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용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 내 삶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2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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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의 <인생사용 설명서> 두번째 이야기다.

"당신 삶의 온도는 얼마나 뜨겁습니까?"로 진지한 물음을 던지게 만드는 책 띠지의 물음은

지나온 삶과 그리고 앞으로 이루어 내야 할 삶에 대해 제자리에 멈춰서 자신을 돌아

보도록 마음 속에 몇가지의 의문을 던져주고 있었다.

 

오래전에 읽었던 <삶을 위한 정지>라는 책의 제목이 생각이 났다. 살아가기가 팍팍한 요즘

누구나 제 살길 바빠서 앞으로 향하는 전진만 있을 뿐 제자리에 잠시 멈춰서서 지나온 자신의

삶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고독'은 자아와 자신과 마주치는 시간이고 이 시간에 비로소 자신의 본래 속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우린 너무 바쁘고 눈 앞에 닦친 문제들만 헤치고 살기에도 힘든

 세상이라 자신을 돌아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인생의 앞 날에 만약 '전진'이라는 팻말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모순 투성이가

될 것이다.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돌아봄이 없이는 앞날에 훌륭한 자신의 삶도 이뤄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인생사용 설명서를 한 번 돌아본다.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삶 전체를.. 어느 것 하나 후회함이 없고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앞으로의  삶은 이전의 삶의 반성에서 다시 새롭게 짜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 내 안에 숨겨둔 고민과 갈등도 모두 똑같습니다,괴롭고 힘든 일도 되짚어 생각하면

손바닥 뒤집듯 시각이 바뀌고 오늘의 슬프고 외로운 일도 내일 떠오를 희망의 싹이 

됩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바로 이 말일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인생사용 설명서를 전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물음들에 진지하게 한번쯤 반응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인생 사용설명서는 항상 늦게 온다"라는 말이 있다.  삶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먼저 오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그 고난의 의미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각자가 저마다의 크고 작은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 짐의 무게만큼 자신의 인생이

더 의미있게 다가올 날이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물이 흐르는 의미가 땅이 고르지 못해서라면'  인생에서의 이런 크고 작은 시련들이

자신을 평평하게 고르기 위한 이유로 고난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을까?

물이 흐르고 흐르듯 우리에게 다가온 어떤 문제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새로운 시간들이

부여되듯이 이전의 시간이 아니기에 예전의 문제들도 현재의 시간에서 희석되어진다. 

 

인생에는 사용설명서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수십 수백만의 저마다의 각기 다른

인생과 아픔과 기쁨이 존재하기 때문에 타인의 사용설명서를 또 다른 누구에게 대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가 사용설명서를 작성하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은 희망을 전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일 것이다.

책에는 짧은 단상들로 이뤄진 저자의 생각들이 담겨 있다, 나라를 걱정하는 글도 실리고

발해 이야기와 국회의원을 하면서 느꼈던 저자의 일상속의 이야기들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글들이 실려 있는데 이런 글들이  어느 누군가에는 자신에게 부딪치는 이야기로

 같은 공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풀을 베면 은은한 향이 풍기는 것은 풀잎의 상처에서 향기가 나기 때문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련의 아픔과 실패와 좌절이라는 고비를 넘어야 합니다.

시련은 사람을 빛나게 할 뿐 아니라 향기롭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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