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알아야 할 59가지
로버트 H. 필립 외 지음, 정윤미 옮김 / 프롬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봄과 가을이면 혼수품과 결혼 관련용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 책도 한몫 거드는 것 같다.

이 책의 겉 표지에 보면 '오프라 윈프리,CNN이 극찬한 필독서'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이다. 저자가 미국 최고의 인간관계 전문가이자 카운셀러인데 주로 사랑을 주제로 한 강연을 많이

한다고 나와 있고 또 한명은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다. 인간관계와 심리적인 분석자료를 토대로 해서 이 책이

집필된 것이라 여겨진다.

 

사실 상대를 극진히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런 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사랑이 있는 빈면에 쉬운 사랑도 있고 사랑의 유형에도 각양각색의 모양들이 있고 사람마다 개성도

 천차만별이어서  이런 가이드 지침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을 끔찍이 위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또 주는 사랑 보다는 받는 사랑을 하다보면 마음 고생도

 없고 사랑이 연애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사람관계가 말처럼 쉽지 않고 특히 이성간의 관계,사랑을 전제로 한 이성간의 만남은 '사랑'이라는

양념이 꼭 필요해서 이것이 더하고 덜하고에 따라서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전에는 이런 지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주로 사랑을 받는 쪽에 서 있었다. 받는 만큼 또한 그만큼 배려하고

주었기에 아무 탈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무 욕심 없이 내가 더 가지려는 그 무엇도 없었고

편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했기 때문에, 아니 그 보다는 사람에 대한 욕심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지내 왔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사랑을 더 가지려 하고 주는 만큼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집착이 때론 오류를 일으키고 말썽이

생기게 하는 근본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몰랐던 사실이 이렇게도 많았다는 사실에 너무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하고 저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행동하라는 지침이 왜 그렇게 흥미롭던지

그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던 내게는 새로운 사실들이 미지의 세계처럼 다기왔다.

실제적인 조언과 충고, 아마 그래서 오프라 윈프리가 극찬하고 CNN이 필독서라고 추천했나보다 라고 생각한다.

 

연애에 관해서는 이론은 필요 없다고 여겨진다. 사람의 이성이 연애할 때 제대로 작동될리 없고 오직

감정이 더 앞서는 마당에 그 어떤 이론서가 해답을 줄 수 있겠는가? 이런 실제적인 지침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목차를 보면 각 상황에 맞는 지침이 59가지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억지로 60가지를 채추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대학교 때 읽었던 양은순 여사의 책에서 읽은 글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 있다.

"한 사람과 사귀면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모두 지내 봐야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라는 말

그리고 " 그 사람의 추한 모습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때라야 진정한 사랑이다"라는 말이 지금도 내게

뿌리깊이 남아 있는 것은 그 말이 사랑의 진정성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그렇다. '1년 사계절을

함께 지내라'는 말은 오래 오래 두고 지켜 보면서 그 사람의 내면까지도 살펴 보라는 말일테고

그 사람의  '추한 모습 까지도 사랑할 수 있으려면 '외모보다는 내면까지 사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말로 이런 사랑이 정말 진실한 사랑임을 알기에 오래도록 가슴에 울림으로 남아 있다.

 

이런 말에 맞는 사람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품이

가장 중요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수적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기도 하고 생겨 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성품만은 그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을 알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다.

 

내용마다 모두 좋은 지침들이지만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당신이 매번 참아야 하는 사람과 억지로 사귀지 말라'는 내용이다.

"헤어지는 것보다 함께 있을 때 더 고통스러운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평생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묻고 있다.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생대가 열심히 노력할 때  함께 기뻐하고 고마워 해 주면서 그 마음을 받아 주는 사람을 찾아야 가장

행복하고 바람직한 관계가 될 수 있다.

"혼자 낑낑 거리다가 제풀에 지쳐 쓰러지든 말든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사람에게는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당신을 너무 힘들게 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에게 받은 애정과 관심을 돌려 주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당신을 아껴 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당신을 조금도 배려하거나 돌봐 주지 않는 사람과 언제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에게

집착하게 되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당신이 준 사랑만큼 아니 그 이상 돌려 주는

 사람을 만나야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다."라고 충고하고 있다.

 

요지는 성숙한 사람을 만나라는 말이다.

성숙한 사람이란 곧 성품이 올곧은 사람을 말하는 것일테다.

자신에게 맞는 짝을 만나다는 것은 이렇게 수고와 배려를 동반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그렇게 노력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야 서로에개 좋은 반려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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