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유영 ㅣ 창비청소년문학 149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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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아픔. 상실.
한없이 아름답고 보드랍게 빛나야할 세 명의 여린 잎들.
큰 상실을 뒤로하지도 마주하지도 못하고 흔들리며 고여있다. 어른이 되려면 수없이 흔들려야한다던 책 제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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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유영 (#최현진 지음 #창비 출판)은 방콕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인기많은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다. 엄마와 여행 온 삼수생 윈터,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공개하고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스위트룸으로 숨어 든 세계적인 스타 Y, 학교를 다녀야 할 나이지만 생계에 뛰어 든 호텔 직원 한. 이 세 명은 그 나이게 겪기 힘든 부모님의 상실이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 아픔만이 다가 아니다. 살아다가보면 우리모두가 겪는 아픔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서로의 고통을 비교한다. 그러다 인정하고 도와주고싶어한다. 만약 이들이 닳고 닳은 어른이었다면 어땠을까. 끝없이 비교만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애초에 다른 사람의 사정은 듣고싶지도 않아 할 수 있다. 자신의 고통만으로도 힘겨우니까. 힘겨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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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20살이 넘으면서 무언가를 누리는 금지가 풀리지만 그것을 온전하게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어릴 적 보다 더 다른 곳을 둘러 볼 여유가 없다.
말랑한 신생아의 두개골이 점점 단단해지듯이 세상을 둘러보려는 마음도 굳어버리는 것일까.
별다른 방법이 없음에도 타인의 마음을 위로할 방법을 궁리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말랑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나의 지나간 시절이 떠오르며 방치해 두었던 나만의 슬픔도 떠오른다.
책 속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이다. 괜찮은 척, 아무렇자 않은 척 옆에 잘 두고 있다고 생각한 스스로의 아픔과 상실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비로소 마주한다. 그렇게 스스스로의 마음도 어루만진다.
돕는자를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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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유영. 제목이 계속 궁근했다.
무슨 뜻일까. 유영. 물 속에서 헤엄치며 놀거나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일을 뜻한다고 사전에 나온다.
좌불 속 따로 만들어 둔 황금 심장처럼 우리에게도 당연히 심장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고 있다. 그렇게 심장은 제대로 간수되지않고 이리저리 떠돌아 다닌다. 얼마나 멀어져 갔는지, 그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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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인을 돕고 그로인해 스스로를 돕자 비로소 심장을 발견한다. 심장을 회수한다. 갈고 닦고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이제는 심장만 아무도 모르게 떠내려가지 않는다. 반짝이고 온전한 심장을 단단히 움켜쥐고 이제서부터는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자유롭게 항해하는 놀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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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심장, 유영>은 단순한 넘어섬이 아니다. 문제해결임과 동시에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데 흔들리지 않을 신념을 만들어낸다. 혼자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를 돕고 그로인해 스스로도 구원받는.
하나를 갈무리 짓는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유효할 무언가를 심장에 새기는 긴 항해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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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나도 새로운 하나를 가슴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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