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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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것, 쉬운일이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너와 나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우리가 되는 그 시간들이 아름다우면서도, 각자의 취미 하나에서부터 사소한 음식성향에 이르기까지 어떤면에선 해쳐나가야 할 일 투성이다. 아직 우리도 나아가야 할 길이 멀긴 하지만 나는 당신을 만나서 참으로 행복하다. 행복한 순간에 함께 기뻐해 줄 당신이 있어서 참 좋고, 우울한 날에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당신이 있어서 좋고, 아픈날엔 함께 나의 아픔을 나눠주는 당신이 참 좋다.  

모두들 말한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2년이 채 안된다고. 지금의 그 뜨거운 사랑도 언젠가는 식기 마련이고, 머지않아 퇴색될 것이라고. 물론 우리의 사랑에도 언젠가는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누구나가 겪는 사랑의 통과의례 쯤으로 해두자.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각자의 삶으로 살아오던 사람들이 서로의 삶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어찌 삐걱거리지 않을 수 있으며, 항상 순조로울 수만 있단 말인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랑의 위기가 아니라, 그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다. 내 주변에는 유독 오랜 커플들이 많다. 5년은 기본이고 7~8년차의 커플들. 그토록 오래 사이를 유지시킬 수 있는 비결은 뭘까. 그들의 연애를 살펴보니 보통의 다른이들의 연애와 별반 다를게 없다. 싸우기도 무지 싸우고, 토라지기도 엄청 토라진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싸우더라도 하루 이상은 넘기지 않는 것. 이것이 내가 발견한 오랜 연애의 해법이었다. 비록 지금 내가 화가 났더라도 상대방을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 정도의 위기쯤이야 거뜬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여기 한권의 책이 있다. 당신의 이런점이 좋아요. 제목만 보아도 참 사랑스러운 책이다. 자그마한 사이즈에 장수또한 몇장 되지도 않은 깜찍한 책. 앉은자리에서 몇분 되지도 않아 후딱 책을 다 읽어버렸다. 책을 읽은 시간은 몇분 되지 않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 감동은 어마어마 하다. 지금의 내 상황에 대입을 시켜서 그런걸까. 책을 읽는 내내 맞아 맞아 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나도 당신의 이런점이 좋아요. 길 걸을때 나를 안쪽으로 넣어주고 차도 쪽으로 걷는 당신, 내가 못먹는 음식들을 맛있게 먹어주는 당신,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은 나에게 항상 아침 먹었냐고 물어봐주는 당신. 하지만 당신이 '이러이러한점'을 해줘서 좋은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점들을 '당신'이 해줘서 좋은거예요. 남들이 들으면 다 유지하고 사소한 하나하나 겠지만 나에겐 이런 당신이 참 좋아요.   

책띠에 써져있는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하세요!' 지금 한창 사랑에 빠져있는 연인들, 혹은 권태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인들, 그 누구라도 좋다. 이 책을 읽고 다시금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름다운 사랑을 피워냈으면 좋겠다. 내일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면 이 책을 손에 꼭 쥐어 줘야겠다. 부디 당신도 나와 같이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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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하라 고양이 - 가끔은 즐겁고, 언제나 아픈, 끝없는 고행 속에서도 안녕 고양이 시리즈 2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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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도도함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터였다. 자취하는 친구가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가족으로 맞이한 고양이 두마리. 한번은 그 친구네 집에 친구가 놀러와 하루를 같이 지샌적이 있었다고 한다. 고양이와 친해지려 쥐 잡기 놀이도 같이 해주고, 밥도 직접 주고, 온갖 아양을 다 떨었지만 아무리 불러도 들은체도 하지 않던 고양이들. 사건은 그날 밤에 일어났으니. 친구가 잠결에 머리쪽이 축축한 느낌이 들어 살포시 잠에서 깨보니 자신의 머리위에 아까의 그 도도한 고양이 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다. 그것도 그냥 처다보고 있는것이 아닌 흔히 윗사람들이 어린 아이들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 자세로 자신의 앙증맞은 발을 친구의 머리에 대고 쓰담쓰담은 물론, 한번씩 혀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기까지. "너는 내 보호아래 있다. 내가 예뻐해 줄테니 잘 자거라-" 이런 뉘앙스로 친구를 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인에게는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진 않는다는데, 고양이들도 자기 나름대로 서열의식은 가지고 있나보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강아지만큼 애교가 넘치는 것도 아니고, 주인이라고 절대 속내를 다 보여주진 않는다는 고양이를 보며 그네들은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사뭇 궁금했다. 흔히들 사람들은 떠도는 강아지를 보고는 유기견이라며 보호해준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는 어떠한가. 오히려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며 내치지 않았던가. 오갈곳 없이 집을 잃고 떠도는 처지는 똑같은데 한쪽은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불쌍한 동물이라 생각하고, 한쪽은 사건만 읽으키고 피해를 불러오는 장본인이라며 기분나쁘게 생각하기 일쑤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중에 한명이었다. 괜히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마주치면 해코지 할까봐 눈길을 피했고, 따뜻한 밥 한번 준적 없으면서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그네들을 보며 참 지저분하다 생각했던게 사실이다. 도도하고 까탈스럽다고만 생각했던 고양이. 하지만 그네들에게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나름의 상처들이 있었으니-

