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 ㅣ 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이원재 지음 / 에피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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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조각, 설치미술, 도자기, 서예, 음악.
이처럼 무수히 많은 예술 종류가 있지만, 그것들이 전시되어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건축 그 자체도 하나의 훌륭한 예술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함과 동시에 수학, 과학적 방식으로 안정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예술.
그러한 건축물들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이런 것을 현실화시켰을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어떻게'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이 건물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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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예술을 관람하는 자세 중 하나에 속한다.
그림을 보고 아름답다를 넘어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를 알면 더 흥미와 애정이 생긴다. 건축은 완성되면 그곳의 거리, 자연과 상호작용하면서 그곳에 이미 있던 것들을 변형시키기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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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의건축레시피 (#이원재 씀 #에피케 출판)는 유명한 건축을 만들고 만들어내고 있는 유명 건축가들과 저자(저자 자체도 대단한 건축가이다.)가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맛집 사장님께 가서 어떻게 하면 이 맛을 낼 수 있는지 레시피를 물어보고 담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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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에 비유했지만 실제라면 맛집은 레시피를 공유해주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매출과 직결된 문제이니 말이다. 건축도 자신의 기술이고 노하우이며 매출과 직결되지만, 피터 쿡, 톰 위스컴, 이교석 같은 시대를 이끌고 있는 건축가들이 기꺼이 자신의 레시피를 내놓는 것은 건축이란 건축가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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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건축가와 건축을 의뢰한 사람에게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한번 지어 놓으면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몇백 년을 그 주변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의미를 갖는 것이 건축물이기에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건축가들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까마득한 후배들을 이끈다는 의미로 기꺼이 자신의 레시피를 나눠주는 것이다. 다만 레시피라고 해서 특정 디자인이나 색상, 재료들을 공유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나눠주는 것은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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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험을 쌓아라.’, ‘전공 외 다양한 책을 읽어라.’, ‘여행을 떠나라.’ 같은 얼핏 보면 건축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조언들을 후학들에게 권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게, 지속 가능하고 통합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존재를 인식해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와의 관계를 확장시키려 애쓰는 것과 같은 거장들의 ‘태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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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태도를 갖추기 위해서 건축이라는 학문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 외 경험을 통해 다양하고 독특한 시선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어쩌면 건축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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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예술가의 인생이 담겨있으니.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만들어낸 작품에도 담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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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놓고 보면 건축 레시피라고 말하는 이 책은 건축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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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로 인해 자신만의 시선을 갖추고 그 시선들을 자신의 삶 곳곳에 녹여내는 것.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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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이고, 그렇기에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예술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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