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가슴에 새긴 남자 - 일천일 새벽예배를 통해
김연수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 <예수를 가슴에 새긴 남자>는 일천일 동안 새벽예배를 통한 기도일지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를 가슴에 품고 새긴 사람이다. 다만 그 각인이 깊이 새겨져 있는가? 아니면 아주 얕게 새겨져 있는가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일천일 동안 새벽기도를 하면서 그냥 덤덤하게 써 내려간 기록이다.

그렇다고 천일 동안의 새벽예배를 통해서 특별히 남달리 응답 답은 기록이나 특별한 사건은 없다.

다만 본인 자신이 천일 동안의 새벽예배를 쌓으면서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기록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사실 한국 새벽제단만큼 기도를 많이 하는 나라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분들, 특히 권사님들이 주류가 되어서 뜨겁게 새벽제단을 달구고 있는 우리나라, 그렇다고 보면 천일의 기록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이미 권사님들이나 새벽기도에 나가서 기도로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저자 말고도 많기 때문이다. 이미 이런 분들도 각자의 가슴속에 예수로 깊이 흔적을 새겨 놓았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그것을 가슴에만 묻어두고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이고 하나님은 이미 그들 각자의 마음속에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표식, '너는 내가 피로 값주고 산 내 자녀'라는 인을 치고 게셨으리라. 어쩌면 수천일 동안 수만일 동안 묵묵히 내색하지 않고 새벽제단을 쌓으면서 기도의 불을 지금도 지피고 있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예수를 가슴에 깊이 새긴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실 새벽기도만큼 지키기 힘든것도 없다. 새벽의 곤한잠도 그렇고 피곤함도 그렇고  여러가지 여건이 발목을 잡는다. 그럼에도 이런 아픔과 인내와의 싸움으로 눈보라 치는 날에도 눈에 자동차가 푹푹 빠지는 날에도,새벽기도가 없다고 목사님의 연락을 받고서도 새벽기도를 하려고 눈보라를 헤치고 간 이야기는 저자의 끈질긴 기도의 본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년 사계절,아니 몇년동안 새벽기도를 하다보면 누구나 예상치 않은 어려움을 만날 수 있는 일이기에 그다지 큰 감동은 아니다.

다만 이런 역경을 뚫고 새벽기도 일천일을 지켰으니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어떤 어려움이 와도 작정한 기도를 포기하지 말라는 말로 위안을 얻을 수는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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