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크리스천의 잘못된 믿음
찰스 프라이스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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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크리스천에게도 잘못된 믿음이 있을까? 예수님을 처음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다소

황당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믿음도 올바른 믿음이 있고 그렇지 않은 믿음이 있다는

것을 연륜이 있는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 찰스 프라이스 목사님은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모세 ,사울과 다윗의 사례를 통해서 그리고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가 믿음을 어떻게 키워 나가며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 하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라는 명목으로 교회 안에서나 사역을 위해서 행하는 일들이 때로는

하나님을 위하여가 아니라 사역 자체나 전도자체에 올인하기 때문에 하나님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지 못하고 그 분을 상실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 왔지 그 분의' 능력안에서' 살지 못하기 때문에 크리스천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비극은 하나님이 직접 일하도록 허용하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일을

처리하려 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었다. 의도는 좋았지만 자신이 품은 헌신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하나님이 개입하실 자리는 더 좁아지게 된다. 시작은 하나님께 맡겼어도 마지막까지 맡기지 못하는

믿음.-착한일을 시작하신 이가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아노라'라고 고백은 하면서도 끝까지

맡기고 신뢰하지 못하는 이런 믿음이 잘못된 믿음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심하고 불신한다 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진리이시다. 내가 믿든 믿지 않든

내가 복종하든 복종하지 않든 하나님은 불변의 진리 이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복종할

 때만 그 분을 진리라고 인정하고 받아 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믿음은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이 문제이다.우리가 가진 믿음이 크고 작으냐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믿는 대상이

진리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누구나 어떤 믿음의 형태든 가지고 있다.  우리가 믿음의

 크기를 재단하면서 분량을 논하고  있지만 하나님께는 믿음이란 것이 분량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나의 '유용성'에 맞추면서 믿은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 보게 되었다. 나의 필요 때문에 하나님이 주님이시라면  다른 필요성이

제기 되면 또 다른 형태의 주님을 원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나의 종으로 두는 잘못을 범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이 진리이시고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우리의 필요 때문에 그 분이 주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는 순종의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이 사울의 문제에 개입하실 수 없었던 이유를

이것과 관련 지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울의 경우에서처럼 우리가 순종하지 않는 한 하나님은

어느 문제에도 개입하지 않으실 것이고 그 어떤 능력도 나타내지 않으실 것이란 점이다.

기도를 하면서도 순종을 하지 않는다면 그 기도는 순종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사울에게 닦쳤던 비극이 그가 하나님께 대해서 '선택적 순종'을 했기 때문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목 '선택적 순종'이란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 왔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믿는 믿음,

주님을 자신의 종으로 두려는 습성, 그리고 변덕스런 순종등을 옳지 못한 믿음의 범주에 두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서 보이는 옳지 못한 믿음의 유형을 볼 수 있었고

 전도의 방법에서도  얼마나 옳지 못한 방법으로 전도를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이 중요하다는 사실과  우리가 어떤 목적이나 복음 전파에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자들이란 사실을  분명히 직시할 수 있었다.

 

자칫 복음을 왜곡해서, 아니면 믿음을 자신의 뜻에 따라 변덕스럽게 선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충고의 메세지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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