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아침이 온다
김해영 지음 / 두란노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남이 할 수 없는 일이나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너끈히 해내는 이들이 있다. 이런 일이 세상일이 아닌

하나님을 위한 복음적인 이유일 때는 더 감동이 밀려 온다. 이 책의 저자인 ' 작은키의 거인'이라 불리는

134센티의 작은키를 가진  김해영 선교사가 그런 사람이다. 김해영 선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신문과 tv에서

접했었지만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1990년에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의 굿호프 마을에 들어가서 '희망은 절망 앞에서 가장 빛이 난다'는 진리를

 깨닫기까지 수십년의 세월이 걸렸다. 처음에는 사람이 아픈것만 보이다가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의

궤도에 이르게 되어 그 때부터는 하나님이 더 아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시간이 하나님이

자신을 단련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죽을 마음을 갖고 찾아간 낯선 땅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짐보따리를 싸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던 그가

 모든 선교사들이 다 떠나가고 자기 혼자만 남게 되면서 성경에서만 읽히던 하나님을, 실제적인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났고 진짜 선교사가 되어갔던 것이다.

애굽으로 쫓겨난 모세가 광야에서 체험했던 단단한 영성을 김해영 선교사도 이 사막에서 체험했다.

김해영 선교사처럼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고 가다 보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명의 길에

이를 수 있을 것인데 그 기간을 잘 인내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간 사람들도 있었다

선교사라고 다 선교사가 아니고 개중에는 사울도 있고 다윗도 있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사명이 다 사명이 아니고 선교사가 다 선교사가 아닌 사람도 있었나 보다.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종교적인 율법이나 행함이 아닌 내 앞에 서 있는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존재인지

이해하고 공감하고 받아 들이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때 비로소 사역도 온전해 질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 연약한 존재로 서 있는 자신의 나약한 마음 밑바닥을 자꾸 들여다 보면서 영적으로

각성하고 그 마음을 계속 닦아 나갔기에 마지막까지 그 땅을 떠나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온 천지가 허허벌판 사하라 사막 같은 그곳에서 언어와 풍습이 다르고 음식도 맞지 않았을 그 곳에서

외로움을 성경을 읽으며 달래고 사막의 찬 이슬 밤바람을 맞아가면서 올렸던 기도와 사무침이

모래알처럼 수많은 세월을 서로 부대끼며 깍이고 부서져서 영롱한 보석이 되게 했다.

기드온 처럼 가장 작은, 낮은자를 하나님이 발견하시고 보석 같이 사용하신 이야기가 오롯이 전해진다.

책의 제목처럼 '참, 다행이었다. 아침이 그에게도 찾아 왔으니.... '

그 벌판에 남겨져서 생노병사를 주식으로 삼고 희노애락을 부식으로 삼으며 하나님 앞에

 수 천일 수 백달을 매달리며 얼마나 간절하게 그의 고뇌를 아뢰었을지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그 고뇌의 깊이가 모래알처럼 박혀서 한 알 한 알 눈물의 꽃으로 맺혀졌다.

현재 그는 석사학위를 가진 선교자이자 국제 사회복지 전문가가 되어 전 세계에 하나님의 사랑을

실어 나르고 있다.​

 

 

지금이야  이렇게 지나온 자신의 사역 이야기와 이프리카의 생활들을 담담하게 풀어 놓고

있지만 그 당시는 얼마나 차고 매서운 바람이었을까?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추억 같은 고난들.

하지만 그는 말한다. " 내 마음의 키가 자랄 수 있도록 바람이 자나가고 있다고.."말이다.

 

칠흙같은 고난의 밤이 찾아 오면 누구라도 힘들어 한다. 이것이 신앙인라고 면제되지는 않지만 확신하는 것은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아침은 온다는 것이다. 그 때는 알 수 없었어도 20년이 지난 후에 김해영 선교사가

 깨달은 것은 낮아지고 가난해지고 섬기고 고통을 감당하고 죽으러 가고 절망의 자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천국이 보이고 평화를 느낀다는 사실을  증인이 되어 이렇게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으니 지금 힘든 역경의 때를

지나고 있다면 누구라도 " 참, 다행이다, 아침이 왔으니"라고 말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고 있다. "믿음이란 오랜 세월 눈물을 희망으로 쏘아 올린 후에야 보이게 된다는"사실을.

 

척박한 환경 때문에 외롭고 힘든 가운데서 만난 하나님, 자신이 직접 체험하며 알며 만난 하나님이어서

더 깊이있는 울림이 있고 메시지가 와 닿는다. 선교사의 사명을 품고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하나님

앞에 쓰임 받으면서 환경이나 사람 때문에 힘들고 지쳐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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