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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를 위해 꽃을 사렴 - 딸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렉산드라 스토다드 지음, 조영미 옮김 / 문학테라피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딸아, 너를 위해 꽂을 사렴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향해 조언을 해 줄 때 만큼 더 절절함이 있을까 싶다.
이런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쌍방의 시각차가 달라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의 포커스가 맞지
않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대화가 이어 진다면 참 허망할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혼자만의 세계를 추구하다 보니 부모가 자녀에게
무언가 조언을 해 주려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자녀에게 편지를 쓴다거나
작은 메모를 적어서 건네 보면 어떨까?
이 책은 저자가 세상의 모든 딸을 향해서, 살아 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며, 행복해지기 위해서 자신을 생각하는 법 뿐만 아니라
자신의 두 발로 서는 법을 알려 주기 위해서 글을 썼다.
저자의 말대로 다른 엄마들은 자녀에게 우유만을 주었지만 저자는 자신의 딸들에게
우유뿐만이 아니라 꿀도 함께 주었다고 적고 있다.
즉,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만이 아니라 재미와 행복 기쁨까지 함께 주었다는 것이다.
비단 부모가 자녀에게 건네 주는 말이 아니더라도 살아 가면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그 때의 상황에 맞게 펼쳐 보면 유용하다.
책을 보면 주로 내면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라든지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라는 권면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남을 존종하는 법을 알 수 없고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목표나 꿈을 향해 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도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듯이 타인 역시 나를 완전하게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모순이란 것을 터득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글의 시작 전에 짧은 명언과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는 그림이 실려
있어서 한결 책과 친근하게 된다.
과거의 행복에 연연해서 현실에 괴로워 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너무 지나친 낙관으로 미래의 삶에 너무 기대지도 말 것을 충고해 주는 글.
그렇다.
항상 삶의 초점은 여기, 현재에 있음을.
내가 가진 단점도 장점도 모두 내가 가진 독특성이란 것을 깨닫는다면
단점이 있다고 그것을 떨쳐 버리려 하거나 싫어하지 않을 것이고
또한 자신의 장점 앞에서 너무 자만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그 독특성 안에는 어쩌면 장점 보다도 더 많은 단점이 들어 있어서
더 나 다운 나로 만들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회 초년생은 직장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일텐데 그들은 아직 자신의 계좌를 관리하는 법에
대해 서툴고 재정관념이 많이 희박해서 이 조언을 하는 것 같다.
돈을 직접 관리하면서 자신의 지출 규모와 수입규모를 잘 알아서 적절하게 지출을
통제하는 법도 알게 되고 자신의 재정상태를 투명하게 보면서 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에 공감이 간다.
꿈이 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돈을 잘 관리하면서 자신의 꿈을 더 확대해서 그려 볼 수
있고 자신의 꿈을 수정해 가면서 꿈과 관련된 돈의 가치를 알고 잘 쓰는 법을
배워 나가게 될 것이다.
요즘 너무 사람에 부대끼고 핸드폰에 부대끼고 인터넷 기기에 부대끼며 살고 있어서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 볼 시간을 가질 여유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아니 갖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삶의 한 복판이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울수록 시간을 내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 혹은 자신의 내면을 한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오랜 시간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열을 식히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주는 것과 같아서 삶에서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시간으로 꼭 필요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네가 내면을 향할 때 네 컵은 항상 반 이상이 채워져 있어"
내가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나의 컵에는 물이 차 있지 않기도 하고
물이 가득 차 있기도 한 상태가 된다는 것.
밖을 바라보면 후퇴할 상황인것 같고 좌절할 상황이고 메마르고 황페한 땅이지만
내 내면에는 언제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가득 넘쳐 흐르니
나의 내면을 응시하고 바라보면 '앞으로'향해라는 구호를 외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매 시간마다 자신이 일구어 내는 것이고
지금 그리고 언제나 행복은 너의 자연스런 상태임을 자각하렴.
자신이 평화로운 시간, 안정을 느끼는 시간이 바로 행복의 시간임을.
우리가 행복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실제적으로 채감하지 못하는 것은
늘 상대적인 행복, 나의 처지보다 더 높은 곳만을 바라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가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아래를 내려다 보면 감사할 것이 생기고 위를 보면 감사할 것이 없다.
나의 환경보다 더 아래를 내려다 보면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쳅터 쳅터마다 정말 좋은 글이 많이 실려 있다.
거기에 좋은 그림과 명언까지 덤으로.
엄마가 이 세상의 모든 딸에게 주는 자기계발서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어떤 내용은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도 있고 앞으로 사용해 볼만한 내용도 있다.
비단 딸과 엄마의 관계에서만 작용하는 글은 아니고 삶과 인생 전반에 걸쳐서
미리 인생을 살아 본 엄마의 입장에서 아니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에
맞닦뜨리면서 몸소 체험하고 터득한 인생선배의 조언이 담겨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행동양식인 셈이다.
흔히 말하는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엄마의 따스한 사랑이 밑바탕에 녹아 있다는 점이다.
강압적인 조언이 아니고 할 수 없는 기게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차분하게 딸의 손을 마주잡고 앉아
사회에 첫 발을 내 딛는 딸에게 해 주는 자애로운 말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 사회생활에서의 관계등 우리가 만나는 모든 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갈등과 불편함, 좌절감, 열등의식등을 잠재우고 자신의 내면을 더 강하게
다스릴 수 있는 지침서이다.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어느샌가 푸르고 넓은 들판 정원의 한 복판에서
평온하게 마음을 다스림을 받는 느낌이 든다.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