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리 땅의소리 - 어두움 덮인 인생길에서 듣는 하늘 이야기
김운용 지음 / 두란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버스나 택시를 타게 되면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듣게 되는 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다. 사람은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소리만 들을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이런 세상 가운데서도 영의 귀를 열고 있으면 혼란스러운 소리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귀울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을 수 있고 성경말씀을 읽으면서도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세상의 혼탁한 소리 가운데서도 옳은 것만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민감한 귀가 열리게 된다.

 

장신대 설교학 교수이신 김운용목사는 참 감성이 풍부한 분인것 같다. 설교를 전하면서도 준비하면서도 눈물을 흘리는 이 시대의  예레미야 같은 목사님. 말씀에 감격하여 울고 안타까움 때문에 울고 외롭고 아파서 울기도 한다.  시를 좋아하고 말씀 앞에 감격해서 우는 그의 모습을 보니 '나는 설교 때문에 삽니다'라는 그의 좌우명이 결코 헛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시와 말씀을 접목한 이 책의 설교 말씀은 새롭게 다가 오기도 했지만 말씀 하나 하나가 하우스에서 재배한 채소처럼  다듬고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말씀이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울 때

기독실업인회(CBMC)한성지회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말씀이라 그런지 요셉의 생애를 통해서 들려주는 말씀들이, 고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사람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고 허리끈을 다시 졸라매게 해 주는  힘있는  시원한 생수같은  말씀이었다. 349페이지에 이르는 결코 얇지 않은 두꺼운 분량의 책이었지만 모든 페이지마다 줄을 많이  그어 놓고 접어 두고 하면서 나만의 부흥회를  한것처럼 영이 충만한 은혜를 입었다. 

 

요셉의 일대기를 통해서 일관되게 하시는 말씀은 오직 하나님이.... 하나님이 .....하나님이 .....

하셨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기도노트에  기도내용을 수 없이 기록하며 기도하며 이 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요셉의 생애를 통해서 이렇게 내게 들려주시는 위로의 말씀이 많으시니 그 당시 경제위기로 회사경영에 여려움을 느꼈을 회사의 ceo들에게는 얼마나 큰 위로의 말씀이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오직 '하나님이 하셨다'는 글을 읽으며 조수미씨의 찬양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들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이찬양을 들으며 얼마나 감동이 밀려 오는지 전율이 느껴진다는 말의 뜻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성경에서 가장 억울한 삶,불공평한 삶, 이유 없는 고난,배신 모략 등 등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배신과 음모 속에서도 그가 우뚝  살아 남아서 이 모든것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하나님을 증언하고 그의 증언으로 하나님을 모르던 주변의 사람들에게 까지도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

'그의 가지가 담을 넘'는 인생을 살았던 사람.-요셉. 10대의 나이에 10년간의 그  긴 암울한 광야의 시간들을 하나님과 동행했기에 하늘 소리를 들었다고 결말은 말해주고 있고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인용하며 '담쟁이 요셉'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절망의 벽을 타고 올라 기어이 절망 모두를 덮어 버리는 담쟁이 덩굴, 이것이 바로 요셉의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이고 하나님과 동행한 결과였다.

 

요셉의 생애에서  처음과 나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 고백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 뿐이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도 이 말이  가장 정확한 정답이 되어야 한다. 또한 요셉의 무성한 나무가지가 담을 넘었듯이 우리의 신앙도, 삶도 불신자를 향해서 담을 넘는 단계까지 이르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책도 담쟁이 요셉이 무성한 가지가 되는 이야기이다.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렵고 불공평한 삶을 살았던 요셉을 이렇게 높여 주시고 사용하셨다면 나도 그렇게 쓰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용기를 가지게 하는 책, 희망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책, 하나님을 더 하나님 답게 하는 책. 나의 처지와 불평은 사라지고 하나님만 바라보개 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했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시가 많이 실려 있어서 좋아하는 시를 말씀과 함께 마음껏 섭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속에 소개된 시집을 모두 구해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책이 끝나면서 목사님은 요셉처럼 하나님과 동행할것을, 그리고 이런 사람이 하늘 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을 힘주어 말씀하셨다.

 

올 상반기에 읽었던 책 중에서, 이렇게 가슴 따뜻한 큰 위로로 마음을 만지며 상처를 싸매주고 눈물을 닦아 주는 좋은 책을 만난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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