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약 1
할런 코벤 지음, 한혁 옮김 / 멘톨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스릴러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 전에는 단순히 추리소설 정도나 읽는 수준이였다면 지금은 그래도 여기저기 정보를 주워듣고 고심하며 다각적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다만 그 기간이 아직 채 2년도 안된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나에게도 좋아하는 작가가 몇몇 생겼다. 할런 코벤, 존 카첸바크, 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시마다 소지, 요코미조 세이시, 요코야마 히데오, 미야베 미유키 등... 

 

 

 

 

이런 나에게 조금 특별한 작가가 있다. 바로 가장 처음 좋아한 작가라는 거...그 세계에 다시 눈을 뜨게 해준 작가라는 거다. 바로 할런 코벤과 시마다 소지이다. 그 중 할런 코벤의 [단 한번의 시선]은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아마존이나 다른 이의 평가를 대충 보면 [영원히 사라지다]가 더 좋았다고 하나, 난 [단 한번의 시선]을 보고 느낀 감정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 서론이 넘 길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난 할런 코벤의 국내 출간된 책은 일단 다 샀다. 그 중 멘톨에서 나온 [밀약]의 경우 1,2권으로 나왔는데 1권의 경우 요새 품절이다. 자주 가는 독서 사이트 중 모 사이트의 부방장님이 헌 책에 관심이 많아서 나도 그 영향으로 첨으로 헌책을 한번 구입해 보았다. 물론 2권은 응24에서 새책으로 샀다.(헌책 상태나 응24의 새책 상태나 거의 비슷한 것을 보고 한번 더 응24에 욕지기를 했다...속으로) 

 

 

 

(아직도 서론이네...ㅠㅠ) 

 

 

 

그렇게 뿌듯한 맘으로 기대하며 읽은 [밀약]...할런 코벤의 첫 스탠드 얼론... 

 

 

역시 코벤횽의 소설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물론 [단 한번의 시선] 만큼은 아니지만...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북한 출신의 킬러 에릭 우가 [밀약]에서부터 나왔다는 거... 

 

암튼...나름대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반전, 액션에 스릴까지...한 마디로 좋았다. 

 

 

 

 

그러나...이 책을 읽는 도중 무진장 열 받았으며 욕지거리를 해댔다.(그래도 차마 책을 던지지는 못했다) 어떻게 할런 코벤의 책을 이 따위로 번역을 하고 출간을 해놓았는지...내가 아직 내공이 작아 모든 문맥을 못보지만, 몇 군데의 경우 정말 앞뒤가 안 맞는 번역에 할 말을 잃었다. 그 예로 아래 문장을 한번 보자. 

 

 

 

 

“네가 어떤 다른 설명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 단지 그것을 볼 수 없을 뿐이야” (2권 200페이지 본문 중...) 

 

 

 

 

아~~ 이건 초딩 해석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뭔 말인지? 10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된다. 물론 앞뒤 정황상 대충 뭔 뜻인지는 알겠다마는...이런 번역이 어디 있는가? 

 

 

 

 

특히, 더 화나는 건 출판사다. 역자야 번역하느라, 우리말에 맞게 바꾸느라, 거기에 문학적인 요소를 더 하느라 고심한다지만...교정을 담당하거나 편집 또는 기획을 담당하는 자들은 뭐하는 자들인가?? 문맥상 오류는 차지하더라도 맞춤법은 좀 교정해야 되지 않는가?? 물론 100% 정확한 책은 드물지만 해도 너무 한다. 한 2~30개는 틀렸다. 더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본게 그 정도니...쌍팔년도 책도 아니고 고작 3년전인 2005년에 출간된 책이...(그렇다고 내가 **바람 같은 자는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길...^^) 도모지 읽으면서 짜증이 나서 책에 몰입을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걱정이 된다...코벤횽에게 대한민국에서는 이렇게 번역되었다는 얘기가 들어가면 안될텐데...ㅡ.ㅡ 

 

 

 

 

더욱이 총 550 페이지 중 장(章)이 바뀌면서 글자 한 자 없이 꽁으로 건너띄는 페이지가 무려 21페이지...거기에 두 권으로 분권하여 만화책 같은 두께...그 상술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워낙 인기가 높아 고가로 판권을 계약해서 그랬을까?) 