고양이들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이용한씨가 시골마을에서 고양이들과 동침을 하면서 써내려간 그의 이야기에는 사람사는 냄새와 따뜻한 온정이 느껴졌다. 자신이 느낀바를 그대로 적은 이야기들도 있고, 고양이들의 시선으로 우리를 관찰한 이야기도 있다. 특히 바람이와 작가가 교감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핑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3개월을 넘게 매일같이 사료를 제공하는데도 바람이는 여전히 도도할 뿐이다. 그래도 나름 고마움의 표시로 새를 잡아 작가에게 선물을 바치지만 그 선물을 받는 작가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고양이를 사랑하는 그인지라 바람이가 상처받지 않게 몰래 선물 뒤처리를(?) 하는 모습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 바람이는 바람이 나름대로 몇번의 시도와 실패 끝에 어렵사리 잡은 사냥감을 큰 맘 먹고 작가에게 선물한 것인데 일반 사람들은 그걸 못된 행동이라고만 생각하고 고양이들을 혐오하게 되는 것이다. 고양이들도 고마움을 느끼고, 이를 갚고자 했던 것 뿐인데 시각의 차이가 빚어내는 오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강아지보다 사람을 더 잘 따르던 접대냥 달봉이, 마을 어른들의 산책동무 달타냥, 달봉이의 절친인 덩달이, 지극한 모성애를 보여주고 떠난 까뮈, 한없이 도도하다고만 생각했던 바람이의 마지막 모습 등을 보면서 묘생길도 녹록치만은 않구나 생각했다. 자연과 함께 살고자 했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길 원했던 그들은 인간들의 무자비한 개발과, 무관심속에서 하루하루 힘든 삶을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의 주변에선 갈 곳 없는 고양이들이 먹을거리들을 찾아 지천을 헤매고 있을테지. 어떤 고양이들은 운 좋게 인심좋은 사람을 만나 밥 한그릇 얻어 먹을 수도 있고, 어떤 고양이들은 사람들에게 이유없는 원망의 소리를 들으며 이곳저곳 쫓겨다니고 있을 모습에 가슴 한켠이 싸하다. 부디 고양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 저 먼 고양이별로 돌아가기 전까지 이곳에서의 삶이 따뜻했다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낸 이곳을 그리워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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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했다 : 우리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김성원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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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라디오에 빠져 살았던 적이 있었다. 이소라의 음악도시에서 들려오는 그남자와 그여자의 이야기, 성시경이 조곤조곤 읽어주는 사랑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울고, 웃으며 그렇게 사랑에 대해 알아가고,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알아가며 오늘도 그렇게 이론으로만 사랑을 공부하던 그때였다. 사랑이란 단어조차 낯설었던 중학교 시절. 늦은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그네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의 이야기는 분명 아니지만 왠지 모를 동질감이라고나 할까? 그런 묘한 감정들이 어느새 함께 자리잡게 된다. 이렇게 라디오에서 듣게 되는 사랑이야기는 티비 드라마나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형체조차 알수 없고, 흔한 이름한번 불리지 않는 주인공이지만 분명 그들은 나의 친구들이기도 하고, 옆집 언니기이고 하고, 그대의 사랑이야기 일 수도 있다.

