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덮으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마음아픔은 여전히 생생하다.

절반의 분량정도인 280페이지를 이틀에 걸쳐 반씩 나눠 읽었다.

평소에 읽는 속도가 느린편이 아니고
제법 집중해서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130페이지정도를 읽는데 3시간여가 걸렸다.

그만큼 #위즈덤하우스 가 출판한 #나의작은무법자 속 이 작은 무법자, 더치스의 인생이
(비록 책에서는 일년여의 시기뿐이지만) 너무나 아팠기 때문이리라.

초반 분량에서는 작가의 표현력을 인덱스로 표사했다면 뒷부분 절반에서는 더치스의 심리묘사를 한 부분을 표시했다.

공포영화에서 제일 먼저 뛰쳐나가는 사람이 먼저 죽는다는 뻔한 클리셰마냥, 이제 정말 한줄기 빛이 비치는건가 싶은 상황이오면 어김없이 곤두박질쳐진다.

물론 더치스가 동생 로빈을 위해 한번만, 이번 한번만 무법자기질을 참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기도 아이이면서 동생을 부모대신 챙기느라 한번도 아이이질 못했던 더치스가 한두번 자기의 솔직한 기분을 따라 행동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짓인가 싶다.

날때부터 아버지라는 존재는 본적도 없고
하나뿐인 엄마는 어릴적 동생의 사망으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두 아이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고 그렇게 세상의 모진 시선을 견디며 십대중반의 나이에 세상 모르는 왕자님 동생과 아름답기만한 엄마까지 챙기며 살아가는 더치스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그래서 누구보다 더치스가 끝에는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랬다.

할아버지의 진심어린 사랑을 받아 마음을 열어
미래를 그려나가던 찰나의 더치스가 영원하길 바랬다.

이 책 끝을 덮으면 머릿속에는 물음표만이 남는다. 이것은 해피엔딩인가?

과연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저울질 해야하는 엔딩이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범죄소설로 분류되어 사건의 진범을 알아가는 과정이 담겨있고 반전의 반전이 담겨있지만
(진범이 궁금하다면 정말 끝까지 읽어야한다)

나는 이 책에서
진정한 사랑은 어떻게 베풀어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깨닫게되었다.
직장을 구해서, 생활이 안정되서, 나이가 차서 같은 이유로 결혼하고 게임의 다음 스테이지를 넘어가듯 으레 부모로 나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여실히 절감했다.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는지.

이게 얼마나 교육시키고 풍족하게 키울 수 있는지만큼(보다)중요하다.

난 그래서 오히려 부모가 되려는 사람에게,
부모인 사람들에게
#위즈덤하우스 의 #나의작은무법자 를 권하고 싶다.

더치스.
너가 살아온 날들을
‘이 정도 일들은 무법자라면 누구라도 겪는 흔한일이죠’라고 진심으로 스스로 되뇌일 수 있을만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행복과
모든 형태의 사랑이 오롯이 너를 비추길
누구보다 바란다

안녕. 나의 공작부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