 

 

 

 

지금 이 책은 절판 상태이다. 이러니 팔릴 리도 없고 더 찍을 수도 없었겠지...ㅡ.ㅡ 판권을 한번 사면 몇 년 동안 보유하는지 모르지만, 제대로 된 [Tell No One]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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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드디어 바쁜 일상과 연일 계속되는 술자리 중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탈주자]를 다 봤다. 정말 딱 마음잡고 읽으면 하루, 이틀이면 다 읽을 정도로 빠르고 호쾌하고 재미있는 이런 책을 틈틈이 볼 수 밖에 없었기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안타까움을 웬만큼 다 알 것이다. 

 각설하고...일단 전체적인 느낌을 얘기하자면 재미는 있지만 솔직히 전작 [추적자]보다는 못하다. 못하다고 해서 영 '퐈이다!' 는 얘기가 아니라...워낙 전작이 내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기에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내용도 별거 없다. 스토리가 허술하다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구성에 복선과 반전, 소소한 추리와 미스터리 등이 있어 스릴러 팬이라면 정말 좋아할 구성이다. 그러나 전형적인 미국 헐리우드의 히어로 액션 영화 같아서...주인공은 항상 잘 먹고 잘 살고, 멋진 여자들이 주변에 즐비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큰 흐름은 단순하다. 특히 이번 [탈주자]도 우연히 만난 여인네와 함께 납치되어 어찌저찌 되어 무사히 살아나온다는 얘기다. 거기에 여인네와의 러브도 양념으로 더해지고...하지만 이번에도 그 잘난 여자들(이번에도 미녀다. 거기에 합참의장 딸이자 대통령이 대부인 홀리...난 전편보다 스케일이 커졌음을 여기서 느겼다...전엔 그냥 일개 경찰관이었다. ㅡ.ㅡ)을 뒤로한 채 주인공은 또 유유히 떠난다. 이것을 보고 쿨하다는 사람들이 많은데(이해가 안되는 건 여자들도...) 그냥 버리고 가버리면 다 쿨한건가? 그런거야? 다른 넘들이 그랬으면 그냥 엔조이라고 무지 욕할텐데....ㅡ 

암튼...이런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자인 내가 봐도 매력적인 잭 리처의 캐릭터가 여전히 잘 살아나 있고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까지 있으니...'람보' 나 '다이하드', '인디애나 존스'를 작품성으로 보나? 재미있으니까 보지...잭 리처도 일단 재미 하나는 보장한다

줄거리야 뭐 다른 리뷰에도 많을테니(정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시라...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난 다른 포인트로 한번 눈을 돌려 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이 책의 주인공인 잭 리처다. 

리 차일드가 1997년부터 지금까지 13년간 매년 한 편씩 총 13편을 썼다.(정말 고마워여...^.^ 하긴 세금을 1,800만 불이나 낸다니 안 쓸 수가 없었겠지만...) 이렇게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주인공 잭 리처 때문일 것이다. 자기 맘대로 판단하고 움직이고, 혹 자기 앞을 가로막는 자라도 있으면 살인도 서슴치 않는...완전 단순 무식한 해결방식을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단무지가 아니라 상황을 냉정하게 주시하고 지배하는 냉철한 머리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하드웨어는 또 얼마나 훌륭한가? 1, 2편에 나온 감질 맛나는 잭 리처 소개와 사건일자, 정황 등을 근거로 좀 더 자세히 알아 보자. 

우선 근거가 되는 [탈주자]의 시점부터 알아 보면...잭 리처가 납치된 날이 6월 30일 월요일이다. 몇 년도일까? 이 책이 1998년작이니 전후로 몇 년의 달력을 찾아봤다. 길게 찾을 것도 없다. 바로 나온다. 1997년 6월 30일이 바로 월요일이다. 또한 14개월 전에 헌병을 그만 뒀다니 1996년 4월 제대란 얘기고, 13년간 군생활을 했으니 입대는 1983년이다. 아버지는 10년 전에 돌아가셨으니 1987년에...어머니는 그 2년 후니까 1989년에...뭐 이런 식으로 추론해 봤다. 

