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참 위로되신 하나님
한나 W. 스미스 지음, 이영배 옮김 / 하늘산책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의 첫 표지가 참 애잔하다.
19세기의 명화에서나 볼수 있을듯한  한 여인이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모습에서 웬지 모
를 슬픔이 느껴진다.
<나의 참 위로되신 하나님>은 그래서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슬픔.
애써 감추려 해도 자꾸만 삐집고 나오는 슬픔 그래서 그 슬픔이 더 진한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이런 진한 슬픔이 때때로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위태하게 만들기도
한다.

19세기의 잔느귀용이라 불렸다는 이 책의 저자 한나 휘톨 스미스도 잔느귀용처럼 가정이 그리
행복하지는 못했던것 같다.
그래서 고난이 기도를 낳고 절박함이 기도를 재생산해 낸다.
책의 내용이  고난의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난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다.

이분들의 글은 닮은 꼴이 있다. 깊은 묵상의 결과로 나온 글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한번 읽어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녀들의 영적인 체험과 하나님
을 만난 경험에서 나온 글들은 때때로 머리에서의 납득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메마른 마음과 메마른 손에서 나온 글들 보다는 이렇게 하나님을 만진 촉촉하고 습기가
있는 감촉이 있는 글이 더 좋다.  내 영의 향방을 머리로의 연결이 아닌 가슴으로 곧장 연결시
켜 주기 때문이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인 것을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삶에서는 여전히 곤궁하고 마음에 평안이 없
다. 부족한 위로,모자란 위로가 있을까 싶지만 너무 완벽한 위로를 바랐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해 본
다.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순간 순간 찾아오는 짧은 편안함이나 만족감 같은것이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에 속한다.
그럼에도 너무 완벽한 위로만을 찾는 나머지 하나님이 주셨던 위로를 우리가 놓쳤던 것이다.

'하나님이 왜 나는 위로를 해 주시지 않는 것일까?' 의심이 든다면
 시선을 항상 자신에게만 두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숨기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면 결코 하나님 보기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의 눈은 언제나 자신에게만 고정 되어 있다.  자신의 문제에만 골몰해 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위로를 얻을 수 는 없다.
우는 아이를 엄마가 달래 주려 해도 아이가 엄마의 시선을 피한다면 그는 위로를 받을 수 없듯
이우리의 시선이 항상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하나님의 따스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며 우리가 찾는 것 그 이상이 그분 안에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 이시며 그분만으로 나는 충분합니다."
하나님 한분만으로 충분하고, 하나님 한분만으로 일생동안 충분하고
하나님 한 분만으로 영원히 충분합니다.

이런 하나님이 나를 위로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한나의 이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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