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담은 시 쓰기
소강석 지음 / 샘터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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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란 무엇일까.
학창시절 백일장 대회 때 마다 생각했던 질문이다.
나는 아직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한다.
독특한 운율이 있어 노래처럼 들린다라는 것은 산문과 명백한 차이로 다가와 그나마 이해했지만 그다음은 알 수 없다. 산문시라는 형식도 있으니 분명 형식으로는 구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영혼을담은시쓰기 (#샘터 출판)를 쓴 #소강석 시인은 목회자의 길을 걸음과 동시에 13편의 시집을 펴낸 평생을 시인으로 살아왔다.

그런 시인이 쓴 시 창작론 <영혼을 담은 시 쓰기>는 시란 무엇인지, 기원이 무엇인지, 시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자신의 생에서 시는 어떻게 자랐는지를 보여주며 시를 잘 쓰기위해 세겨 들어야하는 ‘시 창작을 위한 제언’이라는 종착역으로 나아간다.

시인은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늘에서 내리는 거라고 여겨진다고 설명하며 시인 자신도 어느정도 동의한다.
여기까지보면 시론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속 시골에서 한번도 시를 배우지 않았지만 시를 완성해내는 여인을 예로 든다) 소강석 시인은 목회자의 마음으로, 시인이 되고자 마음먹은 사람을 모두 시인의 길로 이끌어 주고싶다는 마음으로 타고나지 않은 사람도 시인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특별한 방법은 아니었다.
시를 많이 읽어야하며, 좋은 시를 필사해 보아야하고,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를 반복적으로 써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다보면 아무리 위대한 시인의 시라도 스스로 새로운 시각으로 써보고 싶어진다. 그러면 자신만의 새로운 관점으로 몇십 편을 써보게 되고 그렇게 모방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시상(시상을 끊임없이 얻어야 진정한 시인이라 했다. 이것은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자연도, 사람도, 하나님도)을 얻고, 시를 쓰고싶다는 열의와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샘솟는다.

그렇게 익숙한 것을 익숙한 표현으로 산문처럼 표현하지 않고 새로움을 넘어 더 고차원적인 시적기교를 말하는 ‘낯설게하기’같은 중요기법을 연습하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읽고 쓴 시집이 최소 300권 이상이 되었을 때, 시집을 내보라고 말한다.(물론 시를 쓸 수 있다면 말이다)

이 책에서 수없이 예시가 되어주는 정호승 시인도 출간을 위해 자신의 시를 1년이 넘도록 고치고 또 고친다고 한다.
자기자신을 한없이 갈아내는 그 과정에 자신이, 시가 오롯이 남이있을 수 있다면 비로소 시의 세계가 열린단다.

그리고는 위대한 시인들에게 직접 만나보는 것, 사사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기가 열심히 관개灌漑한 물길의 방향을 바로잡아 줄수도, 보이지 않는 바위같은 장애물을 치워 더 물이 잘 흐르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책도 가능하다며 되도록 그런 소중한 시간들을 많이 향유하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요즘 시집을 선물받는 등 시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왜인지 설명할 수 없지만 마음에 드는 시를 필사도 해본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왜 시를 읽는지 이제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니 알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나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이 책을 읽은 지금도 현실감이 없는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시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시 속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시를 더 귀하게 여기게 되었다.

분명 시를 좋아하지만 어찌할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산문, 소설보다 시? 니가 무슨 시냐 소리 들을것이 절반 이상의 높은 확률이라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처럼 국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지 않았으면 누군가를 찾아갈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의 몸 속에는 개화하지 못한 시의 씨앗이 가득할 것이라.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뱃속에서부터 마지막순간까지 기억되는 엄마의 따스함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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