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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코드 - 매혹적인 이야기의 8가지 스토리텔링 비밀
길종철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영화를 좋아한다.
할리우드와 같은 거대한 영화산업계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으로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프로모션을 위해 몇번이나 방문하는 나라이다.
5000만이라는 세계적으로 보면 많다고도 할 수 없는 인구 수로 이뤄낸 성과이다.
인구의 1/5이 봐야하는 천만영화도 33편이나 만들어냈다.
33편 중 24편이 한국영화이다.
이것은 할리우드가 범지구인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를 만드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한국인들만의 특별한 정서를 타깃으로 삼아 영화를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관객들도 해외영화보다 한국영화에 기준이 더 높다
깐깐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인데 어떻게 천만영화를 꾸준히 만들어 온 것일까.
그것에 대한 답으로 #천만코드 (#프런트페이지 출판) 의 저자 #길종철 교수 는 홍보, 배우의 유명세와 같은 외적 요인을 빼고 ‘스토리텔링’에 그 비밀이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유명배우를 주인공으로 삼아도, 수백억 수천억의 비용을 쏟아부어도 스토리텔링에 실패하면, 흥행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이 통하려면 어찌 해야할까?
쉽게 말하자면 ‘공감’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대다수 관객들의 최대공약수, 최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과 작가의 30년 현장 노하우가 담겨있는 한권의 개론이다
올바른 예시로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명량><국제시장><변호인><7번방의 선물><서울의 봄><범죄도시 시리즈>를 들고있고, 스토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의 특성 상 스포일러가 있으니, 미리 한번 영화를 보고 [천만코드]를 읽고 다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 될 것 같다.
다행히도 미리 다 봤던 영화들이라
다시한번 [천만코드]를 따라 감상해보려 한다.
- 누구에 관한 이야기인가?(주인공이 누구인가)
-그(그녀)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을 성취하려 애쓰는 과정의 장애물은 무엇인가?
-그것이 그(녀)에게 정말 절실한 일인가?
이 4가지의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잘 짜여진 스토리라 작가는 말한다.
스토리의 DNA라 칭하는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로,
자동차로 치자면 엔진같은 것이다.
여기에 갈등, 딜레마, 아이러니 라는 연료를 넣어 감정이입, 진정성, 카타르시스라는 출력값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스토리’라는 자동차의 드라이버인 ’작가‘가 ’흥행‘이라는 성과를 내기위해 갈고 닦아야할 ‘스토리텔링’이라는 퍼포먼스 이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한 때 매주 영화관을 가던 시기도 있었으니 싫어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할 줄 아는 말이라고는
“진짜 재밌다” “감동” “연기 예술이네” “이 장면 너무 좋지(웃기지)않았어?”같은 것이었다.
왜 재밌었는지 어떤 부분이 왜 좋았는지, 왜 인생영화라고 생각하는지 설명하려면 할 수 없었다. 이동진 평론가의 한줄평같은, 두시간 여의 작품하나를 관통하는 한문장을 나도 쓰고 싶어했다.
[천만코드]에 적혀있는 내용들을 모두 외우고 이해했다 하더라도 바로 천만영화의 작가가 될 수 없는 것 처럼, 나도 바로 이동진 평론가 처럼 영화를 멋지게 분석하고 이해할 수는 없을 테지만, 컨텐츠 창작자로서, 컨텐츠 소비자로서 더 컨텐츠를 잘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계속 [천만코드]식 사고로 이해하고 적으려 노력하면
점차 나아질 것은 분명하다.
노력여하에 달려있긴 하지만(인생사 다 마찬가지지)
대학에 처음 입학해 설레는 마음으로 유명 인기 교양강의를 신청해서 듣던 그때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 캐릭터를 대개 영화 초반에 소개하는 인물의 묘사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영화 전체에 걸친 인물의 행적이 진짜 캐릭터다.(p.82)
🏷️ 작가는 스토리 세상 속에서 벌어진 일을 관객이 진짜라고 믿게 만들어주어 반드시 그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서사적 진실이고 흥행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비결이다.(p.104)
🏷️ 스토리텔링은 소통과 설득의 의도를 가진 작가로부터 시작해 공감과 감동을 느끼는 관객에게서 완성한다.(p.167)
🏷️ 아이러니는 우리가 사는 헌실의 복잡성을 반영한다. 우리는 아이러니를 통해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아이러니를 통해 진실을 드러낼 수도 있다. 이게 스토리텔링의 목적이다.(p.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