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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보는 그림 -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명화의 힘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누구나 어렸을적(십대부터)에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것이다. 몇살즈음에는 어떤 직업을 가져 몇살에 결혼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멋진 차를 타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갖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맘껏 여행도 떠나고 하는 행복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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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상상을 40까지 해본 적은 굉장히 드물 것 같다.
(나나 내 친구들을 회상해보면 최대가 “40전에 ~해야지”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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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40이라는 나이는 뭔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되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상상도 못할만큼 먼 숫자이기도 했다.
당장 20,30(!)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40까지 생각할 겨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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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리 부모님의 세대에는 40대는 정말로 뭔가 인생이 안정된 변화보다는 지켜냄, 유지와 같은 나이였으니 말이다.
부모님을 보고 자란 우리는 그러는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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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대가 급변하고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생물학적 나이에 0.8을 곱한게 ‘실제나이’라고 다들 말한다.
큰 차이가 나지않는 것 같지만 40이라면 32살에 해당하는 것이다. 엄청난 차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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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금의 40은 안정이라기보다는
계속해서 달려나가고 더 성장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다.
남자라면 군대에 대학에 취준생(혹은 대학원)시기를 거쳐 취업하면 이십대 후반을 넘고, 바로 결혼을 했다고 해도 아이가 니제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이니 적어도 돈을 더 벌 궁리를 해야하는(실제로 굉장한 스트레스이다)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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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사회에서 32살로 인정받아 이직이 쉬운 것도 아니다.
실제 32살들이 존재하고 취직 1,2년차에 이직을 하는 MZ들이 워낙많기에 경쟁력이 떨어진다(경기가 어려워 경력있는 신입?을 뽑는 시기라 40의 이직이유와는 맞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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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회에서 어중간 위치가 되는 것이다.
불혹, 어떠한 유혹에서 흔들리지않고 단단하고 안정된 시기는 이제 옛말이다. 50은 되야 ‘불혹’같은 느낌이 들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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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창 흔들리는 40을 위해
#이원율 작가가 지은 #마흔에보는그림 (#빅피시 출판)이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인생의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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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순간, 용기가 필요한 순간, 버텨야 하는 순간, 홀로 서야 하는 순간 이 4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이미 그 순간을 ‘살아낸’예술가들의 삶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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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앙리 마티스, 마크 로스코, 프리다 칼로, 에곤 실레, 클로드 모네, 알폰스 무하 등 기라성같은 작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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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하나 없이 불세출의 명작들을 떡하니 그려낸 넘사벽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저마다의 사연이 있더라.
<마흔에 보는 그림>을 보고나니 이들도 보통의 사람들로 보였다. 위대한 작가들을 동정해보는 귀한(?)기회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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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좋아하는 그림을 보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 내마음이 이러하다!라고 느끼는 순간에 소개된 화가를 이야기 하자면 황금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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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에게 할당된 순간은,
버텨야하는 순간 중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한다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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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화가중 한명이자
깨어있는 지식인으로 에곤 실레의 존경을 받은(제자를 존경하기도했던 스승인) 화가에게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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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대학에서 의뢰받아 그린 ‘철학’‘의학’‘법학’이 여론의 뭇매를 맞아 의뢰비를 환불해주는 와중에도 떳떳할 수 있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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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일화를 시작으로 클림트의 눈치보지않는 대범한 화풍으로 클림트는 매장되다시피 하였지만 그럴수록 그가 쥐고있던 기성의 명예와 부를 내던지며 결국 위대한 역작 ‘키스’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한다. 그 이후 뇌출혈 합병증으로 숨질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붓을 들어 그림그리는데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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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대중들에, 분위기에 흔들리지말고 행동을 확신할 실력과 열정을 가져라는 챕터가 참으로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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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은 18가지의 고뇌의 순간들이 책 속에 있다.
불안함과 고뇌를 안고있다는 것은 40언저리에겐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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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아마 살아생전 중 가장 고독하다고 느낄 40언저리들에게 나뿐만이 아니라는 유대감이라는 묘한 소속감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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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당신을 쓰러트릴때, 당신을 일으켜 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