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장진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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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은 온전히 그 사람의 것이다.
하지만 온전히 인생을 누리려면, 수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누릴 수 있는 판단과 기준을 심어줘야한다. 그 기준은 단 하나.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사랑이다.
하지만 어떤 사랑이냐라는 질문은 묵직하다. 진실된 사랑. 세글자가 추가된 것 뿐인데 세제곱은 되는양 무게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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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장진영 지음 #문학동네 출판)은 스무살에 도넛집을 차려 대박이 난 ‘도림’의 이야기다.
이제 막 꽃을 피우려하는 그녀는 친구가 없는 유년시절을 보냈고 그로인해 자존감,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다.
그런 그녀를 십대 어린 나이에 낳은 엄마, 서른 다섯의 최나리는 자신의 트라우마 때문에 어린 도림에게 심한 폭력을 가했다. 물론 사랑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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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움과 뜨거움을 적당히 반복하면 쇠는 더 단단해 지던데 인간은 그렇지 못했다. 도림은 파괴되었다. 둘로 갈라졌다. 하지만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갈라봐야만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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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분명 사랑일 것이다.
그 들여다보는 행위로 인해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멈출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외면하는 것도 사랑일까?
수많은 사랑과 사랑 비슷하게 보이는 것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그것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스스로에 대한 참된 사랑이 단단히 자리 잡았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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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들여다 보기전에 먼저 자신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자신을 들여다 본다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들여다보지 않고도 자신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주변 사람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그 안에는 분명 나 자신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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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타인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게된,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못하고, 잘못된 결과가 도출되었을 때 남을 탓하기만 하게 키워진, 방관된 사람의 인생은 평범해도, 뜻밖의 일로 반짝여도 무언가 어긋나있다. 그 어긋남은 묘하게 을씨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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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은 을씨년스러운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 뒤에 나오지 않은 ‘도림’의 이야기는 을씨년스럽지 않을 것이다. 그 이야기의 시작은 어둠이 가득할 것이다. 얼마나 오래갈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 어둠은 짧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림은 지난 이십 년 보다 그 기간을 더 기꺼이 맞이할 것이다. 저 멀리서 환한 빛이 보이기에.
탈출구가 있기에. 끝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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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에서 비로소 도림은 마침내 시작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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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이미 몇몇 진짜 사랑으로 탈출구로의 방향을 잡았으니.
걱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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