 

이름 : 잭 리처(Jack Reacher) 

나이 : 59년 10월생...만 37세 8개월(이건 2편 기준임) 우리 나이로 치면 39세...헉! 홀리가 만 27인데...거의 띠 동갑이다. 이런~~~도둑넘!! 

외모 : 196 cm 100 Kg, 푸른 눈에 금발(딱히 미남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없지만 눈이 매력적이란다. 1편의 로스코 말에 의하면...

학력 : 웨스트 포인트(미 육사) 

결혼 : 미혼(법적으로만...ㅡ.ㅡ) 

가족 : 무(아버지는 1987년, 어머니는 1989년, 형 조는 1996년에 사망) 

경력 : 1983년 임관 ~ 1996년 헌병수사대 소령 예편, 은성훈장, 청동성장, 상이기장, 종군기장 등 수상 및 1991년 걸프전 참전 등 

기타 특이사항 

- 군 수사관 출신으로 심리전, 취조 등에 능함 

- 어떤 무술을 배웠는지 모르지만 싸움은 보통 1 대 17 까지 가능할 것 같음 

- 2편에 새로 무장한 신기술로 사격술이 귀신임. 해병대 사격대회인 윔블던에서 우승할 정도로...(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잭의 능력이 어디까지일지...

- 가끔 홈즈처럼 상대의 외모와 특징으로 상대를 분석, 파악하는 짓을 잘 함 

- 시계도 없이 거의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음(음~~~이건 진짜 대단하다. 그런데 2편 401 페이지에 보면 야광 손목시계를 차고 있다. 뭐냐? 갑자기 웬 시계? 그럼, 홀리 데리고 사기친 거냐?) 

- 오는 여자 마다하지 않고 잘 안아 줌(모든 늑대가 다 그럴지도...

- 가는 여자 잡지 않음(오히려 도망칠 생각을 먼저 하는 것 같던데...

 

대충 지금까지 아는 범위 내에서 이 까치한 영웅 잭 리처를 파헤쳐 보았다. 시리즈 다음 편이 기대되는 것은 점점 진화할 것이 분명하기에 기대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 13편인 [Gone Tomorrow]가 곧 나온다는데...이제 잭의 나이가 우리 나이로 50살이다. 무려!! 물론 소설 속에서는 여러 편이 같은 해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매년 한 편씩 쓰는 작가 스타일이나 기존의 1, 2편을 보더라도...거의 잭도 같이 늙어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나이로 50살이면 지천명인데...우짤겨?? 더욱이 [추적자]에서는 대여섯번 하더니 이번에는 한번만 하더라~~~ 힘들지?? ㅡ.ㅡ 

 

아무튼...잭!! 니가 고생이 많다...... 

 

* 뱀다리 

톰 크루즈의 제작사에서 9번째 작품인 [One Shot]을 영화화 한다고 한다. 왜 이제서야 영화화 되는지 잘 모르겠다. 책을 보다 보면 그냥 한편의 영화인데...하다못해 시나리오를 쓰듯 가끔 슬로액션 장면까지 친절히 넣어주고 있는데 말이다. 잭 리처 역은 울버린의 휴 잭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이고...그럼, 3편~8편은 어떻게 되는지? 설마 '나 몰라'라 하지는 않겠지? 반드시 출간해 줘야만 한다. 시리즈는 일단 모두 출간되야 제 맛이다. 안 그러면? 나도 모른다...오직 드릴 말씀은 나도 단무지과라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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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out of space, out of time...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

 

이 책의 주인공인 잭 매커보이의 쌍둥이 형인 션 매커보이의 유서(비록 차 창에 씌여졌지만...)의 일부분으로...에드거 앨런 포의 '꿈의 나라'라는 시 중 한 문장이다. 바로 이 한 문장으로 이 [시인]이라는 책을 설명해도 될것 같다. 정말이지 1996년 1월에 출간된 작품이지만,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라임 스릴러의 최고의 명작으로 남을만한 작품이다. 물론...내가 읽어 본 몇 십권의 스릴러 중에서이지만...ㅡ.ㅡ

 

내가 마이클 코넬리를 처음 만난 건 작년 9월이었다.

