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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해방일지
김명주 지음 / 아빠토끼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인구 오천만의 시대. 수도이자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향해야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서울에는 천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있으며, 수도권까지 확장하면 전체인구의 절반수준인 2500만명정도가 살아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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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날때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 살았던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가 문득 궁금해졌다. 원래도 비쌌던 집값이 코로나시대를 지나오면서 몇배나 한번에 올라 말그대로 정말 그림의 떡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은 서울로 향한다.
서울은 무엇이 그렇게 특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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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광역시이지만 지방에서 태어나 학업으로 서울로 올라가서 몇년을 지내다 고향도 서울도 아닌 지역에 터를 잡고 몇년 동안 살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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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성향과 맞지않게 경상도 서울 전라도를 아우르는 인간 화개장터가 되어보니 어디 한 곳이 특별나게 뛰어난 곳은 없었다. 다들 저마다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완벽한 곳은 없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서울로 향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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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해방일지(#아빠토끼 출판)을 쓴 #김명주 작가는 직장인시절 출강하는 직업 특성상 매달 본사가 있는 서울을 왔다갔다하면서 대전에서 출퇴근 했던 경험과 퇴사하고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굳이 서울에 머무를 이유가 없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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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서울에 대기업들이 몰려있고, 좋은 학교도 인서울이라 불리며 소위 성공이라 불리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이 서울에 있어서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코로나 및 통신의 발달로 서울에 집약되어 있던 메리트들이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만이 성공이 아닌 세상이 왔다고, 세상이 변화했음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기꺼이 그 변화에 올라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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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남들 다하니까, 혼자 도태되는 것 같아서, 부모님이 원하셔서 같은 수동적이며 아무생각없는 태도에 대해 비판한다. 서울로 향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다만 자기에게 진정으로 옳은 일인지, 이득이 되는 일인지 잘 따져보고 결정하라고 말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 기꺼이 하루에 많게는 4시간을 출퇴근길에 투자할 수 있는지 같은 요소들을 요목조목 따져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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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방에 살아도 아무문제없음을 경험으로 이야기하며 오히려 지방에 살았을때의 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같은 금액으로 좀 더 신축의 더 넓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낮은 인구밀도와 소음으로 더 고요하게 스트레스 받지않고 오롯이 나 스스로에게 더 집중하여 진정한 자기계발을 이룰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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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은 물가와 집값의 상향평준화로 돈이 오직 지방에 살아야하는 이유가 되지는 못하지만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력 등의 이유로 청년들이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단순히 정착지원금같은 제도만 운영하는 정부기관들의 수동적 태도를 비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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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했을 때, 지원금이 아니라 앞으로 주욱 정착해서 발전해서 살아갈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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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해방일지>는 지방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변화한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의식의 환기를 시도함과 동시에 지방소멸에 반응하는 정부기관의 이상적 모습에 대한 이야기까지 정치적 제도적 이야기와 자기계발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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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구성원으로도, 디지털 노마드로 1인 가구 세대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겪고 가르치고 배운 작가의 사상과, 책을 펴낼정도로 끊임없이 글을 써오면서, 같은 무언가를 두고도 나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더라는 고백까지 담아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주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강조하며 책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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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지방소멸에 대해 자신의 관점까지 내세운다.
두권의 책으로 만들었어도 분량걱정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의 활동성과 의지, 열정이 읽는사람에게도 전달될 만큼 꽉꽉 눌러담아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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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들을 다 차치하고 나는 이 작가처럼 무언가에 최선을 다해 열정을 다 바치고 자기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게 살아왔는가라는 반성을 하게 되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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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변하듯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남들의 시선과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에서 벗어나는 ‘나의 해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