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도약 - 트라우마 후 성장을 위한 감정, 관계, 삶의 회복
이재희 지음 / 시공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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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고통 없는 삶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인생의 모습이 다 제각각이듯, 고통의 형태도 다양하고 같은 형태의 고통을 받았다 하더라도 개인 간 받아들이는 강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그래서 같은 일을 겪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고통스러워하는 나는 문제가 있다고 느끼거나 아니면 저 사람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런 정신적 긴장, 안정감의 결핍, 생활패턴의 붕괴를 일으키는 트라우마는 사람들마다 위협적 상황을 마주한 후 발생한다는 트라우마의 설명 중 ‘위협적’인 상황이 사람마다 받아들여지는 것이 매우 다르다라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더군다나 타인과의 비교는 언제나 스스로를 옥죄일 뿐이다.

#고통의도약 (#시공사 출판)을 쓴 #이재희 박사는 트라우마 후 극복이라는 것을 해외에서 전공으로 삼아 공부해온 것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트라우마는 극복되지 않는 낙인(스티그마stigma)로 인식되지만 어떠한 계기들로 인해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면서도 그자리에 주저않지 않고, 감정을 느끼고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만큼 회복하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임을 말하면서 회복으로 갈 수 있는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일상에서 너무나 쉽게 정확히 구분되지 않고 사용되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설명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에서 ‘외상’이 트라우마trauma의 어색한 번역임을 예를 들어 이끄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 트라우마의 구분, 트라우마 자가 진단법과 플래시백, 트리거, 악몽, 신체적 반응과 같은 트라우마의 증상을 소개하며 <고통의 도약>의 주제인 트라우마라는 개념을 익숙하게하고, 내가 지금 트라우마를 겪고 있지는 않은지 자가진단을 하게한다.
트라우마가 없다고 진단되면 책을 덮으면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 이후에 바로 트라우마 후 성장을 위한 다섯가지가 나오는데, 그 중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바로 ‘타인과의 관계’이다.

혼자 사회에서 떨어져 스스로를 격리하다보면 나의 상태도 알지못하고 다시 일어설 필요도 의지도 얻지못한다. 그럴 때 기꺼이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면 트라우마 후 성장이 발생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이 생긴다.
그런 도움을 당황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이해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그 기꺼움이 주변사람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한사람의 운명이 당신의 손에 달린 것이다. 하지만 매체에서 보았듯이 심리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극단적 불안함으로 인해 마음에 여유가 없다. 그로인해 짜증과 분노가 비교적 쉽게 일어난다.
그러한 것을 인내해야만 하는데 트라우마와 트라우마 후 성장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만 인내가 가능할 것이다.

결국 이 책은 트라우마와 트라우마 후 극복에 대해 트라우마에 빠진 본인과 혹시나 주위에 트라우마를 가진 주변인(도움이 필요한데 말하지 못하고 있거나 도움을 요청하는)을 둔(둘 수도 있는)당사자와 주변인, 결국 우리 사회구성인 모두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티그마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스티그마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예수님의 일화애서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십자가에 매달려있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부활의 증거가 되었었다. 그 상처가 바로 스티그마였고 그 이후로는 성인의 기적같은 이야기에 성스러움의 증거로 성인들의 몸에서 빛나는 스티그마가 발현되었다는 이야기들도 유명하다.
어쨌든, 부활이라는 기적도, 예수님도 낙인을 지우는 것은 하지 못했다. 그만큼 없애기 힘든 것이다.
그래도 지워지지는 않았지만 그 낙인에 새 살이 차올라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새로운 삶을 이어나갔다.

이와같이 우리도 트라우마가 없던 것처럼 돌아갈 수는 없지만 트라우마 후 성장으로 한층 더 성장한, 성숙한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이 책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혹시나 트라우마니 무엇이니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괴롭고 힘들다면 용기내서 주변인에게 알리기를, 그리고 기꺼이 들어주고 도와주기를 그런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고통받아 어쩔 줄 모르겠거나, 그런 사람을 어쩔 도리없이 지켜만보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이 한줄기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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