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수백년을 이어 오면서 잘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면 사람의 마음,그 중에서 도 신앙인들의 신앙의 마음밭이 아닌가 한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 십년조차도 기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전혀 꿈쩍하지 않을것 같던 큰 바위도 파도에씻기고 부딪쳐서 모양이 변해가고 산도 자연도 몇 해만에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는데 정작 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우리들의 마음이다. "삶으로 번역되지 않은 신앙고백은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김기석 목 사의 말이 가슴에 오래도록 공명이 되는것은 그 말을 수십번 수백번 되풀이해도 그것은 변함없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보통 몇번씩은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하고 제자훈련도 받고 전도,봉 사,교제 그 어느것 하나 소홀함 없이 잘하고 있어서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한 성실한 기독교인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진짜 기독교인을 가름하는 잣대는 아니다 . 진짜가 아니면 가짜이듯이 그럴듯해 보인다는 것이 그럴듯한 것을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산상수훈을 통해서 예수님이 가르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오늘날의 언 어와 시각과 김기석 목사 특유의 문학적인 글발을 통해서 한편의 고급수필을 대 하듯 그렇게 풀어내고 있다. 산상수훈을 통해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이고 내가 아닌 너를 위한 삶을 살도록 촉구하는 데 있다. '박이약지'-어 떤것들이 하나의 촛점으로 집약되지 않는 한 어떤 결실도 기약할 수 없다.-'자기부정'을 통해 삶을 거르지 않는다면 우린 소 금이 될 수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우린 절대로 예수님이 살아 내셨던 그런 소금과 빛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예수님이 우리를 향해서 소 금과 빛이라 칭하셨던 것은 우리 안에 있는, 빛이 될 가능성,소금이 될 가능성을 보시고 그렇게 칭하시고 불러 주신 것이다. 우리가 그 그 가능성을 향해서 성령을 힘입어 진리의 삶을 살려고 노력할 때 우 리의 삶 속에서 신앙고백이 빛으로 드러나게 된다. 졸가리만 남은 나무가 우리의 현재의 모습이고 예수정신이라는 밑절미가 무너진 교회의 모습이 비록 현 교회 의 주소일지라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것은 우리안에 있는 그 가능성 때문이다. 산상수훈은 사랑이 밑거름이다. 밑거름이 좋으면 어떤 싹이든 열매든 잘 틔울 수 있다. 열매를 파는 가게는 어디에도 없고 씨앗만 파는 가게가 있는곳이 우리 마음이 아 닌가 한다.열매는 오직 자신만이 맺을 수 있다. 의로운 마음,가난한 마음, 진리에 목마른 마음을 갖고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대로 살아 간다면 우리의 삶이 공허 한 울림이 아닌 열매로 가득찬 알찬 삶이 될 것이다. 책에서는 김기석 목사의 문학적인 표현과 다른 시인들의 시가 종종 인용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오래된 고어들과 현대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언어가 많이 나와서 사전을 찾아보며 읽어야 해서 중간 중간 글의 흐름이 끊어지 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힘겨운 노동끝에 참을 먹은 것처럼 맛난 음식을 먹은 기분이 고, 고픈 영혼의 배를 채워줄 양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