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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처럼 형통하라 - 하나님의 말씀만 따라 사는 삶의 원리
김형준 지음 / 두란노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믿음을 통한 순종을 말하라면 아브라함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겠으나 여기에 여호수아 역시 포한된다고
할 수 있겠다.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오직 믿음에 의지해서 그들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에 더한 압박감과
심적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인데 이러한 부담감을 오직 순종과 믿음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여호수아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몇개 있는데 그 중에 강인한 지도자와 가능성을 보는 믿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고백한 '나의 하나님'이라는 신앙의식이 늘 그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 책 [여호수아처럼 형통하라]는 여호수아가 살았던 형통의 비밀을 풀어 주는 책이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들의 전적인 형통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형통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통과해야 할 장애물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호수아 첫장에 보면 하나님이 주시기로 하신 가나안 땅에 관한 언급이 나온다.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땅을 줄테니
이제는 요단강을 건너가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여호수아는 결코
순탄한 여정을 걸었던 것이 아니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걸어가는 여정 속에서 하나님이 그들의
어려운 상황과 여건 속에 어떻게 개입하셨고 사건을 풀어 나가셨는지 대적들을 어떻게 물리치셨는지. 순종과 불순종의
상황에서 그들을 어떻게 처리하셨는지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믿음의 행보를 보여 주는 책이다.
하나님의 선행적인 약속이 있었어도 우리에게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고 우리를 치려는 대적들은 가시로 남아 있어서
그것을 통해서 더 강하게 하나님의 군사로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보게 된다.
'사람의 관점'으로 여호수아서를 바라보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으로 비쳐지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모든것은 이해할 수 있는 역전의 상황으로 변하게 된다.
여호수아가 걸어갔던 하나님을 바라보는 순종의 길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상기하면서 나의 하나님임을
끝없이 자신에게 각인시킨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문제의 원인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살펴보면서
그 원인을 제거하려고 노력하므로 관계회복에 힘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리고성을 점령할 때 전리품을
훔쳤던 아간의 경우가 이런 경우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나지 않도록 늘 자신을 점검하는 일은 영적성장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여호수아와 갈렙의 신앙상태는 '오직 말씀'으로와 '나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속에 근거하고 있다.
이 두사람의 영적인 상태가 그들의 삶을 형통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주신 형통의 비밀은 여호수아 1장 7~8절에 잘 나타나 있다.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것을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형통의 비밀은 거창한 것도 아니고 결코 새로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채우며 사는 것이다, 성공하며 잘 나갈 때도
말씀으로 채워야 이후의 삶이 다시 패배로 이어지지 않게 되고 좌절과 실패속에서는 더 말씀으로 가득 채우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여호수아서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 '기억하라'는 말은 길갈에 세운 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당부이기도 하다.
늘 하나님의 말씀으로 재충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기도 하는 길갈의 돌은 자신을 물론이고
자녀에게까지 대대로 신앙의 유산으로 남겨 주어야 할 영적인 기념비인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순종으로 인한 승리와 불순종
으로 인한 패배의 길이 어떠했던가를 늘 살펴보라는 말이다.
여호수아서는 모세오경과 사사기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 주는 이야기이다. 이것을 통해서 승리와 패배.순종과 불순종의 역사를
보게 된다. 이전의 역사가 순종을 통한 승리의 역사였다면 이후의 이야기는 불순종 때문에 겪어야 하는 암울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신앙의 경계에 서서 여호수아는 '머뭇거리지 말고 너희가 섬길자를 택하라'고 여호수아서 마지막장에서 간곡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하지만 한시대를 강인하게 이끌었던 여호수아서 이후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잘 섬겼지만 그 이후에 사람들은 주를 알지 못했고 이스라엘을 위해 베푸신 크신 일들도 알지 못한다고 기록하고 있다.(삿2장10절)
길갈에서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는데도 이런 불행한 역사가 이어졌다는 것은 얼마나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사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어려울 때 주를 기억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 그러나 형통할 때 하나님을 기억하는 일은 어렵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안주하면서 하나님을 잃어 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원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이 책의 말미에는 사사기의 처음 부분이 기록되어 있다.
형통하게 살아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형통한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아 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께 받은 각자의 신앙의 유산이 우리에겐 있다. 이 신앙의 유산을 잘 기억했다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그 유산을 잘 활용한다면
하나님 안에서의 형통한 삶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