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사용설명서
두위 지음, 하진이 옮김 / 문화발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수업시간 중에 간혹 선생님이 중국에 대한 문화나

시사 이야기를 꺼내서 설명을 할 때가 있는데 경제관련 분야는 그나마 알아 듣는데 다른 문화적인 것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이야기를 알고 싶었다.

중국이란 나라가 이렇게 많은 다민족 국가라는 걸 책의 지도분포를 보면서 알게 되었고 그들이 우리나라의

영남지방과 호남지방의 기호와 식성이 다르듯이 그들도 그런 이질적인 문화와 차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의 뒷면에 보면 이 책은 '중국인 특성을 초정밀 분석한 최초의 책'이란 타이틀이 붙어있다.

이제 앞으로 경제대국이 될 중국을  바르게 알고 더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졌고 이 책은

그런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중국 각 지역 사람들의 6가지 인격적 특징을 골자로 하여 그 차이를

소개하고 있다.  체질과 성격이 형성된 역사지리적 환경을 파헤치고 인격적 특징과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책이다. 속내를 잘 알 수 없는 중국인을 공부하는 인격여행기인 셈이다.

 

중국은 거대한 대륙이나 마찬가지이다. 인구 13억2천8백만명, 땅덩이 959만 제곱킬로미터,4개직할시

23개의 성, 5개자치구, 2개 특별행정구, 한족과 56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인간 박물관이다.

그러니 중국인이라고 해도 다 같은 중국인이 아니고 우리가 제주도 방언과 전라도 방언 충청도 경상도

방언을 잘 알아듣지 못하듯이 이 사람들도 같은 민족이 아니면 도저히 그네들과 다른 민족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적인 차이를 수용하지 못할 것이다.

 

책에는 중국인의 인격적 특성과 차이를 각각 6개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고 이어서 각 지역별 중국인의

인격적 특성을 세분화 해서 26가지 민족으로 나눠서 설명을 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같은

중국인인데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의아해진다.

 

중국인은 일반적으로 외지인이나 외래문화를 폭넓게 수용하는 편이다.그 중에서도 특히 난징 사람들은

포용의 폭이 매우 넓고 개방적이다. 그리고 저쟝 지역 사람들이나 쓰촨 지역 사람들도 역시 개방적이다.

광둥 지역은 지리적으로 바다와 맞닿아 있어 개방적이고 개척정신이 강하며 장사수완이 뛰어나고

융통성이 있으며 또한 진취적인  면모도 지니고 있다. 산둥 지역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이 강해서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 똘똘 뭉치는 경향이 있다.

샹하이 사람들은 중국 최대의 도시이자 경제가 가장 발달한 지역에 살고 있는 1등 시민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다.  그래서 외지인들을 업신여기기 일쑤이며 심지어 옷차림이누추하거나 억양이 다르기만 해도

곧잘 무시하고 홀대하곤 한다. 이렇게 지나친 우월감으로 상하이 사람들은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중국의 3대도시는 베이징과 상하이와 광저우인데 이들도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베이징은 정치의 중심지로 질서정연한 문화를 중시하는데 이는 제멋대로 설계된 남방도시와 선명한

대좋를 이루고 있다. 상하이의 문화는 베이징만큼 질서정연한 문화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광저우의

영남 문화보다는 규율이 엄격한 편이고 도덕적으로 금기시하는 것들이 매우 많다. 광저우의 영남 문화는

가장 자유분방하면 모험과 자유를 추구한다. 광저우 사람들은 대체로 자립심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하다.

그래서 광저우는 사회구성원의 자유를 존중하는 편이다.

 

베이징 사람들은 감수성이 풍부해서 예술적 감각 또한 뛰어나다. 상하이 사람들은 다소 투박하고 거친 편이다.

상하이 사람들은 현실적이고 항상 효율성을 따진다. 직설적이며 재력이 그들의 가치관의 척도이기 때문에

'이익'을 중시한다.베이징에서는 친분관게가 없으면 일을 제대로 처리하기가 어렵다. 상하이는 국제도시인

까닭에 사람들이 '계산'에  밝고 믈질적 이익을 중시하며 상업적 두뇌가 발달되어 있다. 광저우는 유난히

먹을거리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광저우 사람들은 똑똑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홍콩과 상하이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상하이는 예로부터 교육을 중시해서 자식을 인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어던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하이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옷차림과 언행이 세련됐으며 소시민적인 우아함이

배어있다.반면에 베이징 사람들은 우아하기 보다는 고상하며 위엄있고 점잖다.이들의 대범하고 위풍당당한

 패기 속에는 '제왕의 풍모와 평민의 질박함'이 함께 깃들어 있다.

 

책일 읽다보니 저자가 중국인에  대해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연구와 조사로 이런 방대한 자료가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인에 대한 풍부한 자료와 인격적인 특성을 속속들이 파헤친 것에 감탄을 했다.

지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나 중국인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사람들 그밖에 중국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많은 자료들로 인해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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