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한빛문고 5
이효석 지음, 권사우 그림 / 다림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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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생원과 그의 아들 동이가 자신들이 부자지간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서로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알아가는 사실들을 너무나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허생원과 동이는 장돌뱅이 인데 장터에서 서로 만났다가 동이가 젊은 나이에 술집에서 싸움하는 것을 보고 허생원은 못 마땅하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함께 길을 떠나면서 서로의 과거에 대해서 털어놓게 되고 동이의 과거가 허생원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허생원이 강물에 빠졌을 때 동이가 구해주고 다시 길을 떠나는데 동이의 채찍이 왼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허생원도 물론 왼손잡이고 말이다.....허생원은 아마 동이의 어머니와 보냈던 하룻밤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아름다웠던 밤을 말이다. 하지만 그 밤이 끝이었으니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어떻게 됐을 까 하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의 아들을 만나다니....정말 운명이라고 하는 끄나풀은 질기고도 질기고, 피라고 하는 연도 정말 그 어느 것보다 진하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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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라기.화수분 외 - 한국소설문학대계 4
김동인 외 / 동아출판사(두산)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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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부가 있다. 능력도 없고 돈도 없고 해서 남의 집에 얹혀 살면서 허드렛 일이나 도와주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생활을 하다하다가 할 수 없이 큰 딸을 남의 집에 양딸로 보내고 또 몇 일 근근히 생활을 한다. 그런다 남편은 일하러 시골로 떠난다. 얼마나 가난했으면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함께 있어야 할 가족들이 그렇게 뿔뿔히 헤어져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이 너무 불쌍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아내는 남편이 소식이 없자 작은 아이를 업고 남편을 찾아 시골로 간다. 눈이 함박처럼 내리는 날.... 마침 그 때 남편은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그러다 둘이 산길에서 만났나 보다. 다음 날 길가는 행상이 언 길바닥에 두 부부가 안은채로 얼어 죽어 있고 그 둘의 가슴 사이에서 어린 계집애가 막 잠이 깬듯 눈을 비비며 일어 났다고 하니....

나는 아무리 가난해도 그깟 가난, 열심히 노력하며 일하면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가난으로 인해서 온 가족이 뿔뿔이 헤어지고 결국은 죽음으로 까지 이르는 비참한 결론을 보고 말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정말 가난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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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현진건 단편집
현진건 지음 / 글송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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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노력은 하지 않고 운에만 의존해서 살려는 사람이 있다. 무능력하고 게으르고 염세주의적인 결코 바람직하달 수 없는 사람.....그런데 이 책의 김첨지는 그런 운에 의지해 본적도 없고 언제나 인력거를 끌면서 열심히 생활했다. 그러나 항상 가난에 쪼들렸고 아내는 몹쓸 병에 걸려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렇게 항상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김 첨지에게는 운이라기 보다 액운이 늘 따라다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날은 여는 날보다 인력거를 타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다. 오전부터 오후 늦게 까지 말이다....

웬일로 이렇게 운이 좋담....김 첨지는 연신 싱글벙글 해 하면서 즐겁게 일을 마치고 아내가 예전부터 먹고 싶다고 한 설렁탕을 사들고 집으로 간다. 아내에게 설렁탕을 내밀며 먹으라고 했지만 아내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괜한 그의 역정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이년아 설렁탕 사왔다니까, 어서 일어나서 처먹어라 이년아... 이년아... 설렁탕 사왔단 말이다. 응? 이년 이 몹쓸년...오라질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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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한빛문고 2
황순원 지음, 강우현 그림 / 다림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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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물방울 처럼 깨끗하고 깨지기 쉬운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소녀는 본래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그 시골에서 시골 토박이인 소년을 만난다. 그들의 만남은 개울가에서 이루어 졌는데 아무 말이 없이 전개되는 상황인데도 어찌나 아름답고 예쁘던지..... 그 후로 소년과 소녀는 자주자주 만나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지만 소녀는 몹쓸 병에 걸려 있는 상태였다.

그것도 모르는 소년은 소녀와 함께 놀다가 어느 날은 소나기를 맞게 된다. 둘은 원두막에서 비를 피하여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고 비가 그치자 그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얼마 안가 소년은 그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는 말을 들었으니...소녀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소녀는 허무하게 소년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정말 제목처럼 한순간의 소나기 같은 사랑이다. 둘이 사귀게 된지도 얼마 안되고 함께 했던 시간도 길지 않았지만 둘은 누구보다도 서로를 좋아했을 것이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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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30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일레나 자루비나 그림, 안희웅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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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물질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필요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그것이 사람을 얼마나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는지 돈과 물질에 대한 부작용을 시사해 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은 주인공은 착실한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가정 생활이 점점 악화 되고 학비 마련이 곤란하게 되자 급기야는 돈많은 전당포 노인을 살해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이 발각되자 그것을 목격한 노인의 동생까지 살해하고 만다. 순식간에 사람을 둘이나 죽여 버렸다.

그렇게 해서 그는 도망자가 되고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사람의 집에 가게 되는데 그의 딸도 집안의 생계를 위해 술집에서 일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둘은 얼마 안가 사랑에 빠지고 그가 살인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그를 변함없이 사랑하며 경찰에 자수하라고 권유한다. 술집에서 일하는 소냐를 보면서 그녀 또한 돈때문에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판다고 생각하자 정말 돈이란 것이 인간의 삶을 편하게는 해주지만 한편으로는 비참하고 추하게도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불쌍한 그 둘의 사랑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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