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하이스트리트 -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의 비밀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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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첨단산업의 발달과 팬데믹시대를 관통해 오면서 전자화폐 같은 새로운 투자방향이 생기면서 그전의 시대에 전통적으로 제테크라 여기며 행해지던 예금, 주식과 같은 곳에 모이는 금액이 줄어들었다. 그와중에 주식은 미국과 같은 서학동민운동과 같은 현상으로 그나마 낫지만 한국주식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다.

이처럼 어떠한 계기로 인해 우리의 사는 모습은 순식간에 바뀌어나간다. 그 속도가 점차 빨라져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가지못해 발생하는 혼란까지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항상 자금이 모이고, 가격의 변동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전통적인 투자자산이 있으니 바로 부동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거공간을 많이 염두해 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상가에서 나오는 월수입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이슈다. 연예인들이 가지고 있는 건물이 가격이 얼마나 오르고 한달에 월세수입이 얼마에 달한다라는 것은 세상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도 다 알정도이니 말이다.

전세계에 땅값이 비싼 순위를 놓을때 빠지지 않는 홍콩 뉴욕도 상점가, 그 중에서도 상권의 중심지이자, 카페, 레스토랑, 뷰티, 패션, 테크 브랜드가 밀집된 지역을 뜻하는 하이스트리트의 가격순이다. (밀라노의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가 뉴욕의 5번가를 제치고 1제곱미터당 3100만원의 임대료로 최고의 땅값이라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우리나라의 명동은 9위로 1100만원이다)

하이스트리트는 결국, 리테일retail의 흥행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리테일이 왕성하게 발생하지 않으면 당연하게도 저만큼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하이스트리트로 들어갈 이유도 없고, 저 가격이 유지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하이스트리트는 명동,홍대,강남,성수,한남,도산 정도이고 애플 스토어로 대표되는 메가 하이스트리트와 고유의 아이덴티티로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네오 하이스트리트로 또 분류된다.

이렇게 설명을 듣다보면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각 지역의 강남,홍대,성수,한남 같은 곳들이 떠오를 것이다. 모든 것이 모여있는 만남의 중심지라고 해야할까? 높은임대료를 자랑하는 그곳.
하지만 지방의 그곳은 상점들이 많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는 그것을 보는 우리는 누가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사냐며 경기가 어려우니 이해한다며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스토어로 대표되는 전통의 메가 하이스트리트와 각종 유니크한 새로운 외국 브랜드가 한국에 거점을 둘 때 유일하게 후보지로 거론하는 네오 하이스트리트는 여전히 오프라인에서의 리테일이 우리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물론 해외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상징성이 강한 서울에서만 벌어지는 일이지만, 온라인에서의 물품구입이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하이스트리트의 여전함은 많은 부분을 시사한다.

#서울의하이스트리트 (#김성순 지음 #디자인하우스 출판)은 반드시 존대해야하며,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오프라인 리테일의 미래를 그려본다. 그곳에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담겨있고, 미래의 우리 생활모습까지 담겨있다.

이것으로 인해 텅텅비어있는 우리 고향의 ‘하이스트리트’에도 새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인지 판단까지 해볼 수 있다.

그래서 여전히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는 서울의 메가 하이스트리트와 네오 하이스트리트의 특성을 밸류에드value-add, 앵커anchor, 파사드facade, 레이어layer, 등용문, 연결의 키워드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리테일과 라이프스타일을 그 어떤 첨단 과학보다 빠르게 변화시킨 팬데믹과, 세계의 주류로 우뚝선 K웨이브까지 다채롭게 내용을 담고있다.

긴 세월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이미 아득해져버린 팬데믹을 거쳐가는 하이스트리트들의 삶을 보면서 회복이라는 키워드에 주목되었다. 하이스트리트도 물론 힘든 시간을 겪었다. 명동의 길바닥에 적힌 글씨를 보며 걸을 수 있는 날이 올 줄은 몰랐으니. 그래도 놀랍도록 잘 회복했고 새로운 다양한 업체들로 가득하니. 책에 실린 “제비꽃은 제비를 부르지않고 그저 피어 있으면 제비가 와서 날아든다.”라는 문구가 참 와닿았다.
버티는게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묵묵히 견디고 회복해내는 것이 사람이나, 경제나, 스트리트나 똑같다싶다.

그래도 그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버텨내는 우리들을 위하여.
우리가 하이스트리트가 되길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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