이혼한 전처 2명...그것도 매우 아름다운 전처들에게 여전히 사랑 받는 매력적인 변호사 미키 할러가 나오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였다. 그때도 정말 단 한권의 책을 보고 코넬리에게 푹 빠졌었고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감탄을 했었는데...그 후 제프리 디버, 할런 코벤, 존 카첸바크와 같이 마이클 코넬리도 열렬히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했었다.

 

비록 그의 작품은 두 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역시!! 이번에도 코넬리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히, 이 [시인]은 정말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이다. 디버의 반전과 코벤의 다중 구조, 카첸바크의 심리 스릴러 모두를 절묘하게 버무리는 능력에는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다. 다들 그러겠지만 이런 멋지고 훌륭한 책을 보고 있노라면 가히 인사불성이 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잠시 다른 일로 책을 덮을 때도 다시 만나 볼 기대감으로 표지만 봐도 씨익 ^________^ 하고 미소짓게 만든다.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에도 여러 직업에 대해 작가인 코넬리가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드러난다. 형사들의 비애와 동료에 대한 우정, 특종을 노린 기자들의 생리와 권모술수...더불어 소설가와 출판사, 에이전트까지...특히 코넬리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기자 및 신문에 대한 세세한 묘사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FBI 나 경찰들의 수사방식이나 내부 갈등 등은 어떻게 알았을까? [링컨 차를...]에서도 느꼈지만 코넬리의 철저한 조사와 연구는 비록 소설이지만 사실적인 현장감과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정말이지 놀람을 지나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니 상복도 많기도 하다.
1992년 [블랙 아이스]로 에드거 상을...
1996년 [시인]으로 앤서니 상과 딜리즈 상을...
2005년 [링컨 차를...]로 셰이머스 상과 마카비티 상을...
그 밖에 네로, 베리, 리들리 상 등 영미권 각종 상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에서 각종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하물며 오늘도 우리에게 진 입으로 야구하는 일본에서도 무슨 상을 줬다고 한다. 야구도 잘 하는 우리나라에서도 무슨 상 하나 주면 안될까?
상 주면 받으러는 오긴 할라나? ^^;;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재미는 스티븐 킹이 도중 포기했다던 말하는 등장인물 세기...즉 " "가 있는 사람을 세는 것이다. 이 책의 출판사인 랜덤하우스에서도 등장인물 세기 이벤트를 개최했었다. 그 당시 편집자 분이 정답을 61명이라고 했는데...아니올시다!!
정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세어보니 81명이다.
물론 콴티고의 전화 받는 FBI 요원이나 수사본부의 브리핑 시 질문하는 요원 중 이름을 명시하지 않아 한 두명이 겹쳐질수도 있다. 그렇다면 79 ~ 81 명이다.(그 이벤트 게시판에 명단을 한번 올려볼 생각이다. 기대하시라...^^ 근디...이거 세느라고 책을 읽는 시간이 좀 더뎌지긴 했다. 다신 이런 짓 하지 말아야지...ㅡ.ㅡ)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감사할 부분이 있다.
총 607 페이지의 책을 분권하지 않고 고생하여 내준 출판사와 편집자 분께 감사드린다. 두꺼운 책등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고 페이지 당 28행을 넣기 위해...보통 책 하단에 있는 페이지 넘버를 책 안쪽에 편집했다. 정말 편집자 분께서 고생했을 것 같다. 

암튼...책 내용, 디자인, 편집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훌륭한 책이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Chasing the Dime], [Void Moon]에 해리 보시 시리즈까지 이렇게 내준다면 스릴러 팬으로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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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 1 Medusa Collection 7
제프 롱 지음, 최필원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The Descent]!!
이 책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후 기다리기를 몇 개월...
그러나 계속되는 출간 연기...(처음에는 메컬의 4번 타자 였으나 결국 7번 타자까지 밀렸다. 7번이면 어떠랴...야구도 아닌데...아무리 내가 야구광이라지만...하긴 어제 WBC 대만전에서 1회 쐐기 만루홈런을 친 이진영 선수가 7번 타자다...ㅎㅎ 아...왜 자꾸 야구 얘기...^^;;)
암튼, 출간되서는 바로 예약구매까지 하며 기다렸는데...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내 손에 들어온 건 출간되고도 10일이 지나서였다.
무려 10일!! 그렇게 어렵게...어렵게...수중에 들어 온 [디센트]
그런 기다림이 있었는지 읽는 내내 그 흥미로움을 넘어 경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는 스릴러, 추리, 미스터리, 호러 등 장르문학을 특히 좋아한다. 기괴하면 기괴할수록...잔인하면 잔인할수록 더욱 더 좋아한다. 처음에 나오는 헬리오스 원정대의 태평양을 횡단하는 지도...나는 워낙 장르문학 팬이기도 하지만 본격추리물 쪽에 가끔 나오는 평면도나 지도 등을 좋아하기에 이 지도 하나만으로도 시작부터 반은 먹고 들어갔다.(그러나 날짜라든가 저장땅굴 등이 지도와 본문 내용 간에 서로 맞지 않는다. 이런 반응이라면 재쇄가 들어갈 것 같은데 그때는 좀 수정했으면 한다.)

