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 하늘과 땅의 방정식
도미야스 요코 지음, 김소희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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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에 전학을 가본 적이 없다.
중학교로, 고등학교오 올라갈 때 처음이 친한 친구들이 한 반이 아니라 조금 힘들었지 학창시절동안 매년 익숙한 얼굴들을 보며 보냈다.

#복제된학교를탈출하시오 (#도미야스요코 지음 #다산책방 출판)은 주인공인 아레이가 갑작스럽게 초등학교 중학교가 합쳐진 신도시의 학교로 이사가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꿈 속에서 7일동안 매번 나타나 미래의 언덕으로 오라던 삼색(카오스)고양이. 처음 등교한 날 아레이에겐 특이한 일이 벌어진다. 학교와 똑같은 모습인데 학생과 선생님이 아무도 없고 하얀 안개만 자욱한 것이다. 심지어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믿고 의지(?)할 사람은 학교 전체 3명뿐인 8학년(중2) 학우 Q 뿐이다. 숫자에만 민감하고 나머지에서는 평균보다 살짝 아래인듯한 Q는 그 괴상한 학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숫자와 관련된 마방진을 해결해서.

원래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 아레이와 Q 앞에 꿈 속 카오스 고양이가 나타난다. 그리고 처음듣는 황당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천신에게 패하여 황천으로, 그림자계로 숨어든 황천귀가 인간 세상을 고대로 복제한 곳에서 힘을 키우고 있다고, 그래서 천신의 가호를 받는 ‘깃든자’들이 힘을 합쳐 그림자계로 가 황천귀를 물리쳐야한다고. 그림자계에서 돌아오는 방법은 복제가 완벽하지 않아 현실과 다른 ‘빈틈’이라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깃든자들은 소위 천재라 불리는 존재들로 각자의 분야가 있다. 아레이는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 Q는 8자리 곱셈도 암산으로 가능한 수학적 능력, 삼색 고양이는 언어가 되기 전 사념을 읽어내어서 천신의 뜻을 읽고 전할 수 있는 디코더(그렇다. 고양이도 깃든자다.)

그리고는 깃든자는 7명이라며 나머지를 이 둘보고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 고양이는 사라진다.

학교에서 깃든자들을 찾기 시작한 아레이와 Q는 우연히 동급생 히카루와 아레이에게 고백편지를 날린 후배 하루코와 함께 다시 그림자계에 갖혀진다. 마침 그 둘도 고양이 꿈을 꾼 깃든자였고 각자의 능력을 각성해(괴력, 파사의 음악)일상 세계로 돌아온다.

그렇게 그들은 나머지 깃든이를 찾아나서며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시리즈가 진행되는 것 같다.
시리즈의 1권이라 세계관도 설명해야하고 주인공들도 모여야 해서 스토리 진행이 더딜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지루하지 않다. 아마 인생에서 가장 도드라진 특징을 보이는 청소년기의 인물들이 주인공들이라 그 자체로 다체롭기 때문일 것이다. 각 권의 분량도 많지않아 군더더기 없는 것도 한 몫했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가장 앞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청소년기,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는, 루틴을 벗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주인공이 패턴이 바뀐 첫날에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전체 이야기의 전제인 것이 와닿았다.

청소년기에 겪는 수많은 변화들이 불안을 유발하고 백해무익한 것이 아닌, 버텨내고 극복한다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또 소위 ‘먼치킨’이라 불리는 압도적으로 강한 한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각각 잘하는 것이 다른 일곱명이 모여 서로를 보완하고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관계의 중요성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청소년들은 어른처럼 가면을 쓰지 않는다. 무덤덤하지 않고 생생하게 외부의 자극에, 내부의 목소리에 솔직하게
반응한다. 어른이 되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들을 그때는 목숨같이 여기는 절친과 모든 것을 공유한다. 그런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어른들도 쉽게 감화되는 것을 깨달았다.

유치한 이야기라 생각하지 말고 솔직한 이야기라고 여기고, 읽는 동안만이라도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그것 하나만으로 수 많은 고전,명작처럼어쩌면 그 이상으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읽어야할 가치는 차고 넘친다.

귀한 책, 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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