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는 없다 - 내일을 바꾸는 똑똑한 선택은 있다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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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원하는 것을 모두 손안에 넣는 것일까.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 보다도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쉬운 세상에 살고있다. 눈을 이리저리 둘러보면 사방 팔방이 온통 광고이다. 휴대폰 속에도 SNS 인플루언서가 비밀이라며 ‘애정템’을 공개한다.
결제도 얼마나 간편한가. 클릭 세번 안쪽으로 구매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한가? 좋은 물건을 구입했을때의 기쁨은 아주 잠시이다. 또 신상이 나오고 다른 사람은 더 좋고 비싼 것을 샀단다. 끝없는 고리, 남는 것은 헛헛한 마음과 ‘텅장’뿐이다.

이런 무분별한 소비를 끊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쉽지않다. 좋은 것을 보면 갖고 싶은 것이 당연하니까. 클릭 몇번하면 심지어 내일 받아볼 수 있다니 참을 수 없다.
나혼자에게만, ‘텅장’에게만 데미지를 준다고 생각해서 고치지 않아도 크게 문제없다고 여겨지는 것은 아닐까.

#착한소비는없다 (#최원형 지음 #블랙피쉬 출판)은 이런 소비가 자기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나아가 세계, 지구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나비의 날갯짓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우리가 소비를 끊을 수 없게하는 강력한 도파민, 배송에서만 봐도 우리의 클릭너머에 수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일단 ‘내일 도착 보장’이나 ‘새벽 배송’은 수많은 배송기사들의 야간, 밤샘작업을 야기한다.
밤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길 원하지만 ‘갑’인 회사는 ‘을’인 기사들에게 노동을 강요한다. ‘하기 싫으면 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것이다. 수면부족, 긴 근로시간으로 인한 다양한 사고들을 뉴스에서 자주 봣을 것이다.

포장은 어떠한가. 배송된 상품의 상태에 민감한 고객들에 맞춰 비닐, 뽁뽁이, 종이박스, 스티로폼 등 여러겹 포장되어서 온다. 이런 것들을 수거해 재활용 하겠다고 하나 새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싸다면 매립 또는 소각이 된다.
땅, 지하수, 공기 모든 것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신선식품 배송으로 인한 얼음팩 사용량 증가도 마찬가지. 한 해에 약 5억개의 얼음팩이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고흡수성 폴리머를 충전재로 사용한 얼음팩이 그중 40퍼센트를 차지한다. 물과 전분을 사용한 친환경 얼음팩을 사용하도록 분담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얼음팩 사용량 자체가 늘어서 여전히 환경에 미치는 문제는 심각하다.

이러한 문제는 바다까지 나아간다.
대량으로 우리나라에 물품이 들어오기 위해 오대양 곳곳에 화물선들이 24시간 떠있다. 그 크기에 걸맞게 연료통도 커서 한번 유출사고가 나면 걷잡을 수 없는 바다 오염을 야기한다(이것은 뉴스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게 무분별한 ‘구매’버튼을 눌렀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소비가 노동 착취와 같은 사회문제, 각종 환경오염문제로 전세계, 지구로 까지 나아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쉽게 소비하고픈 생각이 드는가?

5년동안 베스트셀러였던 저력이 이제부터 발휘된다.
소비와 환경문제를 연관짓는 것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하고 생각하게 한다.
한달에 한번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만들기, 일주일에 한번 고기 먹지않기, 세탁과 탈수 시간 줄이기, 외식 때 기존반찬 미리 빼달라고 하기, 비닐봉지 등 일회용푼 사용 줄이기, 텀블러, 에코백 사용하기, 중고물품 이용하기 처럼 나 스스로가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

물론 사회적 차원에서도 신경써야할 것들이 있다. 요즘 핫한 AI가 질문을 처리하는데 소비되는 에너지사용량, 탄소배출량, 물소비량이 어마어마하단다. 곧 전세계 전력 수요 4.4퍼센트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지혜임을 깨닫고 무분별한 발전을 지양하는 세계적인 협의,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실감나지 않는 거대한 문제들을 우리의 사소한 실천으로 고쳐나갈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가지려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하나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것. 내려놓는 행위에서 얻는 비움의 미학.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고요한 내면을 가짐으로 행복해지는것. 개인의 절대적인 행복이 사회와 지구의 행복으로 나아간다.

이 책의 내용이 다 와닿지 않아도 문제해결의 시작은 문제의 인식이라지 않나. 소비의 순간에 물음표하나 띄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물음표부터 느낌표까지. 모든 것이 담겨있는 다정하고 똑똑한 환경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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