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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예언
호르헤 부카이 지음, 구스티 그림,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11월
평점 :
글 호르헤 부카이
그림 구스티
옮김 김유진
출판 키위북스
호르헤 부카이작가는
아랍유대계 출신으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의학과 심리학을 공부했고, 의사와 작가가 되기 전 택시 운전사, 어릿광대, 행상인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습니다.
그가 쓴 작품들은
영어, 중국어, 폴란드어, 그리스어, 러시아어, 히브리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작가는 1,500개가 넘는 이야기를 외우고 있는데
독자들에게 이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걸 아주 좋아합니다.
김유진님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엄마를 팝니다>, <동생을 팝니다>, <아빠를 팝니다>,
<예술가의 미술놀이>, <늑대가 나타났다>등이 있습니다.

마법사의 예언...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법사가 등장합니다.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의 호감을 얻는 책이죠.
책표지가 커다란 액자를 옮겨놓은 듯한 멋스러운
왕의 모습이 담겨있어요.
위풍당당한 모습의 커다란 체구. 그러나 얼굴은 유난히
작게 그려져있는~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아이에게 왕의 얼굴이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엄마, 코가 딸기코고 뽀족해서 찔리면 아프겠어요.
눈은 이상해요. 왜 저렇게 봐요?"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소중하고 똑같은 존재라서
항상 이야기할 때는 다른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주는거야.
그런데 그림속의 왕은 어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니?
왕에게서 어떤 마음이 느껴지니?"
아이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엄마.왕의 눈썹이 위로 올라갔어요.화를 많이 내놔봐요."
화?? 아...아이들에게 눈썹을 위로 치켜뜨면 화를
낸다고 생각하는구나...
이야기 속의 왕은 거만하고 만족을 모르는 아주
욕심많은 왕이였어요. 그러다보니 불만이 많을
수 있었을테고 불만이 많으면 화도 늘 따라다녔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자신의 강함을 인정받고 확인하고 싶었던것일까요.
백설공주의 마녀가 거울에게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쁜지
확인하듯 왕은 신하에게 늘 물었어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이 누구냐?"
항상 신하는 왕이라고 대답했지만 어느날부터
왕의 귀에 이상한 소문이 들렸어요.
ㅡ아무리 강한들 예언을 하는 마법사보다 힘이 셀
수는 없다ㅡ
누군가 자신 보다 잘하면 칭찬해주고 좋은점을
본받아야 하는데 왕은 그렇지 못했어요.
마법사의 예언은 초반이야기의 흐름이 백설공주의
마녀를 떠올리네요.
욕심에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없애려하는것이...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전혀 다르단걸 아이도
알게 되요.
마녀와 공주는 친구가 될수없다는 백설공주,잠자는 숲속의 공주와는 다르게
없애려던 마법사와 왕이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과정을 만날수 있어요.

마법사와 친구가 되면서 왕은 조금씩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왕보다 더 강하다는 백성들이 소문이
왕에게 마법사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만들었지만
친구가 된 마법사는 전혀 두렵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변화된 왕은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게되죠.
표지의 왕과 변화된 왕의 모습에서 다른점을 아이에게
찾아보라고 했어요.
"엄마, 왕의 몸이 좀 작아지고 눈썹이 내려왔어요.
이제 왕도 착한 사람이 되었네요"
아이들과 저의 쳐진 눈을 보면서 신랑이 착하게 생겼다는 말을 자주 했기때문일까요 ㅎㅎ

마법사의 예언이란 이책의 또다른 장점은
각 문단의 첫글자를 크게 함으로써
한글을 읽기 시작하거나 배우기 시작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네요.
한글을 읽기시작한 예비초등 아들이 글자를
가리키면서 읽어요. 한글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하네요.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성장하면서도 마음에
담고 자랐으면 좋겠다라는 구절이 있네요.
"우리는 살면서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고,다른 사람을 미워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 자신의 단점들을 인정하지 않고 모른 척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싫어하고 미워하는 모든것을 없애 버릴 수는 없습니다......생략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이 우리의 관계를 말해 줄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지는 못하겠지만 자신들의 마음에 미워하고
시기하는 것을 담기보다는 용서하고 인정해주는
마음을 담아주길 바라게 되네요.
"너도 언젠가는 두려운 존재를 만나게 되겠지. 그러면 피하지 말고 곁에 두고 함께 하거라. 그렇게 하면 알게 될 것이다. 그 존재가 오히려 네게 가장 큰 힘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두려움의 대상이 사람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대상일 수도 감정일 수도 있겠죠.
어떤 두려움의 대상이든 피하기보다는
곁에서 즉 가까이서 관찰하고 부딪히면서 해답을 찾고
좋은점을 찾다보면 그 두려움이 사라지는날
많은것을 아이는 얻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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