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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신앙고백
이윤재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이윤재 목사님의 책을 ;광야의 영성'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때 한신교회와 별세
신학 이라는 단어가 한번에
조화를 이루며 이윤재 목사님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가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서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통해서 이윤재 목사님이 받았던 말씀의 깊이와 은혜를 함께
누리게 되었다.
이 책은 이윤재 목사님이 느끼고 묵상했던 내용들을 갈2장 20절 말씀속에 투영한 것
이라 볼 수 있다.
일상에서나 목회현장에서 목사님 자신이 죽고 살았던 기록의 번복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수없이 자아를 버렸다가 찾았다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비춰보게 되고 그
속에서 다시 한번
결단을 하게 되는 책이다.
예수님이 별세하셔서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되었듯이 목회자가 별세해야 교인들이 별
세할 수 있다는
이중표 목사의 별세목회를 계승하고 있기에 이 책의 주제도 철저하게 거기에 초점
이 맞춰져 있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죽었는가?' 나는 예수님과 함께 살았는가?' '나는 예수님과 함
께 세상을 살리고
있는가?'이다. 예수님과 함께 죽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매일 자신의 죽음을 경험
하는 것이 영성생활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이 기본을 뒤집으며 우리는 기본조차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목회자 한 개인의 진솔한 고백이 오히려 내 모습을 더 부끄
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개 목회자의 경우,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우리가 보기 때문에 그 이면에 감춰진
인성과 품성을
우리가 보지 못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간과할 수 도 있는데 목사님은 아주 솔직하
게 자신의 치부까지도
드러내시면서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서 죽음의 삶을 살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기도원에서 3주간
금식하면서 철저하게 자신이 부서지는 체험을 하고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닫고 느껴지면서 이 말씀이 한 구절 한구절 폐부를 찌르면서 강력한 검으로 작용
했던 것 같다.
목회자의 '자기반성'은 어떤 열마디 백마디의 설교보다 더 성도들의 마음을 뒤흔들
어 정화작용을 하게 만든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 모두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시는 모습이기도 하고 우리
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목사님의 많은 자기반성은 아울러 우리가 어떻게 죽어야 하고 어떻게 다시 살아 나
야 하는지를 그리고 살아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를 온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부흥' 성공' 잘 되는 것''성공주의'..등등의 것들이 죽어
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일반 성도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자아를 깨뜨리고 날마다 코람데오의 삶을
살 것을 끝없이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스스로가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나아가도록 견책하는 채찍으로
받아 들였다.
그래서 이 책은 일반 성도들 보다는 특히 목회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앞으로 하실
분들이 꼭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갈2장 20절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예수님께로 다시 돌아가라는 것이다. 우리
가 나온것도
예수님이고 다시 돌아가야 할 곳도 예수님이다. 그것이 위의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한 모금의 물도 아니고 한움큼의 양식도 아닌 낮
아지고 깨어지셨던
예수님의 영성이어야 한다. 예수결핍 시대에 사는 우리가 외쳐야 할 구호는 '교회부
흥'이나 사람으로
채워지는 교회가 아닌 '잘되는 우리'가 아닌 <예수로 채워지는 삶>이다.
"'주님과 상관없이 너무 바빠진 자신 때문에 눈물이 났습니다.
주님'제가 또 주님을 잃었습니다.
목회는 성공하는데 주님과의 관계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없는 저는 비참한 존재입니다.
주님 없는 성공보다 차라리 주님 있는 실패를 택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저자의 목회와 삶에 분명한 주인으로 모시게 한 책 뒷표지에 있는 위의 레마
의 말씀이
오래도록 나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것은 비단 목회에 국한 된 일만이 아니라 우리
의 일상과 자신과
관계된 모든 일에 적용을 해볼 말씀이다. 행복에 겨워 하면서도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이
예수님 안에서인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은 '~안에서'의 삶
이다.
포도나무와 가지의 삶이다.
'자기열심'과 '예수님을 사랑'해서 하는 목회나 교회일은 분명히 차원이 다른 것이다
. 예수님이 없는데도
얼마든지 성공을 할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잃어버린 목회는 얼마나 비참할 것인
가 자신에게도 그렇지만
성도들에게도 모두에게.. 목회자가 교회의 부흥과 성공을 바라는 것과는 달리 그것
보다 먼저 성화를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할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목사님의 말씀 중에서 특히
'~를 위하여 '보다는
'~를 통하여'가 중요하다는 말을 새겨 듣게 된다. 우리는 교회에서 누구나 '예수님
을 위하여'라는 말을
쓰기 좋아한다. 그러나 그 말 보다는 '예수님을 통하여'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유
는 '위하여'의
주인공은 '나'이지만 '통하여'는 내가 수단이 되고 주님이 주인이 되기 때문에 그렇
다.
우리가 '자기'라는 원안에 갇혀 있다면 결코 세상을 향해 나갈 수도 없고 세상을 살
릴수도 없다.
물론 이것이 자신을 죽인후에 그 전제하에 일어나는 일이지만 나를 넘어서고 정복하
지 않고서는
세상을 향해서도 아무 영향력을 끼칠 수가 없게 된다.
이 책은 이윤재 목사님이 자기를 죽이는 과정의 고백의 기록이면서 갈2장 20절을 통
한 '나'를 죽이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기록이다. 목회자아상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목회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