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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할 일이 100분의 1로 줄어드는 최강의 기획서 작성법
아타카 가즈토 지음, 곽지현 옮김 / 에이지21 / 2022년 12월
평점 :
언제나 어려운 기획서 만들기ㅠㅠ 쓰면 쓸 수록 어렵고, 작성하다 보면 내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점점 헷갈려지기 시작하다가, 마지막에 가면 앞 부분의 논리가 부족해서 뒷 내용(결론)이 다 무너져버리곤 합니다ㅠㅠ
아무래도 체계적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데 약한 거 같다고 생각하던 차에, 색다른 기획서 적성 방법에 대한 책을 읽게 됐는데요. 바로 이 책! <기획서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입니다.
<기획서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의 저자는 아타카 가즈토라는 교수로, 이 분의 이력이 흥미롭더군요.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업인 매킨지에 입사했다가, 과학 교육을 더 받고 싶은 마음에 다시 예일 대학교 뇌신경과학 프로그램에 입사해 3년 9개월만에 박사 학위를 받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맥킨지에 복귀했다는 분이죠.
그는 남들보다 빠르게 박사 학위를 받은 데에는 맥킨지에서 제대로 배운 문제 해결 기술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가 말하는 '제대로' 된 문제 해결 기술을 적용해서 기획서 만드는 법이죠.
그동안 다양한 기획서 작성법 관련 책을 읽어본 입장에서, 굉장히 논리 정연하게 기획서를 풀어나갈 수 있게 내용을 정리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단순히 기횐서를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획서를 만들기 위해 이슈를 검토하고 그걸 풀어내는 방법을 (굳이 기획서를 작성하지 않는 상황에서라도) 생각해볼 수 있게 이끌어준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은 '이슈'에 대해 제법 길게 설명해주는데... 그 과정에서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이 있었어요.
고민하지 말고, 고민할 시간에 생각을 하라는 내용이죠.
여기서 고민이란 답이 안 나온다는 전제로 생각하는 척 한다는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답이 나온다는 전제로 건설적인 생각을 조립하는 것입니다.
일이나 연구에서는 고민하는 것이 바보 같은 일이며 시간을 낭비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서, 이슈를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결과를 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기획서를 작성할 때마다 항상 앞 부분의 논리가 부족해서 결말에 힘을 잃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이슈를 분해해서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한 번 적용해보려고요.
WHERE 어떤 영역을 공략할 것인가?
WHAT 구체적으로 어떤 승리 전략을 구축할 것인가?
HOW 구체적인 계획을 어떻게 실현할 것이가?
항상 눈 앞에 보이는 내용만 가지고 기획서를 작성했는데, 이렇게 이슈를 선택하고 나누면서 논리를 쌓아가는 방법을 배운 기분이랄까요.
기획서를 작성하면서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굉장히 논리 정연하게 정리된 책 하나를 읽은 것 같아요.
책을 다 읽은 지금은 굉장히 기획서를 잘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막상 기획서를 작성할 때는 내가 이걸 잘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겠죠...ㅎㅎ;;; 그래도 걱정 대신 '생각'을 하면서 기획서를 작성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기획서 작성 때문에 고민이 많은 사람, 특히 논리정연한 흐름을 잡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