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창비아동문고 4
권정생.손춘익 외 지음, 윤정주 그림 / 창비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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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손춘익,이영호,이현주,정휘창 이렇게 5명의 동화작가들의 동화가 들어 있는 책이다.

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화작가는 권정생 선생이다.

선생의 인격과 사람 됨됨이가  tv를 통해서 알려 졌을 때 그 인품을 보고 감격을 했었다.

그의 생활의 모습이 지금은 작고하신 영락교회의 한경직 목사의 삶을 닮아 있었다. 

청렴결백한 삶,  세상을 향해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삶-성직자가 아닌데도

어떻게 저렇게 청렴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동화작가이기 이전에' 된 사람임'을, 그래서  맑고 빛 바래지 않은 고운 동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언젠가 권정생 선생의 일대기를 본 적이 있었다.

 

그가 처음에 교회의 종치기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이후에 폐병을 앓으면서 가난과 굶주림과 싸우면서 악전고투의 전쟁 아닌

삶의 전쟁을 치뤘다. 이런 생활 속에서도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동화를  쓸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니

역시 그 배경은 젊은 시절을 교회 종치기로 봉사 하면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주일학교 설교 내용을

읽고 만드는 과정 중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 해 본다.

 

우리들이 무심코 걷어 차고 무시하는 사소한 것들에도 귀함을 발견하고 그것을 애써

아름다운 글귀로 창작해 내는 솜씨, 그래서 그의 걸작 '강아지 똥'에서는 비천하고 천한

것을 통해서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 준다.

그의 동화에서 신앙의 뿌리'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많이 발견 할 수 있었는데

지금 읽어 보면 너무 구태의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는

 글 속에서 디모데서에 있는 '사람의 가치'와 더불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비록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쓸모가 있음을 일깨워 준다.

 

손춘익님의 '달과 곱추'도 인상적이었다.

곱추인 한 소녀를 통해서 우울하고 좌절에 빠진 한 소녀가 달님과의 환상적인 만남을 통해서

자신이 곱추라는 사실을 결코 불행해 하지 않도록 그리고 있어서 자신의 처지와 자신의 가정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어린이들에겐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해줄 이야기이다.

 

동화를 통해서 비록 어린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많이 배울점이 있었다.

동화는 어린이와 어른을 연결해 주는 일종의 매개체인 셈이다.

어른은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현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꿈의 세계, 그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는 마법 같은 이야기 속에는  꿈과/ 행복/ 희망/ 기쁨/ 모험/ 등등의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무한의 동심이 몽실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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