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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왜 안 좋아하세요? - 아는 만큼 들리는 나의 첫 클래식 수업
권태영(탱로그) 지음 / 빅피시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K-POP의 인기는 가히 뜨겁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열렬히 환호하고 기다리고 무한재생하는 노래들이었지만 음악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과 미국 각지에서 울려퍼지고 그 사람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부르며 떼창하는 모습을 상상이라도 해본 적이 있었나. 꿈도 꾸지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었고, 그 현실화의 하나로 빌보드핫100 차트에서 1위 가수가 등장했다.
팬덤의 화력을 막기위해 차트 순위집계방식을 바꿀정도로 케이팝의 위상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우리나라 가수들이 빌보드 메인차트에서 오랜시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이 현상이 단시간적 유행이 아니라 세계적 문화 주류에 케이팝이 당장히 한자리 차지하였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음악가가 빌보드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대중가요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중가요보다 먼저 빌보드에서 1위를 기록한 분야는 바로 클래식이다. (최초의 1위는 뉴에이지 음악가 이루마이다)
서양이 본고장이라 동양인에게 유독 벽이 높은 클래식계에서 콩쿠르 우승자가 나오는 것은 물론,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에도 한국인이 오른 것이다.
대표적 인물들로 임현정,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같은 음악가들이 있고, 이들의 인기는 티켓팅이라는 말로도 부족해 ‘피켓팅’이라고도 불리며 5분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렇게 국제적 위상과 많은 팬덤을 보유한 클래식임에도 어디가서 클래식을 듣는다라거나 클래식을 좋아한다라고 말하기가 쉽지않다. 대체 왜 이 어렵고 비싼걸(아이돌 콘서트보다 훨씬싸다
이것도 선입견. 물론 교육비는 장난없지만 교육비가 많이 들지않는 학문이 요즘 시대에 존재하나싶다🤣)왜 굳이 듣고 좋아하냐며 허세라고 더 나아가 재수없다, 있는 척(?)한다는 소리까지 듣는다. 그래서 홍길동전의 호형호제도 아니고 어디가서 속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비밀 아닌 비밀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인식을 바꿔줄 수 있는게 무엇일까.
이미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구가하는 음악가들이 있으나 어렵다라는 이미지는 여전하다. 그럼 어렵다라는 이미지를 없애주면 되지 않을까?
유튜브 보듯이 쉽고 재밌게 말이다.
이것을 이룬 사람이 있다.
‘드뷔시 가스라이팅’이라는 유튜브 영상으로 10만의 구독자수로 8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한 유튜버이자 음악교육자 #탱로그 가 #클래식왜안좋아하세요 (#빅피시 출판)을 선보이며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섰다.
<클래식 왜 안좋아하세요?>는 클래식의 역사와 클래식의 기본용어와 같은 기본지식뿐만 아니라 쇼팽이나 바흐의 오프더레코드 이야기를 들려주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러고나면 이제 한번 들어볼래? 라며 쉽고 듣기좋고, 심지어 이미 들어봤으나 이게 이곡이었어? 하게 되는 곡들을 추천해주며 어떤 곡을 들어야할지 감도 잡히지않는다는 일반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소설로 치면 배경설정과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더불어 갈증이 해소되는 카타르시스가 터져나오는 전개이다.
심지어 유튜버답게 플레이리스트에서 착안한 듯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을 때’ ‘새벽 감성이 차오를 때’ ‘교양에 취하고 싶을 때’‘차분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할 때’처럼 이럴때 이 음악을 추천하며 단발적이지 않은 클래식 감상기회를 제공한다.
“나 클래식이랑 하나도 안 친한데 왜 이렇게 재미있지?”
“그가 음악 선생님이었다면, 내 삶이 조금은 더 풍요로웠을 텐데.”
“건너뛰기와 배속 없이 집중하게 만드는 압도적 스토리텔링!” 와 같은 극찬을 듣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무엇이든지 시작이 어려운 법이다. 오죽하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겠는가. 그래서 그 시작의 어려움을 완화해줄 조력자가 필요하다. 그 조력자는 쉬워야하고, 편안해야하고, 유쾌해야 한다. 그래야 높디 높은 벽이 허물어 지고 나의 일부로 받아들여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삼는 것이다.
나는 <클래식 왜 안좋아하세요?>가 클래식을 좋아해보고 싶은데 막막해하는 수많은 예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조력자로 추천하고 싶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정말 놀랍고 귀한 경험이다.
그 경험을 꼭 해보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