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음 버리기 - 흔들리지 않는 마음, 내 안의 부동심 찾기
오제키 소엔 지음, 김지연 옮김 / 큰나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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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을 유지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슬플 때도 마음 한 구석에는 기쁨이 한순간 자리하기도 하고 기쁠 때도 여전히 슬픔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온전히 마음을 한가지 것으로 가득 채우기가  어려운

것은 왜일까? 궁금했다. 그것을 저자는 '부동심'을 갖지 못해  흔들리는 마음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가득하게 사는 것, 그것이 부동심으로 어떤 여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 '오제키 소엔'은 불교에 몸 담고 있는 승려이다. 나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우리의 마음이 환해질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일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다.

낡은 사진첩을 펼쳐 보면서 예전의 자신의 모습에 흐뭇해하기도 하고 간혹 걸려오는 낯익은

사람의 전화에 마음이 감동되고 흐트러진 정신에  밝은 음악을 들려 준것처럼  마음이 빛날 수

있음을 안다. 책의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도 때로는 마음에 반창고를 붙인 것처럼 상한 마음이 치유되고

튼튼한 정신력을 갖게 되기도 한다. '마음을 튼튼하게 해 주는 책' 에서  단 한줄의 위로의 글이

무너진 자신을 일으켜 세워 줄 수도 있고 침체된 마음을 추스려 주는 기둥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

 

환경이나 여건 다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문제이다. 항상...

그럼에도 이 마음을 제대로 다스릴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무언가에 의지하게 된다.

신이든 절대자든 자신이 이상으로 추구하는 그 무엇인가를 향해 끊임없이 소리치고

답을 하라고 아우성을 지른다. 불교에서는 이런 상태의 마음에 대해서 인간의 노력으로

마음을 비우든지 아니면 무엇으로 채우든지 하라고 말을 한다.  이것이 기독교와 다른점

인것 같다. 기독교는 인간은 그 어떤 것도 자신의 힘으로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살아가다 보면 마음을 다스릴 수 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상황 앞에서 은혜를 기꺼이 받아 들이든지 아니면 자신이 좋아 보이는 어떤 것을

선택을 해서 어떤 결과에 도달할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이 책은 목차가 좋아서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다.

'마음의 용량을 키우기'에서 부끄럼을 더 키우고, 고독을 견디고,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서 밑바닥까지

 떨어뜨리라고 말을 한다.마음의 탄력성을 키우기에서는 괴로움을 가까이 하고 물러서지 말것을

권면하고 있다. 마지막 장  '움직임에 움직이지 않는다'에서의 예화는 책의 소개글에서 깊은 울림을 준

글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고 바람이 움직이게 한 것인지 깃발이 움직인 것인지의 논쟁을 놓고

옥신각신 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혜능선사가 명쾌한 해답을 알려 준다.

"바람이 움직인 것도 깃발이 움직인 것도 아니다.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이 말 한마디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모두 들어 있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 가면서 깃발이 움직이든 바람이 움직이든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다만 지금 이순간을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사는 것, 가득한 충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쓸데 없는데  마음이 흔들리고 사로 잡혀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

가득하게 살아가면 동요하지 않는다. 다만 무엇으로 가득하게 살아갈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그때'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힘껏 살아가는 것이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 갈 수 있는 부동심을 갖는 법이라고 이 책은 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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