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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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에서 냄새가 난다. 장소가 떠오른다. 뭐지 이 책은 눈으로 보는데 귀가 아픈 느낌이다. 한참을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느낌에 글마다 번화가 술집, 공원 맛집, 커피숍 등의 장소가 떠오른다. 분명한 건 어디에도 이런 장소 설명은 없는데 말이다. 저자는 수다가 강하다. 진정 사유를 좋아하고 공유에 대한 기본 예의가 있다. 잘못 받아들여 구분하는 게 아니라 인정함의 기초에 툭 하고 자신을 말을 던진다.

대충 읽고 대충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속에서 무언가 풀린 느낌이다.
얼핏 상담에 만족한 기분도 든다.

읽기는 싫어지는데 효과가 있다.
기이한 책이다.

말 보다 펼쳐보면 알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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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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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감정 시계가 고장 나버린 느낌이다. 이쁘고 좋은 표현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단어와 장면과 혹은 사건을 끄집어내 다른 이해와 용서와 감정을 구하는 저자의 글을 따라가기 힘들다. 참 한숨이 많이 나온 꿈의 책이다. 접하기 좋은 감정선이 살아있는데 그걸 건드리며 책을 읽기가 너무 힘들다.

 

후반에 있는 헨리의 몇 페이지를 읽고 또 읽고 내 안에 이유를 묻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외형적 문장에 감사하고 다시 이해하고 다시 감정에 잠기고 그럼에 한 문장 한 글귀 몇 장에 눈이 빠져 몇 번을 읽어도 내용을 말하기 쉽지 않다. 너무 낯선 경험이라 순간 난독증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미친 듯이 꿈의 책의 감정을 다른 단어로 글로 쓰고 입으로 말하고 다시 책의 처음 아무 상관 없이 마지막 혹은 어디를 보고 감정과 고민에 고개를 끄덕인다. 책을 잡고 방황한 일주일이었다.

 

책을 읽는 숨구멍도 더듬어야 하는 꿈의 책을 내용도 혼란스러운 이 책을 난 지독하게 보면서 필사도 아닌 작은 노트에 빼곡히 무언가를 적어놓았다. 이런 경험도 하나 싶다.

 

가을밤 책으로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을 찾은 기쁨도 잠시 다시 꿈의 책의 어느 문장에 뚫어지게 응시하는 내가 싫었지만 애잔하다.

 

365일 내내 이 책만 봐야 하기에 절대 추천 못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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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거미 - 자연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박지형 지음 / 이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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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거미의미는 어렴풋하게 알고 있지만, 주제로까지 나올 줄 몰랐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기대 이상의 글이다. 외국 번역본에서나 볼듯한 짜임새 있고 찾아볼 거리가 많은 중간마다 어딘가에서 사색을 즐겨야 할 정도로 많이 손이 가고 읽는 내내 오래 걸리지만 새로운 황홀함을 지속해서 알려주는 책이었다.

 

처음 의문 제기가 되는 근대를 이성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는가?’, ‘자연생태계의 자원 배분은 민주적인가?’, ‘거미와 콩키스타도르는 어떻게 다른가?’, ‘자연에서 대안적인 자원 배분의 원리를 찾을 수 있을까?’의 논의될 질문에 대한 설명은 읽을만해 보인다. 이후는 관련 기초지식이 없다면 아마 많은 부분 멈춤이 일어날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다른 의미의 멈춤이었지만 쉽게 진도가 나가진 않는다. 앞선 어려움 때문이라면 나열된 학자를 제외하고 그 내용과 흐름 위주로 읽기를 권한다. 생각보다 높은 개연성으로 인해 별 어려움 없이 저자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쉽다. 다만, 깊이 있는 저자의 생각을 알고자 한다면 되도록 언급된 학자들의 저서도 함께 찾아보면 좋을 거 같다.

 

작가를 따르되 되도록 ‘5. 세계화의 먹이그물은 꼭 여러 번 살펴보기를 바란다. 시장과 배분의 원리에 대해서는 많은 매체와 다양한 도서에서 언급되고 분석된 부분이지만, “스피노자의 거미에서 만큼은 차분하게 묘사되고 다른 면까지도 상세히 알게 된다

 

한동안 고대·중세·근대라는 언어 자체에 혐오감을 느껴왔다. 그렇게 즐기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찬양했던 지식이 이 순간 살아가는 나를 더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다. 적용하지 못하고 사유할 공간도 적게 느껴질 만큼 차라리 관련 유튜브 영상만 찾아서 보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에 대한 매력을 갖지 못했다. 알고 있는 게 불편한 지금에서 스피노자의 거미는 다시 지식의 소중함과 사유의 즐거움을 알려준 은인이다. 고맙게도 읽기에 오래 걸린 만큼 새로운 지식 체력을 장착한 느낌이다.

