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
제임스 패커 & 에이 엠 스팁스 지음, 정다올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성령론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강조하다 보면 신비주의에 빠지게 되고 신학적인 입장만 견지하다 보면 성령을 제한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바른 성령론을 세워가야 하는데 제임스 패커의 책이 적절했다.

이 책은 교회에 처음 들어와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성령론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고 있다. 성령론의 기초적인 내용을 제임스 패커의 입장에서 잘 설명을 하고 있는데 누구나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이 평이하면서도 성령론에 대해서 기본적인 뼈대를 잘 잡아준다.

 

'성령'은 구원 받아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입장이다.이 성령의 사역을 가름짓는 오순절의 역사적인 사건, 오순절의 성령강림 전과 오순절 이후의 성령에 대해 비교하면서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열거하고 있고

그 이후의 성령의 사역에 대해서 조목 조목 비교하며 무엇이 옳은 견해인지 틀린 견해인지를 성경을 토대로 비교적 차분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가 성령을 말할 때 항상 초대교회를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곳이 바로 성령사역의 시발점이 되었던 곳이고 우리의 성령론도 이 초대교회의 진정성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옛언약에서 새 언약으로의 전환이라는 것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

저자는 사도들의 사역이 끝이나고 신약성경이 완성된 이후에는 더 이상 성령의 사역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성령의 사역이 막을 내렸고 재현되지 않는다는 견해에 대해선 반대의 입장을 취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제임스 패커의 의견에 모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성령의 사역이 중지되었다고 말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오순절 계통의 사람들이나 아직까지도 성령의 사역은 유효하다고 믿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거부감이 들수도 있다.

 

또한 구원 받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예수를 구주로 시인하고 세례를 받은 이후에는 은사를 받기 위한 특별안수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에도 나로선 반대의 입장을 표시하고 싶고

예언의 은사가 신약성경 이후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 밖의 글에선 올바른 성령의 사역과 성도들이 가져야 하는 성령론에 대한 오해들을 말끔히 해소해 주어서  깔끔하지 않았던 것들이 정리된 느낌이다.

 

성령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우리가 지나치거나 간과했던 것들, 예를 들면 성령의 내주목적이라든지. 영광,임재,연합,분별,은사의 차이점,성령의 목적과 이유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고 있고 성령님의 임재에 대해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어떤것이 바르고 그른 것인지를 잘 짚어주고 있어서 성령의 임재에 대해서 모호했던 것들이 확실히 정리될 수 있다.  매우 건전하고 바른 성령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 소모임으로 성경공부를 하거나 새신자들의 교육용으로도 아주 적합한 책이다.

 

우리가 성령의 사역에 대해서 너무 편협적이거나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고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 이유와 목적을 잃을 염려가 있게 된다.

성령의 목적은,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기 위한것, 우리 삶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열매가 나타나게 하는것이고

성령을 주신 이유 또한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우리가 감정이나 신학적인 견지에  너무 매여있지 말고 성령을 주신 목적과 이유에 부합한 생활을 하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