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찰스 고예트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3년 전인가로 기억이 된다.  경제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아는 사람과 만났는데  그 분이 하는 말이 앞으로는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 때까지는 그래도 부동산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때여서

 '금'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그리 신빙성있게 다가오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분이

 의견이  옳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의 근간 흐름에는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색채를

띤 공약이 남발되어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그것을 수습하느라 다시 우리가 낸 세금으로 메꾸고 보충하는

일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결과를 매번 보게 되지만 이런 일이 근절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원인은  그런 일들이 정치적인 일과 결부되어 있어서 경제가 경제답게 흘러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의 흐름,다시 말하면 부의 흐름은 시대를 따라 달리해 왔다. 10년전 IMF의 고비를  넘기고 난 이후에는

금리가 높아서 은행에 저금해 놓으면 10%대의 이자를 수익으로 얻던 시절도 있었고 그 이후에 다시 경기를

부양하려고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어서 적은 돈을 투자하고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다시 부동산경기가 가라앉고 펀드 열풍이 불면서 너도 나도 펀드에 가입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듯이 이런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는 노릇이어서 마지막에 가서는

막대한 손실을 입히며 막을 내렸다. 이런 사실을 교훈으로 삼아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부의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어느 한가지 상품만이 옳다고 고집할 수 없는 것이 이런 실례를 통해서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미국의 부채가 몇년전에 6조원이던 것이 2~3년 사이에  지금은

 1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곧 좌초하기 직전의 배와 같아서 언제 어떤 모습으로 파선해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지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작용한다. 비단 미국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달러라는 통화 자체가 가지는 위력이 대단해서 세계 여러 나라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이다.

 

미국이 당면한 문제, 발등에 불격인 산더미 같은 빚을 갚기 위해 달러를 마구 찍어 내도 화페의 가치가 하락해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고 반대로 정책을 펴면 디플레이션이 오게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처한 위기는 활화산이

되어 조만간 도래할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다. 미국이 마구 찍어낸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이 때 실물자산이

빛를 보게 되기 때문에 그럴 때를 대비해서 실물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실물자산, 예를 들면 금이나 은, 원유, 광물, 농산물 등의 예를 들면서 투자방법을 알려 주고 있는데 저자가

 미국인이어서 미국에 있는 펀드나 ETF등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실물펀드는 있기 때문에 잘 찾아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하면 될 것이다.

 

책의 앞 부분 3분의 1 가량은 미국이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경제, 정치적인 측면에서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경제위기가 반복돠는 이유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고 앞으로의 미국의 경제상황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저자가 예측하고 분석을 하면서  이런  위기 속에서, 즉 달러가 몰락한 이후에 투자해야 할 금과 은

이라든지 에너지 자원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을 해 준다.

 

저자가 미국에서 이름있는 투자분석가 이면서 경제

평론가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다. 책의 내용은 미국을 소재로 해서 쓴 내용이지만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국은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근래에 우리는 직접 목격

을 했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실물자산 투자나 화페개혁 이야기는 이미 몇 년전부터 꾸준히 흘러 나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가 당한 현실이 이를 뒷받침 해 주기에는 우리의 경제감각이 너무 둔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라도 빨리 먼저 준비하는 자가 그 열매를 거두게 된다. 저자가 하는 말을 깊이

새겨 듣는다면 이 다음에 자기의 자산을 잃지 않고 잘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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