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일리 아티스트 웨이 (이연 콜라보 에디션) - 가장 창조적인 나를 만나는 시간
줄리아 캐머런 지음, 최윤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9월
평점 :
⠀
반짝이고 의미 있어 보이는 것은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일처럼 느껴진다. 절대로 나 스스로가 될 수 없는 반짝이는 무언가. 그중의 최고는 아티스트가 아닐까.
어떻게 이런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내지? 싶은 반짝이는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과 달라, 나는 그런 재능이 없다, 라며 포기와 인정이 아쉬움보다 당연함 쪽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
하지만 피카소가 아이들이 최고의 예술가라고 말하지 않았나. 거리낌 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아이들. 그 시절을 우리는 모두 당연하게 지나왔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아이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라는 단어에 사회가 부여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아닌 척 아이스러움을 숨기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마음속에는 모두 아이가 있고, 최고의 예술가도 당연히 우리 안에 있다.
⠀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우리 스스로이다.
⠀
<데일리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캐머런 지음 / 비즈니스북스 출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책을 넘어 새로운 삶의 스승이라고도 불리는 <아티스트 웨이>의 데일리 북이다. 매일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 우리 안의 아티스트를 깨우고 나와 소통하여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모닝 페이지, 아티스트 데이트, 걷기, 인도받는 글쓰기를 1년 동안 꾸준히 실천하게 해주는 책이다.
⠀
깨달음을 주는 책은 많지만 실천으로 나아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임을 저자도 우리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
<아티스트 웨이>에 이어 <데일리 아티스트 웨이>까지 보며 확실히 느끼는 것은, 이 책은 아티스트로 우리를 만들어주는 어떤 특별한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아티스트와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 눈뜨자마자 A4 용지에 떠오르는 아무 생각을 아무런 판단 없이 그저 손으로 적어 내리는 과정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내 안 깊은 곳의 스스로를 발견하게 해줬고, 아티스트 데이트는 점토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거나 헌책방에서 책을 한 권 고르거나, 나무 아래 누워서 시집을 읽어보는 등 내 안의 놀기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아이’와 데이트를 하게 하고, 걷기와 인도받는 글쓰기는 절대로,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던 문제를 너무도 간단히 풀어내는 스스로를 보여준다.
⠀
창조성과 아이 같은 즐거움과 호기심.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들이 이미 우리 안에 있음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이러한 것들이 삶에 발현되지 못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 스스로를 믿지 못한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한다.
⠀
자신을 가장 믿고 사랑해줘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스스로를 못 미더워하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 앞에서 어느 누가 솔직해질 수 있을까? 아이들은 순수한 만큼 주변의 공기를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니 ‘어른’인 나 자신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다.
⠀
<데일리 아티스트 웨이>를 읽으면서, 창조성은 물론 아이같이 꾸밈없이 마음껏 즐기는 용기(아직 나에겐 용기가 필요하다)와 무엇보다 나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스스로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
아이처럼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그런 솔직한 나를 응원하고 아티스트로서의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