위 소득층이 자신들의 노력과 능력으로 부를 일구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단지 애초에 소유권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을 운 좋게 선점한 행운을 가졌던 것일 뿐, 일정 수준을 넘는 거대 자산은 일시적이고 순환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피케티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고 상위층 거대 기업들은 스스로가 성장 한 줄 안다. 그 도 어느 일부분 맞지만 행운이 그들을 감싸고 있었음도 인정을 해야 하는것 아닌가? 이제 어느정도 벌어들인 만큼 그들의 거대 자본들은 일정부분 사회 순환적인 것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었다.

▫️피케티는 자신이 꿈꾸는 정의로운 사회란 교육·보건·주거·환경 등의 기본재화에 모든 이들이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활동에 온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라고 말하면서 '기본자산제' 가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얼마전 어느 국회의원 기본자산제를 말하던데 역시 피케티는 외국사람이지만 이런 세계적인 문제들에서 한국도 다르지는 않다는것을 또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양한 국제 현안들에 관한 피케티의 논점들우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이 한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이러한 문제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또한 해결 방법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다는것이 좋았던것 같다.

▫️'피케티의 사회주의 시급하다' 는 책이 직장으로 도착 했을때 직장동료는 이런 어려운 책들은 어찌보냐고 한다.
내가 사는곳에 대한 일인데 뭐그리 어렵겠냐며 그냥 일상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생각하고 읽는다 라고했다.
나는 정치, 경제에 대해 꼭 매우 잘 아는 사람만이 이런 책을 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한글 알면 다 읽을 수 있다. 읽다보면 다 는 몰라도 희한하게도 대략적인 부분은 알게된다 그러니 어려워 말고 내가 사는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한번쯤은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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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의 고장난 시간
마가리타 몬티모어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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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보다 두꺼운 책인데 이야기 소재가 재미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읽어지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시간의 비밀을 푸는 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롭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되는데 '우나의 고장난 시간 ' 이 책이 바로 그랬다.

19살이 되던 날, 우나 록하트는 온몸을 뒤흔드는 커다란 진동과 함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19살이 아닌 51살의 우나가 된다.
시간뛰어넘어 미래의 내가 된다는 설정은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했는데 곧 미래이자 과거의 자신이 남겨놓은 편지를 통해 우나는 생일이 되면 자기가 살아보지 못한 자기 인생의 한순간으로 랜덤하게 ‘타임 리프’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건 랜덤이다. 그러므로 타임캡슐이나 타임머신의 설정과는 다르다.
우나가 도착한 미래에는 가장 사랑했던 남자친구 데일도,
함께 미래를 꿈꿨던 친구들도 없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우나에게 다가오는 혼돈 속에서 우나.
그런 우나가 유일하게 가진 것은 미래의 우나가 남긴 편지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리프가 진행될수록 편지가 불에 타거나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없다는 내용.
자신의 미래와 과거를 오가며 우나는 인생에 후회되는 지점들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더 먼 미래의 우나도, 무언가 알고 있는 거 같은 엄마 매들린도 우나가 어떻게 해야 완벽한 인생이 될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난 가끔 이런 편지들이 너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이 들어. 물론 난 널 준비시키려고, 널 안심시키려고 편지를 쓰지만 네가 실수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게 나의 실수라면 어떡하지? 난 앞으로 어떤 황당한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으면서도 널 그런 일로부터 보호해준 적이 한 번도 없어. 그래서 말인데, 더는 우리의 미래를 다시 쓰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

_ 본문중에서



미래의 내가 되어 현재의 나,
아니 미래의 내가 되어버린 현재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는것은 어쩌면 아무도 없을때에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듯 내가 나자신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신기한 일이다.
그런 친구의 미래가 엉망이 되지않도록 조언을 해주는 편지.
꼭 친구에게 조언하듯 쓰일것 같다.
우나도 그랬을까?

'우나의 고장난 시간' 은 우나가 자기 인생을 말그대로 고장난 시간으로 왔다갔다 뒤죽박죽 겪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다음 리프 때는 몇 살의 자신이 될지 모르는 우나에게 유일한 힌트는 미래의 자신이 남겨놓은 편지. 그 편지에는 한 해동안 우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간단히 적혀있다. 우나는 편지가 주는 조언과 충고를 따라 미래를 바꿔 완벽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인물과 상황들에 우나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자기 인생의 어느 순간으로 랜덤하게 리프하기 때문에 바로 전단계의 과거를 알기 어려움으로 알지 못하는 과거가 주는 긴장감과 타임 리프가 진행될수록 밝혀지는 진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있다.

우나는 타임 리프를 이용해 완벽한 인생은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과거에서 비롯된 일들로 계획은 엉망이되고 미래를 아는 것은 우나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큰 슬픔을 주기도 한다.

‘미래를 알게 된다면?’

'이 사람이 내 미래를 말해줄 수 있다면?'

우나가 타임 리프를 한다는 사실을 우나의 엄마 매들린과 비서 켄지는 알고 있다. 그들은 항상 우나의 곁에 있기 때문에 우나는 자연스럽게 자기의 미래 뿐만 아니라 그들의 미래도 알게 된다.
자기의 능력으로 그들에게도 완벽한 인생을 만들 기회를 주겠다는 우나의 제안.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우나와 항상 현재를 살아가는 매들린과 켄지
이 들의 관계와 모습들을 통해 미래를 알게 되는 것이 좋은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이들의 모습 속에 나 자신을 투영해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인생은 무엇일까?
그 의미를 알아가기위해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소재와 스토리 전개로 소설 속에서 인물들의 인생만 생각하게 되었던것이 아니라 이 소설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것같다.
어찌보면 우나가 용기와 위로를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 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인생과 가족의 사랑에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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