 

오랜만에 자연과 환경에 있어 세밀함이 더해진 풍족한 도서를 접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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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 Only 지방 아파트 투자로 9년 만에 27억 벌기
투자캐스터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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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제목처럼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서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저자의 의도가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정직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담아 잊어버리는 일반과는 달리 관심부터 시작해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고르듯 차근차근 부동산 투자를 통한 부자가 되는 실행을 해나갔다.

 

그래서일까. 하루 2분 부동산을 확인하는 방식이 요행이 아닌 정직한 움직임에 대한 정당한 습관으로 받아들인다. 이후 끊임없이 전해지는 실제 부동산 매입 이야기는 돈을 번 영웅담보다는 수필처럼 일상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그 과정을 응원해 주고 싶어진다.

 

다만, 돈을 위한 해외 주재원 근무 신청은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에서 일부 이해는 하나 직장에 대한 충실함을 더 크게 보는 일반인의 시각에선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저자의 절실함이 반감되어 보이진 않는다. 한참을 저자의 흐름을 따라가다 아직 미혼이면서도 10살 아이에게 증여를 고민하는 저자의 언급 앞에서 잠시 시선이 다음을 중단했다. 성공과 실패라는 분명한 결과물이 나오는 투자라는 테두리 안에서 미래의 가정이 나온다는 것이 약간은 신기했다. 어쩌면 저자처럼 생활 속 투자’, ‘삶 안에서의 투자야말로 투기가 아닌 정당한 활동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불편한 지점도 존재한다.

 

투자기법만을 원하는 독자에겐 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는 맞지 않을 거 같다. 자신의 위치에서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맞는 투자와 더 나은 삶을 위한 투자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맞는 책이다. 그저 9년 만에 27억 벌기만 강조되었다면 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를 읽지 않았을 거다. 다시 한번, 저자의 말처럼 자기 삶의 더 많은 자유를 위해 저자 방식대로 투자한 모습이 있기에 그 진심을 알고 감동하며 읽게 되었고 이렇게 추천한다.

 

저자의 유튜브 방송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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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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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저자는 평발, 내장 기관의 압력 조절, 유전적 기질, 잘못된 근육 운동 등으로 일어나는 허리디스크의 다른 원인을 상세히 알려준다. 차분하게 맛보기가 지났다 싶으면 바로 척추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 아닌 이유가 나온다. 점점 늘어나는 호감은 학술용어나 중간중간 나오는 연구결과에 더해 누구의 처지가 아닌 쉽게 원리를 설명하는 저자의 진정성이란 생각이 들었다.

 

직면하게 되는 척추에 대한 이해는 통증을 이해하고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시간을 갖게 했다. 하지만, 디스크는 수술이 최선이 될 수 없고 자세, 습관 등에 있어 알고 있던 오해를 하나씩 바로 잡아주는 부분까지가. 나에겐 딱 좋았을 거 같다. 갑작스럽게 디스크를 망가트리는 음식에 카페인이 언급되니 순간 불편함이 행동으로 보였다. 한동안 앞부분만 다시 볼 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결국은 내 생활을 다 고치고 식습관까지 다 고쳐야 허리 건강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다음 장에 자신이 없었는지 바로 넘어 결론에 해당하는 척주 움직임에 좋은 운동과 망치는 운동 자세들을 먼저 보게 되었다. 역시 잘 표현된 운동 동작 사진으로 직접 해보기도 하고 도움을 받은 거 같다는 착각을 받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이후, 책을 읽기보다는 사진을 따라 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시간이 흐르니 다시 읽지 못한 ‘5장 진짜 통증과 가짜 통증을 구별하라를 읽을 마음이 생겼다. 읽고 나니 알게 되었다. 저자가 고마웠다. 사람을 생각하는 전문가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환자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한 후 적절하게 책에 담아낸 노력과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

 

사실 난 환자보다는 일반적인 교정이 필요하고 어쩌면 미래에 허리로 고생할지 모르는 일반인에 불과하다.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간 감동으로 다시 절실하게 책을 읽게 되니 이제는 다리 꼬기를 하지 않거나 적절한 음식을 고르는 정도처럼 가능한 것부터 실행해 오고 있다. 단순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심리까지 살핀 당신은 허리디스크가 아니다를 만난 건 정말 올해 하반기의 좋은 인연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새로운 신간이 나온다면 제일 먼저 사들이고 싶다.

 

 

 

#이창욱 #당신은허리디스크가아니다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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