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의 가격 - 기후변화는 어떻게 경제를 바꾸는가
박지성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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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매년 무더워지는 여름은 성경에 묘사되어있던 지옥의 끝없이 불타오르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그럴까 매년 상승하는 지구의 평균온도를 지구의 종말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무언가 손쓸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다며 무언가를 하게할 의지를 꺾는다. 물론 무엇이든 해야한다며 전 국가가 범국가적으로 파리협약같은 약속으로 지구의 온난화라는 위기를 막아내기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

티핑 포인트, 지구의 모습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던 섭씨 1.5도의 상승, 기후변화가 종말을 논하는 듯 하지만 이미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이 티핑 포인트는 이미 벌어졌다.
세기말까지 3-5도까지의 상승이 야기되는 실정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종말처럼 여겨지던 그 티핑포인트가 왔음에도 우리는 멀쩡히 살아있다. 물론 무더운 여름을 살아가고있지만 매년 덥지않은 날이 없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다음 티핑포인트가 등장한다.

그렇다. 기후변화, 특히나 온난화는 일어나고, 또는 일어나지 않는 그런 이분법적인 무언가가 아니다. 감정적으로 종말을 논해야 할 것도 아니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특징이자 문제점이며, 제로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그 중간, 개선을 해나갈 여지가 충분한 회색지대가 있는 영역인 것이다.

#1도의가격 (#윌북 출판)을 쓴 환경경제학자 #박지성 저자는 이렇게 개선여지가 있는 환경변화, 온도상승을 종말은 아니지만 광범위한 범위와 개인간의 불평등을 야기하는 느린 연소로 표현하면서 경제학적 관점으로 살펴보면서 우리 삶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정확한 양상을 파악하려는 시도를 한다.

흑백 이분법적으로 나누지도, 무조건 최악을 향해 나아가는 비관적인 요소도 아닌, 정확하게 우리 삶에 미치는 양상을 살펴봄으로 인해 개선의 여지가 있고 어느정도 유의미한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여지를 보여준다.

사람 또는 국가간의 경제 수준으로 인해 개별적으로 느끼고 부담해야하는 환경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가 다르다는 기후변화의 차별성이라는 특성이 참 마음이 아프면서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다 우리 다 죽어라고 외치던 001번 할아버지가 생각나는 천편일률적인 방안들이 물론 개선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개별적 차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효과가 제대로 발효되는 못하는 한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보통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많은 부분을 잘사는 나라가 배출하지만 전기가 간헐적으로 들어오고, 한달의 수입이 얼마되지 않은 가난한 나라의 사람이 에어컨을 틀지못하고 더위를 견뎌내야 하는 식이 차별성의 전형적은 예이다.

이외에도 평균 기온이 32.2도 범위에 해당하는 날이 하루 당 연간 사망률이 0.1퍼센트씩 상승하고, 평균 기온이 1도만큼 더 높은 국가의 1인당 소득은 평균적으로 8퍼센트가량 낮다라는 식으로 재앙프레임으로만 정의되던 온난화를 실제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수치로 보여줘서 더 쉽게 체감 할 수 있었다.

물론 저자도 말하지만 <1도의 가격>책은 모든 이상기후 현상을 담고 있지도 않고, 반박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차별성과 같은 이상기후의 특징을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한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극복 아니면 폭망이라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회색영역이 분명히 존재하는 연속적인 것이기 때문에 조금씩 개선,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데이터에 입각하여 세상을 바라보면 대부분의 것들이 시간이 지나옴에 따라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왔더라는 말을 하던 <팩트풀니스>책이 떠올랐다. 물론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현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힘을 낼 수 있고, 그 힘을 좀 더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에 낭비없이 쓸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책과 <1도의 가격>이 하고자하는 말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기후변화가 충분히 개선하고 좋아질 수 있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으로 기부변화에 대처하는 행동을 권장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야기시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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