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도시 2026 -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 내는 해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평점 :
⠀
내 이름으로 된 번듯한 집 한채 갖는 것.
그것이 인생 열심히 살아왔다는 이정표같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 직장인들의 월급으로 내집마련은 쉽지않다. 번듯한 직장, 공기업 대기업에 다니면 서울 수도권에 집을 마련해야하는데 집값은 단위가 다르다.
⠀
우스갯소리로 화장실정도가 자기 집이고 나머지는 은행돈이라는 말이 나오는것도 당연하다. 대출해서 집을 살 수 있으면 다행일 정도니.
각설하고 평생에 한번정도 집을 살 수 있다보니 당연히 집값이 오르기를 바랄테고 그러다보면 재개발이나 신도시건설, GTX 노선이 지나간다는 등의 정보가 중요하다.
그러니 민심을 잡아야하는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에 위의 것들이 포함된다.
⠀
그러한 개발들은 선거 후에 실제로 진행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진행되어도 공약과 다른 경우도 많고 아예 취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와 정치인들은 확정되지 않은 것을 확정된 양 현수막을 걸고 허위광고 과장광고를 해댄다. 정보인지 거짓인지 모를 것들이 범람하는 시대, 투자의 결과도 오롯이 나의 몫이니 그런 것들 중에서 쓸만한 것들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다.
⠀
#한국도시2026 (#김시덕 지음 #열린책들 출판)은 우리나라 정치 및 정책(이음동의어이긴하네)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중국 간의 무역전쟁과 같은 국제정세, 산업구도, 인구이동 등이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 도시들의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주었는지)를 보여준다.
⠀
과거 또는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주위에 널부러져있는 정보들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살펴보고 그것으로 앞으로의 정세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결국 어디에 살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부동산 뿐만 아니라 주식, 코인과 같은 모든 투자들이 누군가의 말만 믿고 덥석들어가면 좋은 결과를 얻기 쉽지않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납득이 되어야하는데 납득마저 쉽지않다. 자신은 믿은 죄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
물론 이 책은 투자의 관점에서 부동산을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여러 정세들을 현실에서 읽어내는 눈을 배우고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중심을 잡게 된다면 이때까지의 노력이 모두 들어가는 내집마련을 조금 더 경제적으로 위험도가 낮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부동산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정세와 기후변화, 산업, 정치가 나의 직접적인 삶과 관련이 없다는 착각을 깨부수는 데이터로 부동산을 예를 들고 있다. 정확하게는 도시들을 예로 하지만 부동산과 별개로 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
무수히 많은 소음 속에서 정보만을 걸러내는 눈과 귀를 갖는 연습을 도와주는 책이다.
단발성이 아니라 매년 나온다고 하니 꾸준히 따라간다면 스스로 변화를 해석할 수 있는 판단력, 통찰력을 반드시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곧 다가올 2026 지방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온갖 공수표같은 공약으로 전국이 들썩들썩 할 것이다.
통찰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
이 책과 함께 진짜 신호를 분별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부동산, 도시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우리사회의 흐름을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2026년이 세상을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세상의 큰 뼈대, 큰 흐름을 알아채는 그 시작의 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