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우리 가정이 회복되었어요!
도은미 지음 / 두란노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이혼이 늘어나고 있고 가정이 해체되는 위기를 격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행복의 원천이 되어야 할곳이 가정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가정은 깨어짐을 경험하는  첫째 장소가 되기도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먹고 살기가 바쁘다 보니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그로 인한 심각한 불균형이 깨어짐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  가정이 원만하면 개인의 모든 생활이 윤활유를 바른것처럼 잘 돌아 가지만 가정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그 결과는 가히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도은미 사모의 이 책은 가정문제 그 중에서도 특히 부부간의 대화의 단절과 어긋남에 대해서 잘 지적해 주고 있고 바른 처방을 내리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그렇지를 연발하며 읽었다. 부부간의 생생한 대화의 현장에, 아니 비록 부부간의 대화가 아닐지라도 사람과의 만남의 과정에서 겪게되는 불편함과, 자기모순, 자존감등이 그 대화내용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구나 가정이 편안하기를 원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하길 기대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불신과 오해의 벽을 안고 살아간다.  '잘못된 이해는 오해를 불러오고 올바른 이해는 사랑을 낳는다.'

사랑 받길 원하고 바른 관계를 원하면서도 여전히 문제안에 고립된 채 문제의 성안에 갇혀 나오길 싫어하는 이중적인 모순들이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를 상대방에게서 찾기전에 자신을 한번 속속들이 파헤쳐 가다 보면 분명히 문제의 근원은 자기 자신안에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명히 모순이다. 문제를 벗어나길 원하면서도 문제안에 사로잡혀 사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거짓된 모습이다.

뭊문제를 해결하려고 대화를  하면서도 여전히 자기주장만을 내세울 때 문제는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킨다. 문제안에 함몰된다.

저자가 해결법으로 제시한 대화를 보면  역시 '자신의 내려놓음'이었다.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이것인데 이것을 내려놓지 못해서 문제를 끌어안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을 완전히 비우지 않으면 어떤 문제든지 해결될 수 없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를 자신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듬지 않으면 그 어떤 처방도 내릴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가정의 회복도, 사람과의 원만한 관계도 모든것이 사랑을 기초로 한다. 사랑은 모든것을 아우르는 무한대의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화도, 배려도, 이해도 이 사랑의 기초위에 세워져야 한다. 이것 없이는 우린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참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지나간 상황과 책속의 상황을 연결 시키며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타인과의 관계가 왜 그렇게 꼬이고 악화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금방 알아채게 된다. 해결책의 대화법을 우리가 100% 따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조금씩 조금씩 대화속에 사랑을 가미시켜 나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대화가  사랑으로 무르익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특히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속에 나오는 대화를 통해서 이제까지 자신의 대화 중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무너져 가는  많은 가정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 훈훈한 촛불처럼 다시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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