여기 한권의 책이 있다. 그녀는 말한다. 이 세상의 사랑과 이별은 모두 위대한 것이라고-
이 책에 등장하는 그녀는 사랑과 이별의 언저리쯤에서 행복과 동시에 아픔을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가 그랬더랬지. 사랑=아픔의 시작이라고. 영원할것 같던 사랑뒤에 찾아오는 이별, 이별뒤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픔. 오랜시간이 지난 후에  또 한번의 사랑이 찾아오고.  그후에 이어지는 이별과 아픔. 사랑을 할때는 모든 사랑이 아름답게 보이고, 모든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이지만 이별을 겪은 후엔 모든 세상이 암흑이고, 다른이들의 사랑도 한낯 유치한 사랑놀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픔을 뒤로한채 계속해서 사랑을 갈망한다. 어째서 아픔을 겪으면서까지 사랑을 택하는 걸까. 사람들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하고, 가끔은 다른 사랑과 비교를 하기도 한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외로운 사람들이기에 누군가에게 기대려고 하고, 의지하려 하고, 갈망하는 것이리라.

세상에 100쌍의 커플이 있다면 그 100가지의 사랑이야기는 다 다르다. 지금 어디가에서는 말랑말랑한 사랑을 막 시작한 새내기 커플이 있을 것이고, 어딘가에서는 서로 티격태격 싸우고 있는 커플도 있을 것이고, 어딘가에서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닌 너와 나로 나뉘어 아파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랑도 있을 것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위안을 받는 느낌이다. 너가 지금 죽을 듯이 아파도 언젠가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거라고. 너가 앓고 있는 사랑앓이는 곧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너 혼자만 외롭고 아픈게 아니라고 우리 모두 너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그녀는 그렇게 우리를 감싸안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괜찮아, 다 괜찮아 질거야. 그러니 겁먹지 말고 다시 마음을 열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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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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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하는 이외수씨의 책이다. 지난 2001년판을 재개정해서 낸 판이라고 하는데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주변에서 친구들이 어 책이 바뀌었네? 이 책 이제 읽어? 이런식의 반응들을 보여왔다. 그렇다. 이 책은 화천의 감성마을에 살고 있는 이외수가 아닌 의암호가 자리잡고 있는, 도깨비 난장이 열리는 춘천에 살고 있을때의 이외수가 낸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도 벌써 나이가 9살이나 된 소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의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나의 손에 오게 되었을 이 책. 9살이라는 나이를 먹어서 그럴까. 잘 영글은 하나의 과실처럼 무언가 건들이면 톡 하고 그 진한 맛을 보여줄 것만 같다. 이외수씨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찔러왔다. 촌철살인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 둔 것인가.  

그대, 어디로 가십니까. 인간들을 깨우치기 위해 나 도깨비가 내려왔다. 하지만 나를 무서운 괴물로는 생각지 말아주시길. 예전의 우락부락한 도깨비가 아니올시다. 뭐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쫌 귀엽게 생기고, 왠지 한번 말 걸어보고 싶은 그런 개구장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우리 도깨비들도 인간이 진화하고 세상이 발전하는 것과 견주어 같이 업그레이드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길. 어어, 저기 한 인간이 지나가는군. 대학생으로 보이는데 말이나 걸어 볼까나. "그대 어디로 가십니까" "엥? 니는 뭐냐. 쪼꼼한게 어디서 어른 흉내를 내고 있어? 여기 책 안보이냐? 졸업은 했는데 그렇다고 사회인은 아직 아니고, 그러니까 나로 말하자면 백조. 공부하러 도서관 가지 어디딜가겠냐-_- 니도 아직 어리다고 놀지만 말고 지금부터 공부해. 안그럼 이 누나처럼 된다." 그렇다. 지난가는 몇 사람을 잡고 저 화두를 던져보았지만 모두의 관심사는 취업, 취직이란다. 나 이러다가 200살이 될때까지 깨달음을 지닌 사람을 만나지 못해 결국 이 세상에 눌러 앉는거 아닌가 몰라.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냥 한번 끄적여 보았다. 뭐 저게 실은 현실의 내 생활이기도 하고 말이다. 깨달음. 좋지. 하지만 지금 나에겐 그만큼의 여유가 있지 않다. 또 누군가는 그러겠지. 오히려 바쁜 삶 속에 진정한 깨달음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조차도 지금의 나에겐 벅차다. 도깨비에겐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전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 내가 누굴 도우며, 무슨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냐고. 1년 뒤에 다시 와서 그때 다시 저 화두를 물어봐 달라고. 그땐 너를 다시 천상의 세계로 보내줄 수 있을 대답을 멋지게 해줄 수 있을텐데.

