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연습을 합니다 - 피할 수 없는 노년의 싱글 라이프 당신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류슈즈 지음, 박소정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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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아직 나는 젊다 이르다 라는 반감때문인지
#혼자사는연습을합니다 (#류슈즈 지음 #미래의창 출판)을 읽는 내내 나를 대입한다기 보다는 자꾸만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다. 너무 일찍 아버지에 사기당해(?) 결혼하여 고생을 많이 한 우리 엄마는(나이들면 어머니라 부르라 하지만 난 그래도 엄마가 더 좋다. 뭐 어떤가 내가 좋으면 되었지☺️)아직 육십대 초반으로 정정, 아니 한창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을 지은 류슈즈 작가가 75세라서 그런가)이 책이 말하는 노년이 70대라는 것이 괜히 마음에 들고 왜때문인지모를 안도감이 든다.

누구나 인생에 때가 되면 다가오는 퀘스트들을 하나 둘 씩 클리어하며 살아가다보면 자식도 커서 떠나고 옆에 있던 사람도 떠나고 혼자가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거의 99프로지 않을까)

그때까지 가만히 내가 노인이라고 나는 이제 늙었고 저물어가는도 아닌 저문해라고 스스로를 방관해버리면 남은 인생이 너무나 괴롭고 지루한 법이다.

그래서 요즘 젊을때부터 패시브인컴을 준비하라고 하는 것 처럼(물론 작가는 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까지도 생각해서 노후를 준비하라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할 것 같으면 고수익의 투자따위는 하지말고 건실히 모아라고 다그친다)건강하고 젊은,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위한 준비를 하라고 당부한다.

쉽게 말하면 ‘잘 늙기’가 아닐까 싶다.
요즘 사람들도 쓰기 쉽지않은 키오스크가 대중화되면서 삼성페이나 애플페이 같은 전자거래를 모르면 밖에서 밥 한끼, 커피 한잔도 쉽게 마시기 쉽지않은 세상이다. 저자도 빠릿빠릿한 뇌에 비해 몸은 어쩔 수 없이 느려진다며 외식 후 친구들과 1/n할 때 현금을 부랴부랴 꺼내며 한숨쉬는 직원, 오래 기다려 짜증이 난 뒷사람때문에 쩔쩔매지말고 라인페이로 깔끔하고 빠르고 우아하게(!)결제하라고 한다.

변화하는 세상에 열심히 배우고 익혀 뒤쳐지지말고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요즘 참 살기좋아졌어 요즘 것들 부럽다(?)하지말고 본인 스시로도 요즘 것들 하는 거 다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배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같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는 것을 주저하지 마라고 말하며 뇌를 꾸준히 사용하여(치매치료 권위자 충신답다)치매걸리지않게 ‘인지예금’도 꾸준히 부어라며 혼구녕을 낸다.

75세가 (심지어 자기가 한 말들을 모두 실천하며 사는 독거노인)하는 말인데 어찌 듣지않을소냐🤣

나도 나이가 들고(엄마 눈감아)엄마도 나이를 먹어가면서(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신다)가장 두려운 병은 암도 관절염도 아닌 치매다.

라틴어로는 dimentia (di없다 mentia정신)이라는 뜻임에도 일본의 번역으로 우리나라로 유입된 학문이라 혼자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어려지는 병이라 비하하여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를 써서 ‘치매’라고 불린다. 어감이 더 불쾌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치매라는 단어의 사용을 자제하자라는 의견도 있고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어있지 않아 치료도 어렵고 남은 사람들에게도 못할 짓이고 스스로도 존엄성을 잃어버리는 병이라 많이 두려워한다.
그래서 엄마랑 같이 살 때는 의무적으로 마주보고 앉아 화투를 매일 쳤었는데(손을 움직이는 뇌 자극+그림 맞추기+계산능력까지 뇌활성화에 이만한 운동?이 있을까) 떨어져살고 1차 은퇴(지금은 또다른 직장에 다니신다)후 몇 달을 집에서 가만히 쉴 때 기억력이(정확히는 깜빡깜빡하는게)평소와는 다르다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엄마를 보고 본인과 나 둘다 바짝 두려워해서 밤잠을 못이루는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일도 하고, 뇌영양제(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플라시보라도 있길바라며)를 챙겨먹으며 없던 일이 되었다.

<혼자 사는 연습을 합니다>에서 저자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으라고 한다. 건강한 정신을 유지해서 몸도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친구, 새로운 활동 을 하며 계속 자극받고 깨어있고 즐거워하고 유쾌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농담도 많이 하라고 실제로 글 분위기도 몹시 유쾌하다.

우리 모두는 결국 늙는다.
이것은 기적이 일어나지않는이상 기정사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카르페디엠 오 티처 마이 티처~)라는 말도 있지않나. 아무 상괸없다 싶을 때부터 비자금모으듯이(!)조금씩 노인이 되는 것을 준비하자. 시작 이후에 온갖 불확실함 속에서 딱 하나 확실한 것은 끝(죽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를 잘 끝맺는 것을 위해 잘 살아야지.

엄마에게 전화걸어 온라인맞고 깔아서 한판치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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