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간증집이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이어령씨의 딸 이민아씨의 간중집인데

 이어령씨가 자신의 책에서 이민아씨에 괸한 간증을 간략하게 소개를 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을 영접하게 된 이유가 딸의( 시력 손상) 보지 못함으로 인해서였다고

밝힌바가 있었다. 그 간증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이렇게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이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내가 너무 무관심하게

대한것은 아닌지" 그 생각이 내내 떠나질 않았다.

고난도 이런 고난이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무수한 고난을 10년 이상 겪으면서도

그는 평안을 유지하는 법을 알았고 하나님 한분만으로 족하다는 고백을 할 정도로

그에겐 평안이 넘쳐나고 있었다.

 

옥합을 깨는 마리아의 믿음을 넘어서서 돌을 치우는 마르다의 믿음까지 승화된

그의 믿음이, 고난의 단련을 통해서 정금같이 쓰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저자도

수년 후에나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가부를 우리가 판단할 수 없는

 섭리를 다시 깨닫는 것은 그가 겪은 고난이 너무 절절하기 때문일까?

 

22살에 결혼.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좌충우돌 어린나이에 아이를 키우며 학업과

양육이라는 무거운 짐에 4년만에 다시 이혼을 하고 둘째 아이는 특수자폐증을 가진 아이.

그래서 10년 이상을 밤낮으로 눈물로 지새며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자신의

갑상선 암은 괜찮으니 아이만 낳게 해 달라는 모성으로 부르짖으며 고난을 헤쳐갔던

저자가 3번의 암의 재발과 5년 이상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력손상을 겪으며 헤쳐 나왔을

가시밭길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읽으면서도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마음이 너무

아려왔다. 설상가상으로 그렇게 애지중지하면 사랑을 쏟았던 첫째아이를 잃고 나서는

기도할 힘을 잃었다는 대목에서는 같은 아픔으로 공감이 되면서 그 폐허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내었을까 그 다음이 궁금해졌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겨우 15년 밖에 되지 않는

유약한  믿음을 가졌는데.... 어떻게 했을까. 1년간을 기도할 수 없었노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일부러 강한척 아닌척 해도 그건 가면을 쓴 자신의 모습이다. 하나님은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아버지 앞에 솔직하게 짐을 내려놓고 하소연 하는 모습을 더 신실하게
받으시는 분이다.  불속을 지나고  물속을 지나야만 만날 수 있는 하나님을 만나려면

곳을 반드시 통과 해야만 하는 진리를 우린 너무 늦게 깨닫곤 한다.

 

눈이 잘 보이지 않을 때에도 가기 싫어도 하나님이 가자고 하시니까, 하자고 하시니까

할 수 없이 사역을 하다가 하나님을 만났다고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선 하나님을 원망하며 좌절의 자리에 있을텐데 그래도 땅끝에서

신음할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으로 치유로 그 하나님을 전하다가 예기치 않은 때에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말씀으로 큐티하고 기도하다가 자신의 암을 기적적으로 치료받는

큰 은혜가 임하게 된다. 의사가 치료불능이라고 선고했던 갑상선 암을 10년동안 고쳐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았는데 육신의 아버지 때문에라도 치료 받아야 되겠다고 결심하고 힘들다고

고쳐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했을 때 하나님은 쉽게?(다음 날 아침에) 고쳐 주셨다.

 

누구에게나 신앙의 위기는 닦쳐온다. 신앙의 회색지대가 있다. 능력이 있는 하나님이라는

시실을 아는데 도무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이 '겟세마네의 고뇌'를 어떻게 잘 풀어

가느냐가 이후의 자신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게리 웬즈가 말한 '예배자로서의 삶은 내가 알지 못하는 회색지대를 인정하고 끌어 안는

삶이라는 말을 가장 잘 실천하고 보여준 사례가 바로 이민아 목사의 지나온 신앙의

여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 중에서 마리아와 마르다의 믿음을 분석해서 그 둘의 믿음을 자신에게 적용시킨

말씀의 해석이 마음에 많이 와 부딪쳤다. 나에게서 옮겨야 할 돌은 무엇이 남아 있는지.

내가 해야 할 그 마지막 관문, 돌을 치우는 수고를 해야 하나님이 내게 찾아 오신다는 사실을

마리아와 마르다를 통해서 고난의 때, 절망의 때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울 수 있었다.

 

"믿음은 매우 아픈 것이다."

믿음에 지치는 것을,기도를 포기하고 싶은 것을 참는 싸움이라서 그렇다. 포기하고 싶고

 그만두고 싶고 믿고 싶지 않을 때 그것을 참고 넘어서는 그것이 믿음이기 때문에 너무 아프다.

 

내가 이 상황에 처했을 때 나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포기하고 그만두고 싶었다.

그래도 이것을 넘어서야 이 돌을 마지막으로 치워야 하나님이 냄새나는 곳으로 들어 올 수

있으시기에 억지로라도 돌을 옮기는 수고를 해서  나와 함께 가시자고 손 내미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영역으로 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역이다.

사역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돌을 치우는 것이다. 단지 사역은 그 수고를 함께 거들어 주는

것에 불과하다. 나를 통해 예수님이 하시는 것을 그냥 그경하는 것. 이것이 사역이다.

 

교회가 이런 사역을 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언어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치유를

보여 주는 그런 교회. 베데스다 연못 갗은 그런 교회. 바디메오가 소리 지를 때에 멈추어 설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시대에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일 것이다.

 

저자는 간증을 하면서 이 모든 일들이 요단강에서 그 강 한 가운데에서

자신이 건져 가지고 나온 길갈의 돌이라고 말하고 있다 . 그 돌들로 이제는 신앙의 기념비를

세우려고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잃은 아들 대신 얻은 이 지구상에 있는 땅끝 아이들을 위해서

헌신하려 하고 있다.

 

저자가 예수님에게로 눈을 돌리는 가장 힘든 투쟁을 하며 여기까지 걸어 온 사실들을

길갈의 돌을 줍듯이 주어서 보여 주고 있는데  그 어떤 부흥회의 말씀 보다도 더 큰 은혜를

받았다. 바로 지금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권고의 말씀으로 받아 들였다.

기회가 되면 저자의 간증을 직접 들으면서 더 깊은 은혜를  맛보고 싶다.

 

올 들어서 추천하고 싶은 책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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