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랑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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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는 것을 사랑이라 한다면, 낯선 곳 낯선 사람, 낯선 일상의 삶이 말 그대로 ‘다른 사랑’일 것이다. 그런 것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고 아둥바둥 버리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사랑을 낯설게, 그러면서도 명징하게 만들어준다.
사랑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달까.

수록되어 있는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선’이다.
정선이가 자신의 고향이었던, 그러나 너무나 바뀐 정선으로 향해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책에 담겨있는 사랑 중 가장 긴박하고 정신없는 사랑이다. 불친절한 배경지식으로 모든 것은 유추될 뿐이다. 그 불확실성이 바람 숭숭 통하게 열려있는 결말을 스십 수백가지의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

그 모든 것이 말 그대로 ‘다른 사랑’이라 말하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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