책의 첫 페이지에 사람들은 아직 사랑의 실체를 모른다는 문구가 있다. 재산과 가문, 학벌과 재능, 교양과 외모 등등 아직도 많은 부분을 재고 생각하고 그렇게 사람들은 만난다고 비판아닌 비판을 하고 있다. 나이가 어릴 때에는 어리기 때문에 저런 부분들을 따지고,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할 때쯤이 되면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또 저런 조건들을 따지고, 살다보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는 때가 많이 온다. 물론 나도 이상적으론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은 얼마든지 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막상 나의 현실로 부딪히게 되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하나씩 견주어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다.

이외수씨의 책은 그 동안에 많이 접해 보았었다. 중학교때 친구에게 선물 받았던 사색상자를 시작으로, 하악하악이라던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등에 이르기까지. 책을 읽고 있으면 이외수 답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외뿔 역시도 그러하다. 9년전에 쓰였다고 하지만 읽고 있으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의 시국을 비꼬는 듯 하고, 지금의 사람들을 각성시키는 듯 하다. 책을 읽다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것은 결국 하나의 화두로 연결이 된다. 그대, 어디로 가십니까. 오늘도 사람들은 저 물음에 답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매진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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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네몽's 그림일기 2 + 사랑 중
김네몽 지음 / IWELL(아이웰)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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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그만큼의 다양한 사랑도 존재한다.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하고, 사랑하기를 갈망한다. 어째서 모두들 그렇게 사랑에 집착하고 이에 애닳아 하는 걸까. 사람은 근본적으로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기에 나의 이 연약함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일테다. 나의 부족함은 네가 채워주고, 너의 부족함은 내가 채워 줄 수 있는 그런 사랑. 여기 알콩달콩 귀여운 러브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그녀가 있다. 이름하야 김네몽.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왠지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고, 한편으론 괜시리 질투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와 그녀의 짝꿍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의 그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으리라.

나의 과거의 사랑을 돌이켜 봐도 그렇고, 지금 주변의 친구들을 둘러 보아도 사랑을 하는 것에 있어 항상 기쁘고 즐거울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행복해 지기 위해서, 보다 더 인생을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지만, 돌이켜 보면 참으로 힘들었던 기억도, 아팠던 기억도 많이 남아 있다. 그땐 사랑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일까. 그녀가 들려주는 사랑의 법칙들을 곱씹으면서 나의 지난 사랑들을 생각해 보았다. 조금만 더 내가 참았더라면, 조금만 더 그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더라면, 조금만 더 생각하고 말했더라면... 지금 우린 어떻게 되었을까? 남들에겐 그저 조그마한 손톱에 밖힌 가시로 밖에 안 보이는 상처가 나에겐 죽을 것 같은 아픔이듯이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보이는 사소한 일들이 당사자들에겐 세상 무엇보다도  크고 중대한 일일지어니. 그 당시에는 정말 죽을것 같이 힘들고 아팠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되어 버린것 같아 마음 한편이 조금 씁쓸해진다.

오늘 친한 친구네 커플이 사귄지 6주년이 되었다며 소식을 전해왔다. 그네들과 함께 한지도 벌써 5년이 거의 되어가니 사귀는 초기 단계부터 봐왔던 셈이다. 초기의 그 불안했던 감정들은 이젠 어느새 안정적인 단계로 발전했고, 서로 눈치를 보아가며 감정써움을 벌이던 그들은 이젠 말하지 않아도 대충 어느정도는 서로의 마음을 읽는 정도에 도달하기까지 했다. 그들도 처음에는 정말 많이 싸웠다더랬다. 주변에서 보는 제 3자의 입장으로썬 무슨 저런일로 싸우나 할 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기가 일상이였으니. 하지만 그 싸움이 쓸데없는 감정 소모전만은 아니었었나보다. 다투면서 그들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고, 그러는 사이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씩 맞추어 나가고 있었으니. 이렇듯 사랑엔 어느정도의 긴장감과 조율, 때론 한쪽의 희생 등이 적절하게 뒤섞어야 한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사랑이야기와 비교하면서 읽게 만드는 책이요, 사랑하고 있지 않는 사람이라면 사랑이 하고 싶게끔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짧은 카툰의 형식으로 몇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어찌보면 작가의 일상이 담긴 소소한 이야기일 뿐이지만 읽고 있으면 왠지 내가 김네몽이 되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얼마전에 헤어진 커플이라면 김네몽과 그녀의 짝꿍의 이야기에 더욱더 마음이 심란해 질 수 있으니 마음을 다잡고 읽도록. 오늘도 늘어가는 건 사랑에 대한 이론일 뿐이니 이 외로운 겨울을 또 어찌 버틴단 말인가. 아 사랑받고 싶다, 아니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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