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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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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내 주위의 현실을 한가지 색으로 나타낸다면 어떤 색인가라고 물었을 때 아름다운 색으로 대답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회색이나 검은색을 대답하는 사람도 제법 있을 것이고,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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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환경에 대한 인식은 제각각이고 그와중에서도 주로 비관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제법있으며, 주위를 둘러볼 생각도 필요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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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나는 내 주위를 적어도 계절감이 나타나는 색이나 그때의 나의 심정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정도는 되더라.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사는가? 배가 불렀나?속 시원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전혀 아니다.
나보다 많이 벌고 좋은 환경에 사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럼 무슨 차이일까?
그 차이를 #심미안수업 (#윤광준 씀 #지와인 출판)에서 찾았다. 바로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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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니 나도 주변이 보이지 않는, 시선이 가려진 경주마 같은 시기가 있었다. 지금만 참으면 나중이 괜찮을거라는 믿음으로 현재를 희생했다. 하지만 참은 것으로 보답받은 내일은 또다른 참음을 요구했다. 그렇게 해서는 끝이 없었다.
눈가리개를 떼어낼 필요가 있었다. 속도를 조금 늦추더라도 주변을 돌아보고 내 눈에 귀에 입에 이쁘고 좋고 맛좋은 좋은 것들을 삶에 들여놓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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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아름다우면 결핍을 느끼지 않는다.”
“예술이야말로 불행을 견디게 해주는 가장 좋은 보호막이다.”
작가의 말 중 이 두마디 만으로도 이 책의 존재이유와 볼 가치는 충분했다. 아니, 차고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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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술에 대한 낯섦과 진입장벽은 엄연히 존재한다.
아무래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심미안’을 가지는 것도, 발전시키는 것도 모두 실제로 가서 경험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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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전시회로, 미술관으로, 공연장으로 가야한다.
아무리 유명하다는 작품도 사진으로만 본다면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비슷한 화풍의 그림이 화가가 헷갈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다보면 재미가 없어지고 나와의 맞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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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스스로의 삶에 아름다운 것을, 내가 보기에 아름답고 좋은 것을 넣고 결핍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계속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몇 번의 실패에도 도전해봐야하는 것이다. 물론 그 몇 번의 실패에도 계속 시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심미안 수업>에서는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을 충고해주기도 한다. 가장 쉬운 도전인 전시회 관람에서는 왠만하면 무료보다는 유료전시를(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적어도 이름은 들어봤을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어 흥미를 높이기고 좋고, 긍정적 반응에도 유리하다), 함께 갈 사람을 잘 고르고(혼자보다 예술을 사랑하고 전시회 경험이 많으며 취향을 강요하기 보다는 꼭 봐야할 작품을 추천해주거나 감상에 도움이 될 일화를 알고있는 사람이면 무척이나 좋다), 가능한 여유롭게 시간을 할애하여 찬찬히 구경해보고, 전시회에 대해 미리 제공된 정보를 챙겨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사진을 찍어보는 등과 같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감상에는 정해진 방법이 없다며 어떤 것이든 맘껏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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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작품들은 감상하다보면 예술품이 걸려있고 진열되어 있는 장소(위치)가 굉장히 중요하고 음악감상도 공간이 무척 중요하기에 자연스래 건축으로 취향이 자연스래 확장되는 경험을 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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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분야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하고 차이점을 알아보는 눈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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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예전에는 무용해 보이던 것들이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이렇게 디자인까지 확장된다)실로 행복으로 가득찬 삶으로의 선순환으로 심미안은 우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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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환은 우리 삶이 무채색의 아무것도 없는 단조로운 것으로 남아있게 두지를 않는다. 끊임없이 나에게 아름다운 것으로 채워지는 마법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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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름다움과 행복이라는 마법이 가득찬 판타지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모두가 마법같은 인생을 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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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마법같은 사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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