 

아이크와 앨리, 그리고 브랜치 이 세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기에 지하세계를 통째로 드시고자하는 야욕에 찬 헬리오스 사의 C.C 쿠퍼, 쇼트 부자...
사탄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한 드 로름과 예수회 수사 토마스 등의 베어울프 학자들...
그 밖에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괴한 사건들로 점점 긴장감을 높여 나간다.
그러나 문득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어떻게 끝내려고 이러지? 결국은 모두 하나의 사건을 향해 치닿겠지...'라는 생각으로 언젠가 다시 등장할 지 모르는 인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메모하고 기억하며 제프 롱이 이끄는데로 나를 맞겼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의 또 다른 우리인 '헤이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좀 더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순히 미지의 괴물에 대한...잡아먹고 먹히는...죽느냐 사느냐 등의 3류 오락소설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솔직히 난 헤이들이 인간을 잔인하게 뜯어먹는 장면이 넘 좋았다. 좀 더 강하게 가도 되는데...ㅡ.ㅡ)

스토리가 전개되면 될수록...괴물 헤이들이 아닌 우리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기 시작한다. 우리 인간의 문명 이전에 우리보다 더 놀라운 문명을 이루었던...아니 오히려 동굴 속에서 돌이나 부닺혀가며 불을 피우려고 애쓰던 우리의 네안데르탈인(네안데르탈인도 식인습관이 있었다고 한다...뭐가 달라?)에게 불을 피우는 법부터 여러가지 앞선 문명을 전수해주었던 호모 헤이들리스...이 헤이들을 괴물로 치부하고 이들의 세계를 말살시키고, 식민지화하려는 인간 본성...

 

다소 황당하다고 할 수 있는 테마를 가지고 몇일밤을 지새게 만드는 건 순전히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히말라야 등반 경험이 반영되어서 그런지 설득력있는 설정과 현장감 넘치는 대화는 가상이긴 하지만 전혀 허황되지 않다. 정말 팩션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지하 세계에 대한 과학적인 이론과 해박한 지식들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강렬하면서도 우아하고...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고...
방대하면서도 세심하고...

 

어떻게 이런 스토리가 가능한 지 보는 내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책을 읽고 간략한 서평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쉽다. 갑자기 바빠진 일에...갑자기 터진 장애에...더 갑자기 많아진 모임과 술자리...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하나 놓치지 않고(물론 이 점은 내가 잘난게 아니라 이 소설의 장점이기도 하다) 새벽까지 읽었던 터라 더욱 소중한 책이 됐음은 물론이다. 반드시 한번 더 읽어봐야 될 책이다.

 

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이 책에 나온 대로 예수가 있다면 사탄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발 밑에 이런 어마어마한 지하 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가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의 경우 정말이지 확실한 것 하나는 부동산 열풍이 불 것 같다. 부동산 중개업 자격증이라도 따둘까?

