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한 구애
이나영 지음 / 자상한시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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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낀다.
그 외로움은 보통 삶이 버겁거나 힘겨울때 우리를 더욱 잠식한다. 그래서 우린 그 외로움을 달래줄 누군가를 찾는다.
그렇게 한참 연락처 목록을 살펴보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터놓을 사람이 없다라는 것을 느끼고는 더욱 더 지독한 외로움을 느낀다. 대부분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고개를 끄덕끄덕 할 수도 있는 이야기겠지만, 나는 감히 이것은 잘못되었노라고 말하고싶다. 외로움을 느꼈을 때 찾아야할 대상이 잘 못되었다.
내가 느끼는 그 외로움, 고독함을 위로해 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의외로 자기 스스로를 강인한 사람이라 여기는 사람들일수록 약한모습, 상대방에게 싫은소리를 보여주고 들려주는게 싫어(민폐라고 생각한다)오히려 스스로를 더 외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강할수록 더 약하고 잘못된 경우가 많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사랑하며, 격려를 받을 때 내가 가장 위안이 되는 존재는 바로 ‘나’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할 때 겪어봤듯이, 위로해줄 사람의 마인드에 여유가 있어야 다른 사람의 힘듦이 보이고,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위로와 격려의 순간에 ‘나 자신’이 적절하게 나를 달래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보듬어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를향한구애 (#이나영 씀 #자상한시간 출판)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나를 아껴주고 오롯이 나로 있게 해줄 가장 든든한 나의 파트너 ‘나’를 응원하는 일상 속 몇가지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혼자 자취하는 스스로에게 직접 만든 끼니를 제공하고, 취미를 가지고, 글을 쓰는 혼자 무언가를 해보는 것부터, 가족과의 여행같은 어색한 시간도 기꺼이 보내보고, 사는게 바빠서라는 이유로 스스로 잃어버렸던 소소한 감정들을 손에 쥐어 놓지 말라는, 세상에서 다양한 자극을 받아들이라 한다.

그리고 작가 스스로가 위의 경험들을 스스로에게 제공하며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자, 혼자서도 잘 살기위해 했던 것들이 다른 사람과의 사랑까지 불러들였음을 고백하기까지, 총 4장의 챕터가 언제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농후하게 흘러간다.

사이사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속 좋은 문장들이 함께 곁들여져있어서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두번, 세번 곱씹게 하고, 페이지를 넘기려는 손가락을 잠시 누르고 곰곰히 생각에 잠기게 한다. 한권의 책을 읽을 뿐인데 수십권의 책을 읽는 것 같은 귀한 경험을 선사해 주는 책이다.

인생에 파도가 찾아왔다고 하면 보통 그 파도는 나를 넘어뜨리고 좌절케하는 고난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를 향한 구애>에서의 파도는 그렇게 나를 흔들리게 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닌, 스스로가 멋지게 올라타 나를 더 빠르게 가슴후련하게 이끌어주는, 내가 삶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올라타 스스로 단단히 서 있을 수 있게 발판이 되어주는 무언가로 그려지는 것 같아 참 인상적이었다.

나를 사랑하자.
정말 많이 들어온 말이다. 좋은 말인 것도 알고 맞는 말인 것도 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기 가장 어려운 문장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인색하게 구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평생을 입력받고 그렇게 살아왔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백점을 주는 것은 나르시시스트,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등으로 여겨지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나에게 백점을 주는 세상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남을 까내리는 것도 우리가 평생토록 받아온 입력값 중 하나이다.

결국 내가 스스로 백점을 주지 못한다면 아무도 나에게 100점을 주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꼭 백점을 맞아야 성공인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스스로를 누구보다 아껴줘야할 필요가 있다는 뜻일테다.

이 책은 간단하게 보이지만 그렇게나 어려워보였던 나를 사랑하는 방법들을 다정한 글로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다.
꼭 저자가 보여주는 방법이 아니어도 괜찮다.
저자가 책 본문과 함께 옮겨놓은 다양한 책 속의 문장들을 보며 스스로가 느껴지는대로 해도 물론 성공이다.

어떤 방법이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일 것이다.
기꺼이 ‘나’라는 시험지에 동그라미만 그려낼 멋진 색연필을 손에 쥐길, 그렇게 백점짜리 인생을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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