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스피치

김미경의 아트 스피치 - 대한민국 말하기 교과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현대는 자기 PR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자기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속에

들어있는 것이 많아도 그것을 잘 끄집어 내어서 표현하고 나를 알리는 일은 쉽지 않

다.

한 때 TV에서 김미경 원장이 강의하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것을 들으면서 참 말

을 구수하게 잘 하는 달변가로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보니

그것은 저자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연세대 작곡가 출신 답게 스피치를 음악에 접목시켜서 '아트 스피치'라는 영역을 개

발해 내었고 이것은 말을 할 때 음악의 악상기호에 맞게 스피치도 그렇게 하라는 것

이다. 음악에도 기호가 있듯이 말에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기호를 붙여서 더 리듬감

있게 표현하고 몸의 기호인 제스처까지 덧 붙이면 훌륭한 아트 스피처가 될 수 있다

는 것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한 때 잘 나서지도 않고 내가 알고 있는것도 입을 다물고 표현하지

않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대화할 때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점차 밀려나게 된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머리속에 채우고 있어도 그것을 말로 표현

해서 다른 사람에게 들려지게 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하는 말이 다른 사

람의 귀에 들려져야 비로소 제대로 된 말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말,스피치에 관한 책

을 찾으려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은 적이 있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과 대화하는 법이

라든지 말에 관한것 ,이를테면 말을 잘하는 기술에 관한것은 나와 있어도 이렇게 대

중을 상대로 해서 스피치를 실용적으로 잘 알려주는 책은 드물었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요즘은 어디서나 자신을 표현하려면 말을 비껴갈 수

없다. 회사 면접이나 심지어 초등학생들의 반장 선거에서조차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말을 잘 해야 한다.이 책은 실전용으로서 뒷 부분에는 직접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도록 교본식으로 나와

있어서 언제든 필요하면 펼쳐보고 직접 연습하며 자신이 하는 스피치 중에서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를 직접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책이다.

 

책 내용중에서 '귀명창' 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자신의 주변에 자신의 말

을 코치해 주고 수정해 줄 수 있는 '귀명창'을 두라는 조언인데 참 중요한  일인것 같

다. 자신이 하는 말을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 습관적으로 하는 말은 없는지를 귀명창

으로 옆에 둔 사람의 조언을 통해서 듣고 고쳐 가라는 것이다. 이런 지적을 불편하게

듣거나 기분 나빠하지 말고 귀담아 듣고 고쳐 나간다면 자신의 말이 한층 더 빛을 발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 원장이 회사 CEO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가

르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어서 이책은 더 의미가 있다. 스피치를 갈고 닦아서

자신을 더 잘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나 말을 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

게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을 거울 삼아서 자신이 하는 말을  한번 점검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