 

아! 마지막으로 정보 하나...사람 이름을 주의 깊게 보라!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To Be Continued...'가 딱 떠오를 것이다. 
역시나 디센트의 후속편이 작년에 나왔다고 한다.
언제나 번역되서 나올까? 또 10년을 기다려야 하는가?
매번 느끼지만...오래 살아야겄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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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7 링컨 라임 시리즈 7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드디어 또 한권의 제프리 디버 책을 읽었다. 매번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제프리 디버는 절대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우리의 디버형님은 평소 대중소설 작가로서 이렇게 얘기한다고 한다. "작가는 독자가 지불하는 돈에 책임을 져야 한다."
크흐...정말 자신감에 찬 프로이지 않은가? 진짜 제프리 디버의 소설은 돈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비록 금번 책 이전의 시리즈는 모두 분권으로 나왔지만...ㅡ,,ㅡ) 암튼...독창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에 언제나 우리에게 충격적인 반전으로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치는 제프리 디버!!

그의 대표 시리즈물인 '링컨 라임 시리즈' 7편인 콜드 문(The Cold Moon)!!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리의 링컨 라임과 시계처럼 정확하고 냉혹한 살인마인 시계공(watchmaker) 제럴드 던컨과의 대결이다. 던컨은 단순히 목표물 하나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복수심에 불타는 살인마를 연기하기 위해 시계 제작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컴플리케이션(Complication)'이라는 개념을 배워 이를 범죄에 반영한다. 컴플리케이션이란 시각을 알려주는 시계의 궁극적인 기능 외에 여러 다른 기능(요일, 날짜, 타지역 시간 등)이 하나의 장치에 맞물리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이 컴플리케이션을 교묘히 이용하여 자기의 궁극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연쇄살인, 부패 경찰, 박물관 절도 등 여러 범죄를 묶어 링컨의 시선을 분산시키며 한층 더 스릴러의 묘미를 배가시킨다.

또한 시리즈물의 묘미는 기존 캐릭터들의 발전과 변화, 또 그 안의 사랑과 갈등 등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매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즐기는 묘미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거운 부분이다. 금번 편에는 두 명의 뛰어난 캐릭터가 새로 등장한다.

한 명은 앞에서도 언급한 제럴드 던컨이다. 물론 나쁜 넘으로 나오긴 하지만 뛰어난 절제력과 치밀한 계획, 한치의 머뭇거림 없는 냉정함과 비열함, 오직 범죄를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는(?)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인 시계공(watchmaker) 제럴드 던컨도 아주 뛰어난 캐릭터로 이 소설에 잘 녹아 있으며, 향후 언젠가는 다시 등장하여 더욱 더 치밀하고 완벽한 범죄로 링컨과 우리 앞에 다시 설 것 같다.

다른 한 명은 캘리포니아 특수요원인 캐스린 댄스이다. 한 마디로 정말 무서운 여자다. 무엇이 무섭냐고? 사람들의 동작 하나, 표정 하나를 보고 그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 감정은 어떤지를 척척 들어 맞히는 심리분석의 달인이다.(이런 여자는 아예 상대하지 않는게 제일 상책이다.^^;;) 금번 편에 처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수사기법이 무척 흥미로웠다. 오히려 라임을 능가할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차기 디버의 새로운 시리즈 주인공을 꿰찰 정도로 제프리 디버가 신경을 많이 쓴 캐릭터인 것 같다. 

링컨 라임 vs 캐스린 댄스, 법과학 vs 동작학, 증거와 사실 vs 증인과 심리...로 처음에는 서로 상반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라임과 댄스가 서로에게 유대감과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를 알아가는...탐구해가는...인정해가는 과정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한마디로 무림 각 파의 최고수 간에만 느낄 수 있는 말이 필요 없는 그런...

암튼...이제 링컨 라임 시리즈와 캐스린 댄스 시리즈를 격년으로 출간한다고 한다. 2006년 5월 출간된 [The Cold Moon] 이후 2007년 6월에는 댄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The Sleeping Doll]이 출간되었다.(이 책은 표지부터 아주 죽인다...^^) 그 후 작년 6월에는 라임의 [The Broken Window]가 출간되었고, 올해에는 댄스의 [Roadside Crosses]가 출간된다고 하니 디버의 팬인 나로서는 정말 색스한 댄스를 출 지경으로 디지버진다.  

과연 디버는 같으면서도 다른 분야를 어떻게 풀어갈지?? 비록 댄스 시리즈를 한번도 못봤지만 분명 라임에 버금가는 멋진 시리즈가 될 것 같다. 너무 기대된다. 원서를 못보니 또 기다릴 수 밖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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