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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인생 - 하나님의 사람 유재건 변호사의
유재건 지음 / 두란노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유재건 장로님의 <은혜인생>을 읽으며 이렇게 사는 것이 은혜로 사는 인생임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고 말은 하지만 우리의 실상에선 너무나 자주 은혜인생과 은혜인생이 아닌
줄을 오가며 파도타기의 곡선을 그리며 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제 모습이다.
시편기자의 말씀처럼 "내가 지금 사는 것이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임을 안다면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항상 하나님이 내 삶에서 첫째가 되지 못하고 자꾸 뒷전으로 밀려가는
서글픈 현실을 보게 된다. 그래서 곤고한 인생임을 오늘도 고백하게 된다.
저자가 홀어머니의 돈독한 신앙 아래서 아버지가 없이도 반듯하게 성장하며 중고등학교와 대학시절,청년시절을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머니의 신앙심도 한몫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저자의 유학당시의 상황과 국회의원 출마당시의 상황을 보면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유재건이라는 한 사람을
붙들고 계셨음을 볼 수 있다. 어려운 고비마다, 절대적인 순간마다 하나님이 유재건이라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셨는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이철수라는 사형수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 7년동안
발로 뛰며 구명운동을 벌였고 무보수로 일했던 사건으로 그는 인간적인 변호사라는 별칭을 얻게 되는데
이 한가지 사건으로 인해서 하나님은 아마도 그를 높이시며 값진 보상을 해 주신것은 아닐까 생각을 했다.
하늘나라를 위해서 이 땅위에서 쌓아 놓은 업적과 아무도 모르게 선행을 베풀었던 사실을 하나님은
모두 아시고 적절한 시간에 맞춰서 반드시 보상을 해 주시는 공의로운 하나님이시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우연이란 있을 수 없다. 모든것이 하나님의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그 분의 시간표에 의해
게획 되어진 일이었음을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된다.
그렇다고 유재건 장로님의 인생이 순탄하게 지나온 것만은 아니다. 만약 그의 인생이 순탄하게만
지나온 인생이었다면 오늘 그의 입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어린시절 지독한 가난을 경험하고 변호사 시험에 9번이나 떨어지고 원하는 직장도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겨서 돌고 돌아가야 가는 길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연단을 통해서 더욱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원장 수녀가 마리아 수녀에게 하는 말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이다.
"마리아야, 주님은 한 쪽 문을 닫아 놓으시면 그 옆의 더 큰 문을 열어 놓으신단다"
우리는 열린 문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보기 보다는 닫혀진 문을 보며 낙담과 좌절을
많이 하곤 하는데 저자는 닫힌 문 앞에서도 의연하게 자신의 신앙절개를 꿋꿋하게 지켜 나가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유재건 장로하면 떠 오르는 생각은 그는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이라는
이 두가지 교차점을 잘 통과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이 두가지 중 한가지만 잘하기 쉽다. 교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가정에는 소홀하기 쉽고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하나님 사랑도 잘하기가 쉽지 않은데 가정과 교회에서, 인격과 신앙 이 두가지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사랑이라는 구심점을 향해서 잘 움직여지고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과 함께 하면 시편의 노래가 나의 노래가 된다."
이 말이 오래도록 마음을 울리는 것은 그 분은 우리의 머리를 드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주체할 수 없는 어려움에 눌려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사람들의 축 늘어진 머리를 꼿꼿하게
세워 주시는 분임을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